작년말부터 올해넘어서면서 제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올해 1월 말 부터 집에서 쉬고 있는중입니다.
12월 중순쯤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다가 허리에 칼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왔는데, 그 뒤로 걸어다니질 못하겠더군요.
점점더 악화되어가는 허리를 참지못해, 결국 상해보험을 신청하고 1월 말부터 쉬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MRI촬영의 결과로는 아래허리 척추의 디스크가 7미리 정도 터져서 나와있는 상태 랍니다.
8미리이상이면 당장에 수술 하라고 하는데, 7미리라서 좀 지켜 보자고 하더라구요.
아프고 나서 저 결과를 알아내는 데만 2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허리 전문의에게로 넘어가, 소견을 받는데 1개월이 걸렸죠.
그때까지 3개월을 거의 집에서 누워서 기어다녔습니다.
전문의의 소견으로 지금은 수술을 안하고 주사 맞는걸로 거의 완치되어가는 상태 입니다.
이 상태를 유지하려면 운동은 필수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일을 겪으면서, 그리고 저희 아버님의 일이 있으면서 건강과 가족이라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희 아버님이 정말 정기적인 검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돌아가셨을것 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파서 누워 있는동안,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 하는지 두눈으로 보다보니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제몸은 제가 챙겨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가장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진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면서, 그것을 하루종일 일을하고, 회식에, 술에... 이런 스트레스를 이겨낸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시는 분들이 은근 많으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또한 그랬구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몸을 제가 지키는건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 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운동을 해서 건강을 지키니, 가족들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돌더라구요. 제가 힘이 나니 집안일도 도와줄수 있고,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가족들이 짜증을 덜 내니, 저도 짜증이 줄고, 짜증이 줄어드니 가족들에게 부리는 짜증이 줄고.....
운동하시구요, 몸의 상태 언제나 점검하시구요, 적당한 식사와 그 칼로리들을 다 소모하는 운동을 하시구요, 술을 취할때 까지 드시지 마시구요, 담배 끊으시구요, 취미를 가지시구요,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후회하지 않도록 이렇게 아프게 된걸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