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한 동안도 그랬고 현재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자주 들를 수가 없었네요..
그 동안 건강하시던 제 어머니가 지주막하 출혈 /뇌실질내 출혈로 인해 쓰러지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노랗게 보이더군요.
다행히 우리나라 한 두 손가락에 드신다는 실력있는 의사선생님께 수술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시나 최선에 결과는 아직 보고 있지 않은 상태 입니다.
"뇌동맥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거미막하출혈)을 아시는지요.?
이 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혹시 그러실일 없으시꺼라 믿습니다만
otd회원님중에 건강하신 가족분들 중 갑자기 머리가 아프시다고 말씀하는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진통제로 해결 마시고 CT촬영이 되는 큰 병원으로 응급실로 반드시 모시고 가시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 어머니는 머리가 아프시다고 했을때 CT촬영 안되는 동네 내과의원에 가셨다가
별 이상 없다는 소견서를 받아 오셨고
그 후 소견서를 믿고 있던 제게
도저히 안되겠다는 어머니에 말씀을 듣고서야 부랴부랴 큰 병원 예약(열흘 정도 걸립니다.) 만 걸어놓은
상태에서 그 다음날 쓰러지셨습니다.... (좋아하시는 연속극을 기다리시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시고 하시더니 바로 10초만에 의식을 잃으시더군요.)
1주일 전 머리가 아프시다고 했을때 전 그렇게 아프신줄도 모르고 냉장고 얼음 꺼내다가 찬물로 머리만 감싸드렸습니다.
119에 실려가면 제 아버님에 경우처럼 되실까 두려웠기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 편견에 결과
너무 큰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현재 전 제 자신에 대해 너무 후회되고 큰 죄책감에 무너지고 있네요..
어머니는 아직 의식이 없으십니다.
오늘까지 한달하고 3일이 지났으며
어제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서 적극적인 치료를 더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항상 바쁘면서도 힘들기에 더 적극적으로 내 취미생활만 즐긴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지네요.
건강은 순식간이기에.. 항상 영원할꺼라는 제 믿음과 생각은 전혀 틀렸습니다.
otd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실꺼라 믿지만 혹시 이런 경우가 있을지 몰라 정보 차원에서 글을 올려 봅니다..
항상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