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 건물 흔들림 현상, 어제 큰 소동이 있었다?‘이상 흔들림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만난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전면 철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한다. 그 최악의 경우가 무엇이냐. 구조체에 문제가 생겼거나 지반침하일 경우다.
권기혁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테크노마트가 한강변에 자리 잡은 건물임을 고려하면 최근 폭우로 뻘 지형에 물이 유입해 수위가 변하면서 건물을 움직였을 수 있다”며 “지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 지반 보강 전까지 건물을 재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반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8면 보도.
한편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신영수 이화여대 교수는 지반 침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통상 그런 현상이 발생하면 외형적인 손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 3면 보도.
○ 거기 하루 유동인구가 5만 명이라고 하는데. 거기 일하는 분들은 한두 번 있던 일이 아니라고 한다고?
32층에서 근무하는 한 회사원은 올 들어 세 번째 흔들림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한다. 건물에서 대피한 나머지 사람들도 “이번이 몇 번째냐” “불안해서 여기서 어떻게 근무하겠느냐”고 고함치며 한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가볍게 흔들린 게 아니라 책상에 쌓인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였다”고 증언한 직원도 있었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한편 <국민일보>는 테크노마트가 들어선 구의동 부지는 1994년 착공 당시 모래사장과 쓰레기 처리장으로 방치된 유휴지여서 지반침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소개했다. 9면 보도.
● 오늘 평창, 운명의 날이다.
평창유치위원회는 현재 부동표가 10표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기록하는 도시가 없어 2차 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1차에서는 항상 1등하다가 2차에서 뒤집히는 불운을 만났다. 한편 이건희 IOC 위원은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해병대 김 상병 이야기를 해보자.
강화도 해병대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에 가해자 김 상병을 도왔던 공범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모 이병이 김 상병이 부대 상황실 간이탄약고에서 실탄을 훔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거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성격상 문제가 있거나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들을 '관심병사'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육군은 40여만 명 중 5% 미만, 공군은 3만여 명 중 0.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군 및 해병대는 육군 및 공군과 시스템이 달라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총기 사고를 낸 원인, 기수 열외 관행 즉 왕따 때문이었다고 하더라.
이게 김 상병만 당한 게 아닌 모양이다. 한 누리꾼은 “훨씬 후임인 이병한테 고참 뺨 때리라고 하고, 관물함에서 속옷 훔쳐가고… 이게 기수열외입니다.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문화”라고 비꼬았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해병대 예비역 강 모 씨는 “일단 기수열외가 되면 그 사람은 유령이라고 보면 된다. 다들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무시한다”고 했다.
더욱 큰 문제는 해병대가 이런 악습을 모르지 않았는데도 일찌감치 청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기수열외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뒤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에게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했는데 시정이 안 됐던 것이다. 3면 보도.
한편 유족들은 “그러면 우리 아들이 왕따 시켰다는 거냐”며 반발하고 있고, 일부는 “김 상병에게 우리 아들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 지난해 4월 발생한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가 서해에서 재현될 조짐이라고?
멕시코만 사태, 유정과 시추시설을 연결하는 바다 밑 1500m 지점 파이프에서 구멍이 뚫려 기름이 뿜어져 나온 사고지? 5개월 동안 490만 배럴의 기름이 바다로 쏟아져 나온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였지? 당시 오염된 면적은 서울의 약 11배였다. 바닷새 3000마리와 바다거북 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멕시코만 일대 생태계도 재앙을 맞았다. 경제적 손실은 32조였다.
그런데 서해와 연결된 보하이만 기름 유출사고, 지난달 4일에 발생했는데 중국은 바다 밑 27~28m에서 발생했고 이 사고로 인한 오염 면적이 서울의 1.4배라는 것 정도만 발표됐다. 태안 앞바다 사건 당시, 우리는 중국에다 정보를 공유했었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크게 화가 난 모양이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홈페이지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앞'이란 내용의 편지를 올렸는데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1층 사무실을 철수하라고 했다고 하는데 거긴 내가 아내에게 사용하도록 한 건데 나와 한 마디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크게 분노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꾸 이러면 따로 시작할 작정"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조용기 목사 부인에게 사무실 내놓으라고 결의했었다. 여기에 대해 조용기 목사가 분노한 것이다.
● 등록금 알바 하다가 사고로 숨진 서울시립대생 유족이 성금을 반납했다고?
경기 고양시 한 마트에서 냉동기 보수작업을 하다가 숨진 황승원 군 아닌가. 어머니가 “우리 승원이보다 더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는 건 승원이도 원치 않을 겁니다. 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주세요”라며 학교 측의 위로성금을 내놓았다고 한다. <세계일보> 12면 보도.
● 정부, 3년 전 미 쇠고기 빗장 풀며 큰소리친 게 사실과 다르다고?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선물을 줬다고 하면 우리가 미국에 준 것이 아니라 미국이 우리에게 준 것이다.” 2008년 민동석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정책관, 지금은 외교통상부 차관이 된 분이 한 발언이지? 그는 당시‘미국이 준 선물’로 미국이 삼계탕과 한우의 대미 수출을 약속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3년이 지났지만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도축된 축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으로 축산물을 수출하려면 미국 농무부에서‘자격이 있는 국외 도축장’으로 지정받아야 하는데, 구제역 청정국이 아니어서 우리나라의 도축장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한다. 삼계탕도 같은 이유로 거부당하고 있다고. 선물이 없다. <한겨레> 6면 보도.
● 민주당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지금은 얼마든지 비정규직을 쓸 수 있다. 단, 2년 이상 쓰면 정규직으로 예우해야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 직원이 출산, 육아 휴직을 쓴다던지, 아프거나 다쳐서 쉰다던지 할 때 대체할 경우를 비롯해 잠시 잠깐 필요한 경우만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동의를 해야 추진할 수 있을 텐데. 주목된다. <한겨레> 1면 보도.
● 일제고사 봐서 학력미달 없는 반에 20만원 상품권을 준다는 학교가 있네.
일제고사의 목적은 딱 하나다. 학생들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만약 여기에다 경쟁의 논리를 붙인다면 어떻게 될까? 학교마다 학생들의 실력에 ‘뽀샵질’을 하고 싶어 할 거다. 지금이 그 경우다. 일제고사 성적을 통해 학교장의 인사성적으로 반영한다는 것 아닌가.
그러자 전국적으로 0교시 수업, 야간 수업, 주말 문제풀이 등 파행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교조가 밝혔다. 충남의 한 고등학교는 기초학력 미달이 없는 반에 농산물상품권 20만 원 짜리를 주기로 했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제주도와 전남해안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밤에는 남부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오늘 낮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는 남해안에,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중부지방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