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새 당대표가 됐네."현대조선소 경비원의 아들, 고리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 다니던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어제 당선수락연설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어린 시절 낙동강변 집은 장마철이면 떠내려가기 일쑤였다. 보리쌀 두 말을 들고 대구로 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만4000 원을 쥐고 상경해 고려대를 졸업하고는 가난에서 벗어나려 사법고시에 응시해 검사가 됐지. ‘모래시계 검사’로 통하는 인물이지? 선배 박철언 이건개 검사를 구속시킨 인물이다.
○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친박’의 승리로 보더라.
‘박근혜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가 되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하지 않고 대선가도에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홍준표 대표가 천명했지? 바짝 쫓아 따라온 2위 유승민 최고위원은 친박 중에 친박이다. 5명 가운데 1명 즉 원희룡 최고위원만 친이로 분류된다.
게다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역시 친박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당권이 사실상 친박에게 넘어간 것 아니냐, 이명박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수사에 진척이 있다고?
“민주당이 제출한 당시 회의자료 및 녹음기, 노트북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실로 보내서 분석한 결과 내부 유출 즉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빠져나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민주당이 사용한 녹음기 외에 제3자가 설치한 녹음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는데. 이제 시선은 KBS에 쏠리게 됐다. <동아일보> 10면 보도.
● '올림픽 대표팀 주장' 홍정호도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영표 후계자로 꼽히는 22세 국가대표 수비수 아닌가? 지난해 6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인데, 홍정호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고 제주는 서울에 1대5로 졌다. 현역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망에 걸린 것, 이번이 처음이다. 홍정호는 부인하고 있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보니 대리서명 의혹이 제기된다고?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이름과 인적사항을 쓴 ‘대리서명’ 흔적이 여럿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양숙 시의원과 김종욱 시의원은 “몇 권 안 봤는데 서명 수십 건이 한눈에 봐도 같은 사람의 글씨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논리도 내용도 빈약한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 파워 블로거들에 대해 세무조사가 시작됐다고?
블로그 독자들에게 공동구매하자며 깃발 들고는, 상품 공동구매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건당 7만 원, 도합 2억 넘는 수수료를 챙긴 파워블로거 현 모 씨가 그 대상이다. 국세청은 이 사람이 ‘파워 블로거’가 아니라 ‘파워 브로커’라고 보고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법이지? 2억 벌고 세금 한 푼 안 냈다? 당연히 조사대상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런 비슷한 경우, 빠짐없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신문> 1면 보도.
●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총기관리가 엉망이었던 모양이다.
총기를 발사한 김 모 상병은 경계근무를 서고 있지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총기를 확보했느냐. 오전 10시쯤 주간 근무자가 임무교대를 할 때 그러니까 관리가 소홀할 시점을 노린 것이다. 훔친 거지. 그런데 총기가 없어진 뒤 사건이 무려 1시간50분가량 동안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해병대의 총기관리가 허술했다는 비판이 이 때문에 나온다.
○ 왜 그런 범행을 저질렀을까?
사고 친 김 모 상병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간 문제를 일으킨 기록이 없다고 하는데. 해병대는 김 모 상병이 계급에 비해 나이가 어린 점에서 소대원들로부터 무시를 당한 것에 불만이 있었는지 혹은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훈련 강도가 강해지고 오랜 기간 높은 긴장도가 유지되면서 군내 피로가 누적된 탓은 아닌지 따지고 있다고. <국민일보> 8면 보도.
한편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이승렬 상병의 사촌형이 바로 개그맨 임혁필 씨인데. 본인이 해병대 708기 출신이면서 이승렬 상병에게 입대를 권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 요즘 시골로 유학 가는 강남 학생들이 많다고?
"지방으로 내려가 내신 성적을 올려서 내신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 전형을 노리면 됩니다." 입시 전문 컨설턴트가 기막힌 편법을 제시했고, 이렇게 해서 자녀를 지방으로 전학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서울 연세대에 들어간 학생도 있다고 한다.
전학 간 학교 학생들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안다고. “쟤 내신 올리려고 왔다”고. 수군댄다고. <조선일보> 14면 보도.
● 개그맨 김병만 씨가 행정안전부에서 특강을 했다고?
전북 완주의 가난한 산골 소년이던 김병만 씨. “개그맨 공채시험에는 7번, 대학입시에는 6번 떨어졌다”고. 그러다 우연히 TV를 통해 신인 연예인 발굴 프로그램에 나온 고교 동창을 본 뒤부터였다. 김병만 씨는 학창시절 자신보다 웃기지 못했던 친구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승부욕이 불타기 시작했다”고.
상경해 일용직 노동자 생활을 하며 개그 연습을 하고, 동료 개그맨 이수근을 만나 옥탑방에서 함께 살며 개그 아이디어를 짜내던 시절의 일화를 꺼냈다고. <서울신문> 29면 보도.
● KTX 언양 고가가 불안하다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인 신경주~울산역 사이 언양고가,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늘어나면서 다리의 철재 아치 부분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고속철도가 있는 다리 상부가 치솟는 변형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철도노조가 밝혔다. 변형이 발생한 구간은 150~200m에 이른다는 것이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KTX 선로에 외부온도에 민감한 철재아치교를 왜 시공했을까? <경향신문> 13면 보도.
● 몇 가지 외신 보도가 있지?
20세기의 그레이스 켈리에 이어 21세기 모나코의 판타지를 연출한 ‘신데렐라’는 행복한 신부가 아닌,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당한 ‘비극의 여인’인 걸까. 남아공 출신의 왕비가 세기의 결혼을 앞두고 3차례나 도망가려 했다고 영국 프랑스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 번째 친자확인이 이뤄졌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애초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던 호텔 종업원이 “칸과 성관계를 맺었지만 나에게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아 강간당했다고 신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성관계 중에는 적어도 완력을 쓰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칸은 풀려날 것일지 주목된다.
● 폭스뉴스가 해킹 당했다고?
미국 케이블 뉴스방송인 폭스뉴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저격당해 암살됐다' ‘오바마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글이 전파됐다. 폭스뉴스는 해킹 사실을 발견하고 즉각 성명을 통해 정정했는데. 백악관은 무시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 영남내륙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고?
오늘 낮 12시부터 경북 경산과 경남 김해·밀양 등 경남 내륙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겠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열지수가 32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며,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오늘 전국적으로 덥다. 서울 대전 광주 춘천 30도, 전주 31도, 대구 34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