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라 우울합니다.. 아니 돈을 못벌어서 우울합니다...
한달전 기계식 키보드에 미쳐서 새로운 취미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첨엔 옆동에서 기웃기웃하며 키보드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것저것 구입해보고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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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현실은 기계식키보드 2대(그것도 중고) 구입하고 키캡 몇개에 이제 손가락만 빨고있습니다...ㅠㅠ;;
현실은 냉혹하군요..ㄷㄷㄷㄷ
여기 카페 회원분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것 같아 직장다니시는 게 부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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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무일푼으로 취미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단하나!!
연구실 부품/공구 무료 사용권을 이용하는 수밖에....ㅠㅠ;;
방금 구석에 짱박아뒀던 학부때 쓰던 isp와 atmega128을 꺼냈습니다. 저땐 무슨 열정으로 isp까지 자작했는지....
최대한 납땜 덜할려고 가지고 있던 lcd 테스트 보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키패드에서 선만 연결하면 끗!
(컨트롤러에 프로그램이 구워져 있었네요. 저때는 김태희를 사모하고 있었군요...음... 아직도 사모합니다.ㅋㅋ)
실험실 구석에서 찾아냈습니다. 산업용 기계제품에 사용되는 키패드인 것 같네요...
정말 무식하게 생겼습니다.. 키캡 십자 구멍이 일반 체리 키캡의 3배는 되는듯...ㄷㄷㄷ
어쨋든 이래나 저래나 똑같은 스위치이니 테스트 하기에는 상관없겠네요..
얼마전부터 계속 키보드 프로토콜 pdf 문서만 보고 있다가 답이 안나와서 일단 만들어 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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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방금 꺼냈는데 막상 시작할려니깐 갑자기 제 자신이 너무 찌질해 보입니다....... 그냥 사면 그만인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취미자체가 잘못이네요..
자작이 취미라...음....없어보여... 무지 없어보여... 폐인처럼 프로그램만 보고 있고.... 게다가 돈도 없어...
돈없어서 톱으로 자르고 조으고...지지고... 음.. 이건... 여자가 싫어하는 공돌이의 모습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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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이거 할때가 아닌데 잠깐잠깐 해서 어느 세월에 컨트롤러를 완성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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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근데 글쓰다보니 깊이 느끼는게 있습니다...
여기계신 키보드 선배님들은 가정도 있고 직장도 다니시면서 짬짬이 자작하시고 공제도 하시고 다하시고 계시네요..ㄷㄷㄷ
저의 열정이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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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여기 계신 분들의 열정을 본받아 힘을 내서 계속 작업을 진행해야겠습니다.(뜬금없는 결론??+_+;)
끝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하우징과 pcb기판은 취직한 담에 제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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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밤에는 글쓰면 안되나 봅니다.... 혼자 궁시렁궁시렁... 자고 일어나서 보면 손발이 오글오글할지도.....
뜬금없이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