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지에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포털사이트의 뉴스나 동호회 게시글로 올라오는 것들을 보다보면 우리나라를 위한 걱정을 안할 수가 없네요.
물론 뉴스에 공론화 된 부분들 만으로 우리사회 전체를 봐서는 안되겠지만,
오늘 지하철에서 할아버지에게 소리치며 욕을 하는 청년의 동영상을 보다가 그만 너무 우울해 졌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무엇이 그 청년을 그렇게 분노하게 만든것일까요?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는것이 사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닌것 같은데...
무시라도 할 수 있다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들을,
주변사람이 말리는대도 불구하고 그렇게 계속 화를 내는 청년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여유없는 모습의 단면을 보는 것같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비단 그 청년 뿐만이 아닌것이, 요즘 뉴스의 사회면을 보다보면 뉴스자체건 그 뉴스에 반응하는 댓글들이건,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네요.
일부의 모습이기를 기대하고 아직 여유롭고 정있는 모습도 많음을 알지만,
가끔 귀국해서 저도 그런 경험들을 하고나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우산쓰고 지나가다 부딪칠수도 있고, 지하철 타러 계단 오르면서 어깨가 서로 맞닿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저같은 타지인은 너무도 당연한것도 몰라 물을수도 있는거구요...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등 그리 어려운 말들도 아닌데,
그런 소리보다는 '이거 뭐야?' 하는 묵음의 노려봄을 경험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먼저 사과해서 그 사과가 받아드려지지 않는 경험들도 하면서 참, 무섭네...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나쁜경험들만 이야기 한거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와서 인터넷을 하다가 문득본 동영상이 그 청년의 영상이었고, 꼬리를 물고 씁쓸한 생각들이 일어나 마지막으로 이곳에 와서 투덜거려 봅니다.
막상 그 안에 사시다 보면 다 그런건 아니죠? ^^;
기사들이 너무 극단적인 제목에 희안한 주제의 글들이 포탈사이트에 너무 많이 개제되지 않나 싶습니다.
네이버 클릭 해보면 메인뉴스에 오른다는 기사들이 연예가십, sex에 관한것 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어른아이 할것 없이 보는 부분인데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대체 어쩌다가 이따위로 돌아가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