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bsite is a clone of OTD.KR - it only exists to maintain the historical information that OTD once housed, and to act as a monument to this incredible, passionate community. Nothing presented here is the original work of kbdarchive.org

❤️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Community(커뮤니티)
  • Otd Info(소식&정보)
  • Forum(포럼)
  • Tip & Tech(팁&테크)
  • Diary(다이어리)

Freeboard 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이미지 파일은 Album 게시판을, 자료는 PDS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일 : 11-06-28 08:32
무엇이 한국사회를 이렇게 끌고가는걸까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덩어리
조회 : 456  

먼 타지에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포털사이트의 뉴스나 동호회 게시글로 올라오는 것들을 보다보면 우리나라를 위한 걱정을 안할 수가 없네요.

물론 뉴스에 공론화 된 부분들 만으로 우리사회 전체를 봐서는 안되겠지만,

오늘 지하철에서 할아버지에게 소리치며 욕을 하는 청년의 동영상을 보다가 그만 너무 우울해 졌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무엇이 그 청년을 그렇게 분노하게 만든것일까요?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는것이 사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닌것 같은데...

무시라도 할 수 있다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들을,

주변사람이 말리는대도 불구하고 그렇게 계속 화를 내는 청년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여유없는 모습의 단면을 보는 것같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비단 그 청년 뿐만이 아닌것이, 요즘 뉴스의 사회면을 보다보면 뉴스자체건 그 뉴스에 반응하는 댓글들이건,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네요.

일부의 모습이기를 기대하고 아직 여유롭고 정있는 모습도 많음을 알지만,

가끔 귀국해서 저도 그런 경험들을 하고나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우산쓰고 지나가다 부딪칠수도 있고, 지하철 타러 계단 오르면서 어깨가 서로 맞닿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저같은 타지인은 너무도 당연한것도 몰라 물을수도 있는거구요...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등 그리 어려운 말들도 아닌데,

그런 소리보다는 '이거 뭐야?' 하는 묵음의 노려봄을 경험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먼저 사과해서 그 사과가 받아드려지지 않는 경험들도 하면서 참, 무섭네...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나쁜경험들만 이야기 한거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와서 인터넷을 하다가 문득본 동영상이 그 청년의 영상이었고, 꼬리를 물고 씁쓸한 생각들이 일어나 마지막으로 이곳에 와서 투덜거려 봅니다.

 

막상 그 안에 사시다 보면 다 그런건 아니죠? ^^;


아둑씨니 [Lv: 108 / 명성: 696 / 전투력: 835] 11-06-28 08:36
 
본문과는 약간 핀트가 빗나갑니다만은..

기사들이 너무 극단적인 제목에 희안한 주제의 글들이 포탈사이트에 너무 많이 개제되지 않나 싶습니다.

네이버 클릭 해보면 메인뉴스에 오른다는 기사들이 연예가십, sex에 관한것 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어른아이 할것 없이 보는 부분인데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대체 어쩌다가 이따위로 돌아가나 모르겠네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1
 
동의 합니다. 너무 자극적이고, 거짓이 많아요 제목들이...
인우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6-28 08:46
 
저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일단 인간이라는게 화가 나가되면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게 되는것은 사실입니다.

그 청년은 화가나서 어르신에게 몹쓸짓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옆에서 영상찍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무슨생각을 하고 계신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말리는 사람 한명 없다는 현실이 더 안타깝습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2
 
그 시각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나설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지만요. ^^
말리는 중년아저씨 한분이 계셨죠. 같이 욕을 먹더라구요.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1-06-28 08:54
 
현대사회의 병폐라고 볼수도 있겠지요....

점점 더 젊은이들이 예의라는 것을 장터에 내놓고 있네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3
 
고등학생들이 더 무서워요. 아마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가봐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6-28 09:05
 
저도 요즘 많이 느낍니다만 세상이 빨라지면서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양의 정보가 정말 손쉽게 손끝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기다림이라던가, 인내심 같은게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뭔가 알아보고 싶은데, 서치엔진으로 찾아봐서 원하는 시간안에 구할수 없으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이제는 전화기로도 인터넷이 가능하고 그것을 통해 많은것을 구현할수 있으니, 사람이 엄청난 기계의 속도에 맞춰가다보니, 점점더 인간미가 떨어지는 세상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요즘에는 아날로그니 뭐니 해가면서, 느리게 뭔가를 해내는것이 정말 놀라운 능력이 될때도 있는걸 본적이 있구요.
인간의 중심에 있는 세상이 점점 아니게 변해가다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언젠가는 이걸 깨닫고 인간들도 돌아오겠지요. 결국 언젠가는요....

눈쌀 찌푸려지는 이런 이야기속에 하나 훈훈했던 이야기 하나 하고 싶습니다.
전에 몰던 제 중고차가 참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나중에는 잘 달리다가 시동이 꺼져 버리기도 하기도 했죠.
언젠가 한번 길에서 차가 서버리는 바람에 다행이 옆에 있는 가게 파킹랏으로 밀고 들어가려고 잽싸게 뛰어내려 혼자 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파킹랏이 길에서 1.5 미터정도 올라가야 했습니다.
힘을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지 올라가다 중간에 서버렸습니다. 저야 혼자서 밀고 있었던 상황 이었고, 갑자기 그런 상황이 벌어져 놀라고만 있었습니다. 힘써서 밀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양복입은 아저씨가 제 차를 미는걸 도와주었습니다.
제차 거의 안닦아서 정말 더러웠거든요. 온몸을 써서 밀어주시던 그 아저씨. 제가 안전한 곳으로 도착하자, 길한가운데 세워두었던 자신에 차로 뛰어가며 절보고 외쳤습니다.
"이제 괜찮죠??.."
"네.. 감사 드립니다." 했더니 고개를 꾸벅 하시고 손을 흔들며 갈길을 가시더군요.
떠나가는 차를 보며 알았습니다. 그분 차 BMW M5 이더군요....ㅜ.ㅜ;;
정말 잠깐 이었지만, 그런 차 모시는 분이 길 한가운데 차를 잠깐 세워두고, 제 더러운 차를 밀어주려 양복을 입은 상태로....
솔직히 그런차 몰고 다니는 나이 많지 않은 분들은 그런거 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많이는 아니었지만,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제가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다른 분들 차 서있는거 보면, 도와드리려 노력합니다.
아마도 친절이나 예의라는것은 남이 하기를 바라는것 보다, 내가 나서서 하는게 더 빠르다고 생각 합니다.

인우님의 댓글을 보니 정말 그 욕한 청년도 그렇지만,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더 무섭습니다.
그 제노비스 신드롬이라 불리는 방관자 효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무관심속에서 사람들에 눈에 뜨이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기사의 제목들과 내용들이 판을치고...
점점 그런것이 심해지다보니, 이제는 정말 막장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는 그런 글들과 동영상들로 인간의 자극이 극을 더해주고...
이런 악순환때문에 세상이 정말 탁해지고 인간미 떨어지는 세상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주위에 좀더 많은 관심을 두고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 제딸도 그러길 바라거든요. 그러려면 제가 먼저 실천을 하는게 가르치기 편할듯 싶네요.
제 아이가 담배피우기를 원하지 않기에 미리 담배를 끊었던것 처럼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3
 
훈훈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마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더 많을겁니다. ^^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6-28 09:57
 
우리나라는 낯선 이에게 순간적인 감정이나 느낌의 표현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

어렵지 않은 표현이고 몇초 걸리지도 않는데 다들 벙어리마냥 눈으로 대화를 하려 하네요. ㅎㅎ
텔레파시를 보내려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는 더더욱 인색합니다.
이 한마디로 웃을 일은 더 즐겁고 화낼 일도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언젠가는 문화가 조금씩은 바뀌겠죠?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4
 
바뀌겠죠. 서양인들이라고 더 낫아서 그런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익숙한것이겠죠. 그런 문화에...
entoutcas [Lv: 147 / 명성: 638 / 전투력: 2596] 11-06-28 09:59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많이 있네요...
글을 일고 전 어떤 사람일까 잠시 생각해봤네요...
아마도 전...방관자에 가깝지않나싶네요...^^;
성격도 그렇게 대중적(?)이지 못한 성격이고...
이 나라에서 살면서 보고 경험한 일들이 저를 더욱 방관자로 만들었던거 같아요...
아래와 같은 경험을 하고 나서는...차를 타고 지나가다 도움이 필요하신분들 봐도...그려려니합니다..

비오는날에 제가 사는곳이 아닌 타지에서...시골길을 가다 나이드신 노부부가 차를 새우시더라구여...
창문을 열고 보니 할머님 얼굴에 피가 묻어있었는데...막 타시더니 집까지 데려다달라고 하시데요..
병원으로 가셔야하는거 아니냐고하니...그냥 집까지만 가자고하시고고...
가는길이 제가 가는쪽이라 일단 출발했어요...할아버님은 자전거 타시고 따라오시겠다고 하시고 뒤에 남으셨고요...
아무래도 상처가 심하니 119에 전화해서 응급차라도 불러드리겠다고하니 괜찮다고...어서 집에나 가자고...
근데 문제는 집을 못찾고 마을을 빙빙 돌게되더라구여..
30분이 넘어도 찾지를 못하고 ...아무리 다치셔서 정신이 없다고해도..이건...
저도 고모님 모시고 다른곳에 가야하고...시간이 너무 지체되서...경찰에라도 연락할려고 했더니...
갑자기 그냥 내려달라고 하시데요...여기가 맞는거같다고....뭘까요..이상황이...ㅡ.ㅡ;

일단 내려드리고 전 고모님댁에 가서 이래저래해서 늦었다고 말씀드렸더니...고모님 하시는 말씀이...
모르는 사람 함부로 도와주지 말라고 하시네요...;;;;;;;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몇해전에도 뺑소니 사고로 사람이 쓰러져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보고...차에 태워서 병원에 갔는데...나중에 피해자 가족들이 그분을 가해자로 고발했다고 하네요...

저의 경우도 좀 이상해서 곰곰히 생각하다...혹 사기꾼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네요...
아무래 다쳐서 정신이 없다고해도...시내도 아니고 시골에서...자기집을 못 찾고 30분을 넘게 방황한다는게...말이 안되는 상황이라...ㅡ.ㅡ
일행들이 있는곳으로 저를 유인한다음 가해자로 몰아세우면 저에겐 알리바이가 없으니...그렇게 낚이는거아닌가 생각 해봤네요...
뭐 결론은 아무일이 없었지만...영 개운치 않은 경험이라...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6
 
저도 방관자에 가깝지 않을까해요. 여러 이유에서이겠지만... 자식도 있고 그러니까 더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6-28 10:27
 
솔직히 저도 현장엔 없었으니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할지라도 자신보다 아버지뻘도 더되는 어른에게 그렇게 막말을 하고 욕을하고 하는것은
저로썬 이해불가입니다...
주변에 몇몇분들이 말리는 장면도 있던데 막무가내더군요...

자신이 과했다는걸 반성이라도 할수있으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7
 
상황이 이렇게까지 갔으니 아마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을겁니다. ^^;
유무 [Lv: 61 / 명성: 662 / 전투력: 3515] 11-06-28 12:45
 
멀리서 보고 있으신 덩어리님의
"무엇이 한국사회를 이렇게 끌고가는 걸까요?"

http://gujoron.com/xe/178811

개별적인 사건보다 구조적인 문제점.
"보고서는 첫 단락부터 한국은 강제 매춘과 강요된 노동에 처해지는
남성과 여성의 공급국이자, 경유국이며 최종 도착국이라고 규정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8
 
제 이해가 짧아서 한참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6-28 14:13
 
한국 사회의 문제라기보단 그자식이 개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입시교육은 경쟁사회의 초석이 되고 인성교육을 무시한 채, 남을 배려하는 모습따윈 없어진지 오래라고 여겼지만 그런 사회제도 속에서 절망만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 젊은이들은 평화시위에 참여하고 명동 철거 상인들과 함께하는 등 바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둑씨니님 말씀대로 기사 탓인지 모르겠지만, 자극적인 사건이 존재할 뿐이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한국사회를 이끄는게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안에서 굴러가는 사람들은 아직 긍정적입니다. 중요한건 사람 아니겠습니까?


다만 준기는 영국서 가르치세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8
 
마지막 말씀이 마음을 후비네요... 쩝!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11-06-28 19:27
 
추천합니다.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8
 
감사합니다.
나무 [Lv: 1318 / 명성: 626 / 전투력: 7030] 11-06-28 20:58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29 02:09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
그냥 저라도 조심해야지 그런 생각이에요.
 


SIDE MENU

Otd Wiki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Otd
Lotto
누적 포인트 1,799 p
Otd Chat 강냉이 Beta !
Otd
Hands
왼쪽메뉴 숨기기
왼쪽메뉴 펼치기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