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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어제도 댓글 썼지만 롯데가 병신짓을 한건 가르시아를 보낸 게 아닙니다.
롯데는 투수가 더 필요했고, 이대호 1루 기용하고 손아섭 쓰려면 가르시아는 퇴출되는 게 옳았죠.
작년만 해도 엠팍, 야갤, 롯갤, 갈마 등 대부분 사이트에서 로이스터 퇴출에 대해선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가르시아 퇴출에 대해선 부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롯데야 감독 문제부터 이대호 등 선수 재계약까지 이거 말고도 욕할게 워낙 많으니 굳이 가르시아
문제로까지 욕을 할 건 없어 보입니다. 가르시아가 다른 팀 가면 위협이 될수 있음에도 임의탈퇴로
묶지 않은 건 오히려 잘했다고 해야할거구요.
문제가 있다면 가르시아가 생각보다 괜찮고 롯데에 해준게 많았음에도 '가르시아만한 타자는 롯데에도
많다'느니 하면서 개드립을 친 현 감독이나 필요한 투수 포지션에 39살 짜리 코리를 데려온거죠.
가르시아가 설사 한화에서 40홈런을 치더라도, 코리 대신 준수한 투수 용병으로 데려와서 호투해주고
있다면 전 그쪽이 낫다고 했을 겁니다. 대부분 커뮤니티의 롯팬들 의견도 그렇구요.
올해도 롯데의 팀타격 지표는 대부분 1, 2위죠. 4월에 타선이 그 삽질을 하고 홍성흔, 조성환이 부진하고
김주찬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는데도..
아무튼 팀에 필요가 없어 내보내야 했지만 여러모로 좋아하던 선수이고, 대전 구장에선 더욱 힘을 발휘할
선수이니만큼 정말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롯데팬 중에 가르시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많이 늦었지만 답변 달자면.. 엠팍이나 갈마를 모를수도 있죠. 그냥 야구 게시판을 아예 안가시면 그럴 수 있으니까요. 야구 좋아한다고 커뮤니티 활동을 꼭해야하는 건 아니니..
그래도 그곳의 팬들이 매일같이 야구 보는 분들이라 야구적인 지식이 많은 사람도 많은 편이고, 사실 포탈 뉴스 댓글란 제외하면 국내 야구 보는 사람들 자주 가는 커뮤니티는 모두 언급한 거나 다름 없기에 저곳들에서 같은 말을 한다면 일단 매니아 중 롯팬들 의견은 대체로 같았다는 의미죠.
사실 로이스터 관련해선 팬과 안티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었고, 갈마(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갈매기 마당 약자입니다.) 사람들은 로이스터 엄청나게 싫어했었죠. 반대로 엠팍(MLB파크 한국 야구 게시판)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 갈마충이라고 비하하면서 로이스터 좋아들했고.. 그렇게 견해가 갈리던 팬들도, 대체로 가르시아 퇴출에 대해선 동의했었구요.
다른 것보다 가르시아 퇴출은 이미 작년 중반 로이스터 감독이 감독으로 있을 때도 많이 얘기가 나왔고, 로이스터 감독 본인도 중간에 교체를 고려했다는 게 거의 팩트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불펜이 최악으로 무너질 때 대체 용병으로 투수를 스카우터가 알아봤는데, 쓸만한 선수를 못 찾아 계속 썼다고 하더군요. 로이스터 감독이 재계약 했더라고, 가르시아 대신 투수 용병을 찾았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죠. 가르시아를 로이스터 감독이 직접 영입한 거라고 아는 분도 많던데, 계약을 결심하는데 로이스터 감독이 있다는 게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지만 가르시아에게 컨택을 한건 롯데 스카우터가 먼저였으며 로감독과 계약하기 전이었다고 합니다. 맥클레리, 코르테스, 사도스키는 로감독 힘이 컸다고 하는 글도 봤습니다만.. 그래서 로이스터 감독과 계약 안하기로 했을때는 사도스키 재계약이 관심이었죠. 혹시라도 계약안하고 떠날까봐.. 아무튼 여러가지 면에서 로이스터 감독 때문에 가르시아가 함께 퇴출된건 아니라고 봐야할 거란 거죠.
손아섭을 트레이드라도 한다면 모를까 황재균 영입하면서 이대호를 1루로 쓸수 있게 된 이상 가르시아 계속 쓰긴 애매했죠. 김주찬, 손아섭을 벤치 멤버로 쓸 수도 없는 문제니까요. 김주찬이야 수비 못한다고 욕먹지만 1, 2번 타자감이 부족한 롯데 타선에 꼭 넣어야할 선수고 손아섭은 말할 것도 없는 트레이드 불가 노터치 선수죠. 우타 밖에 없는 롯데 라인에 거의 유일한 좌타에, 고졸 4년차면서 매해 3할 쳐줄 정도의 신뢰가 가는 선수니.. 발빠르고 어깨 좋고, 수비야 나이 생각하면 더 기회줘야할 문제고.. 그런 손아섭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주전 자리는 보장해줘야 하는데 가르시아가 있으면 그게 힘드니까요.
제 글을 롯데 프런트 옹호처럼 오해하신 것 같기도 한데, 이대호 연봉 재계약, 감독 얘기는 저도 위 글에 적었고 프런트야 당연히 욕먹어도 됩니다. 그냥 욕할만한 걸로 욕을 하자는 거죠. 가르시아 재계약 문제로 이제 와서 프런트 욕하는 건 문제가 있어 보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