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동안 물이 끊어졌던 구미 사태, 4대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지난달에 발생한 경북 구미 일대의 대규모 단수사태는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구미 해평취수장에 대한 보강 조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도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로 드러났다고 한다.
강을 잔뜩 파니까, 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겠나? 그렇다면 물 끌어오기가 힘들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과정에서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4대강본부측은 그래놓고도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며 거짓말을 했다는 것. <한겨레> 1면 보도.
● 4대강 사업 때문에 멸종될 위기에 놓여있는 동물들, 보호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고?
환경부가 6년 만에 단행한 멸종위기종 야생 동ㆍ식물에 대한 해지계획을 발표했다. 크낙새, 맹꽁이, 삵이 그렇다. 그런데 주목되는 점은 4대강 사업 연관 여부다. <한겨레>는 “공사 중에 훼손됐다고 또 개체가 남아있다고 해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3면에서 소개했다.
4대강 사업에 따라 개체 수 감소가 예상되는 민물고기 흰수마자와, 이미 떼죽음을 당한 귀이빨대칭이는 신경 써서 보호 안 해도 된다며 등급을 내렸다. 또한 식물로는 4대강 사업으로 대체 서식지로 옮겨졌다가 말라 죽어 논란을 빚은 층층둥굴레도 제외 대상에 들어갔다.
● 가계 빚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지?
금융당국은 특단의 가계 빚 대책을 이달 말에 내놓을 예정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가계 빚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착륙을 위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만기 일시 상환에서 원금 분할 상환으로 전환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포함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16면 보도.
● 나라 안팎에서 부정부패가 넘쳐난다.
교대 총장을 지낸 현직 교수가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인사 청탁을 해 주겠다는 브로커의 사기에 말렸다. 그래서 로비 자금 1억6000만 원을 건넨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김 모 교수는 지난 2008년 6월 청와대 핵심 참모인 P수석 비서관과 중학교 동창이라며 힘 써주겠다는 황 씨 말을 믿은 모양이다. <조선일보> 10면 보도.
총리실이 밝힌 공직비리를 <한국일보>가 1면에서 소개했다. 환경부 국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워크숍에 가족을 동반해 숙박비를 산하기관이 대납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청사 사무실에서 카드도박을 하거나 근무 시간에 골프를 치는 식의 행태도 있어 눈에 띈다.
● 이제는 낙하산에까지 납품업체 비리가 발발했군.
부산지검이 한 방위산업체가 조성한 10억대 비자금이 한나라당 중진 모 의원에게 흘러들어 간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 회사는 197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군에 낙하산을 납품해왔다고 하는데. 납품 규모는 연간 4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 좋은 낙하산 만드는데 투여할 돈, 로비에 썼겠지? <조선일보> 1면 보도.
● 지난 5월 남북 비밀접촉 당시 북한 측 대표는 국방위원회 소장이었다고?
정책국 소속의 박철 소장, 우리로 말하자면 준장 계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나왔다고 한다. 북한군 현역 장성이 비밀접촉 대표로 등장한 것은 북한 군부가 대남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줬다. 작년 3월 천안함 사건을 기점으로 군부 강경파가 대남 도발과 협상을 '양손'에 움켜쥐고 휘두르고 있다는 분석을 <조선일보>가 1면에서 담고 있다.
● 7월에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하는데 ‘나는 가수다’식의 경쟁방식을 도입할 모양이지?
후보들끼리 TV 토론을 한 뒤 순위를 매겨 관심을 끌어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에서 중계를 하겠다고 나설지 미지수라 '나가수' 형식의 전대가 성사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게 한나라당의 고민이라고.
사실 한나라당 인기가 하향세인데다, 대선주자급 후보가 나와 줘야 흥행이 될 텐데. 게임의 법칙을 고민하는 것은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일보> 10면 보도.
● 노동자를 이렇게 대접하는 직장도 있네.
작년에 경북 구미의 전자부품업체 KEC의 파업이 화제였다. 노조 간부가 분신했거든. 1년이 지나서 직장폐쇄는 풀렸고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했는데. 노조원에게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강요한다고. 응하지 않으면 파업 가담 정도에 따라 노란, 파란, 주황 티셔츠를 입히고, 파업 참가한 것에 대해 반성문을 매일 써서 낭독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신발 구겨 신기와 반바지 차림 금지, 교육생 집단행동 선동 금지, 교육시간 중 휴대전화를 별도 장소에 보관하게 하고, 건물 안에서 이동할 때는 복도에서 줄을 맞춰서 걷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 1면 보도.
● 반값 등록금 시위에 나선 여대생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 더욱 커지고 있지?
여학생에 브래지어 벗게 한 뒤 남성 경찰관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경찰 내규를 보면, 브래지어 벗게 한 채 수사할 수 있는 대상은 살인, 강도, 절도, 강간같이 죄질이 중하거나 자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유치인이라고 하는데. 그 여학생들이 그런 경우였나?
한편 피해 학생들은 “욕설·폭행에 변호사 접견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강압조사는 사실무근”이라 답했다고. <한겨레> 10면 보도.
●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여학생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3학년 전유리 씨 이야기다. 지난 14일 급성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즉 골수를 기증했다. 골수 채취 과정에서 약한 혈관이 터져 당분간 팔을 무리하게 쓰면 안 된다고 했다. 이 여학생, 특별하지 않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금 내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경향신문> 11면 보도.
● 아내가 머물던 병원의 말기 암 환자들 위해 식당 매출액 절반 내기로 한 횟집사장 이야기도 눈길을 끌고.
김대흥 씨 부부. 1998년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일식집에서 처음 만났다. 대흥 씨는 주방에서, 애인 김남순 씨는 홀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했다. 두 사람은 '언젠가 우리들의 식당을 차리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해서 연애 10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고, 곧 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1년여 만인 지난해 6월 아내는 '배가 아프다'고 했고,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당신과 작별할 시간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말기암 환자들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고. 아내는 떠났고, 남편은 매월 첫째주 화요일 식당 매출액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이번 달에도 46만 원을 전달했다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 어제 서울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는데, 오늘은 어떤가?
오늘도 서울 31도까지 오르면서 자외선 지수도 높게 올라가 따가운 햇살이 비추겠다. 제주도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앞으로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오전부터 점차 그치겠다. 오늘 서울과 전주 31도, 대전 30도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