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친했던 사범님이 집안일 문제로 복싱클럽에 더이상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좀 어리지만,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많은 것을 알려주셨던 분인데 앞으로
못보게 된다니 참 아쉽습니다. 배우지 못해서 아쉽기 보다는 그동안 많이 '쳐'맞으며 인간적인
정이 많이 든 것 같네요.
몸 쓰며 힘들게 벌어들인 돈으로 관원들 식사와 음료수도 사주고 참 다정다감한 사람 같습니다.
일이 잘 풀려 도장으로 돌아오기를 바래야 겠네요. 그나저나 관장님 혼자 운영하시려면 다시
고생문이 트인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 복싱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동안 기초도 안되는 주제에 어설프게 진도 뺐다가 다시 원투 열혈연습으로 컴백했습니다.
모든 기술의 시작점이자 초석이 되는 원투는 복싱을 그만 둘 때까지 연구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2개월째 원투에 올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제 목표도 메도우/스파링 시 빠르고, 가볍고, 경쾌하지만 힘으로 치지 않는 스피디한 원투를
꼳아보는 것이구요. 그 목표를 성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쥐어 짜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빼기 힘들다는 하복부와 등쪽의 살덩이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 억지로 땀을
흘리며 칼로리 소비를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즐기면서 하니 더 효과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노동과 스포츠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즐기면서 하니 운동 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운동할때 보다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면 저도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됬는데 역시 늦바람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
자, 다들 신림으로 오세요! 췩췩~
짤방은 마이크 타이슨 선수의 젊었던 시절 쉐도우 복싱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