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가 리비아 카다피 정부 지지를 철회하지 않기로 했다고?<경향신문> 1면 보도. 리비아 사태가 4개월을 넘기면서 서방국가들이 반군을 지지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카다피 정부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기존 정부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우리로서는 이익일 수 있다는 논리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카다피가 쫓겨나더라도 기존 정부 관계자들이 결국 계속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괜히 카다피를 비난하면 신의 없는 나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실용 외교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국토해양부 직원들이 4대강 업체로부터 향응을 받다가 적발된 모양이다.
국토해양부 직원 17명이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연찬회를 마친 후 4대강 공사 업체들로부터 향응을 받았다. 룸살롱에서. 그러다가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됐다.
이 연찬회는 국토부 주최로 열렸으며, 행사 비용은 관련 업체들로부터 '행사 참여금' 명목으로 1억7000만 원을 걷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행사비로 쓰고 1억5700만 원가량의 돈이 남았으나 국토부는 이 돈을 어디다 갖다 썼는지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업계에선 이 행사에 드는 참여비·접대비가 너무 많다는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국토부가 행사하는 인허가권이 1500건이 넘는다고 소개한 부분이 주목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1조 원 녹색펀드’ 불발된 모양이다.
정부가 이른바 녹색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며 10억 달러 즉 약 1조825억 원의 ‘한국 녹색펀드’ 조성을 공언했다. 그리고 그 책임을 JP모건에 맡겼다. JP모건은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지? 하지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었다는 것이다. 한편 녹색마을 조성을 비롯한 녹색뉴딜도 삐걱 이고 있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방송가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얼마 전 있었던 한국PD연합회 행사 때에 사회를 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가 KBS와 MBC PD에게 “김인규 KBS 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 둘 중 누가 더 바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던 모양이다. 그랬더니 MBC PD 한 명이 “우리 사장님”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재철 사장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해서 이 PD를 비롯해 참가 PD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어준 씨는 MBC라디오 진행자기도 한데, 이 질문을 왜 했는지에 대해서도 MBC는 경위파악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누가 더 바보냐’는 질문을 받았던 KBS PD는 “두 사람의 승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조롱했다고. <한겨레> 인터넷판 보도.
● 고교 교장이 여학생을 1년 동안 노리개로 삼은 모양이다.
전남 지역 모 고교 교장이 제자를 관사로 불러 상습적으로 ‘변태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관사로 데리고 들어가는 장면이 담인 폐쇄회로TV 그리고 이 여학생 체육복에 묻은 교장의 정액, 경찰이 증거로 잡았다. 그래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원치 않은 성관계였는지 분명치 않다며 기각했다는 것이다.
한편 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한편 이 여학생, ‘(내가) 교장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 아버지와 교장이 합의했고, 편지는 아버지가 썼으며 여학생은 사인만 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동아일보> 16면 보도.
● 경찰이 전용 컴퓨터 서버에 국민들의 개인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안 지웠다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는 지난 4월말 기준 총 5532만5068명의 개인 정보가 저장돼 있다. 국민 1인당 1건이 넘는다. 범죄 피의자는 3085만62명에 불과하다고. 피해자와 참고인의 정보는 전체 개인 정보의 43%에 달해, '죄 없는'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저장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깜빡 잊고 안 지웠다”라고 하고 있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시위하다 연행된 학생들, 인권침해를 주장한다고?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 주장이다. 여학생에게 브래지어를 벗게 하고 남성 조사관이 조사했다고 하고, 또 남성 경찰관이 속옷을 입지 않은 여학생의 지문을 무리하게 채취했다는 것이다. 또 욕설을 하거나 머리를 발로 차 깨우고, 인권위 진정이나 변호사 접견도 가로막았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경찰은 원칙에 따라 했고 일부는 과장이라고 반박한다고.
● KDI대학원이 G20대학원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이 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를 기념하려는 정부의 요구로 14년간 써온 교명을 ‘G20 개발대학원’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한국개발연구원 교직원과 재학생, 동문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겨레> 2면 보도.
● 국적불명 정책용어가 남발되고 있는데, 의미 몰라 쩔쩔매는 민원인이 많다고?
‘드림스타트’, ‘마더세이프’, ‘행복e음’, ‘U-Health(유헬스)’ 같은 난해한 정책용어 때문이다. 나름 브랜드를 만든다고 한 건데 국민들은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해 그 의미를 따로 알아본다고. 국립국어원이 직접 해당 부처에 개선을 호소했지만 ‘쇠귀에 경읽기’라고.
작년 5월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이런 처사를 국민과 공무원의 불편을 비용으로 환산했더니 국민 118억 원, 공무원 51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일보> 1면 보도.
● 이르면 10월부터 마시는 소화제, 연고는 슈퍼에서도 팔 모양이다.
약국에서만 살 수 있었던 마시는 소화제, 정장제 즉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약, 연고같은 40여개 약품이 이르면 10월부터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처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과 항생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은 올가을 국회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라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서울 대치동의 나무 메타세쿼이아 781그루 중 200그루가 죽었다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뒤에서 도곡동 타워팰리스 뒤까지 2.8㎞ 구간에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발생한 현상이다. 그런데도 원인을 찾지 못해 미스터리다. 현재 200여 그루는 완전 혹은 일부가 말라 죽었다. 그래서 구청이 포도당 링거 주사를 꽂았다고 하는데. 지난 겨울철 제설작업 때 뿌린 염화칼슘과 소금 때문에 나무가 상했다고 추측했다.
주민들의 의견은 다르다. 다른 지역에서도 염화칼슘과 소금을 뿌리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항간에는 지역난방공사에서 양재천변 길 밑에 열 배관을 몰래 했다는 소문도 돈다고. 강남구와 지역난방공사는 펄쩍 뛴다고 하고. 답이 안 나온다. <중앙일보> 24면 보도.
● 아시아나항공이 까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까치는 길조 아닌가? 22년 전 전국 각지에서 포획한 까치 60마리가 비행기에 실려 제주도에 도착했다. 한 일간지의 창간 기념행사 때 쓰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협찬을 받아 수송한 것이라고. 그런데 지금 까치는 제주도의 골칫거리라는 것이다.
생태계 파괴는 물론 전신주에 둥지를 틀어 매년 10만 가구 이상에 정전사고를 발생한다고 한다. 까치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1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제주시는 원인제공자인 아시아나항공에 퇴치비용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경향신문> 15면 보도.
● 날씨는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내일 오전까지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방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오후 늦게 또는 밤에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지방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낮 기온은 서울 30도, 광주 28도, 전주와 대구 30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