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OTD 글 복습하던 중 스타도리님 멜론글 보고 생각이 나서 글 써봅니다.

멜론의 인증은 아이디 인증과 번호 인증의 두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번호 인증은 멜론사이트 개인 정보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등록하는 것으로, 아이디당 1개만 등록이

가능하며 DCF 포맷으로 다운을 해서 음악을 들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등록된 번호여야 합니다.

휴대폰 외에는 MP3 기기 한대에 대해 추가로 DCF 재생권한이 주어지구요.

대부분 아시겠지만 DCF는 인증된 기기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DRM 걸린 포맷이죠.

등록번호 변경은 월 2회만 가능하며, 굳이 SKT폰이 아니라도 등록이 가능합니다. 단, 해당 폰이 DCF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등록을 해봐야 스트리밍 재생만 가능합니다.

아이디 인증은 말그대로 멜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고 인증하는 건데, 이게 웃긴게 기기 수의 제약이 거의

없이 공유가 가능합니다. 음악 다운은 안되지만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건 여러 기기에서 가능하죠.

PC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재생을 하면 처음 로그인한 PC가 로그오프가 되버리던데, 기술적 문제인지 모바일

기기 끼리는 동시 재생도 잘 됩니다.

개인적인 실험으로 모토로이+쉐어링 꽂은 엑페 미니+쉐어링 꽂은 아잉패드+타인 명의 웨이브2+아이팟터치

까지 5대의 기기에서 모두 한 아이디로 인증을 했고, 동시 재생이 되는 것까지 확인했었구요.

따라서 주위에 멜론 정액 요금 사용중인 분 있다면, 그리고 스트리밍으로 음악 듣는 게 상관 없는 무제한 데이터

같은 걸 쓰는 분이라면 모바일 기기끼리는 공유해서 쓰시는 것도 가능할 것 같네요.

물론 양심상 본인 명의가 아니라면 가능한 공유는 자제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PC에서 재생중일 때 모바일

기기로 재생을 시작하더라도, PC에선 재생이 중단 되어 버리니 이점도 주의해야 겠구요.

멜론의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아이디를 따라갑니다. 멜론 무제한 폰들의 경우 한달 유효기간의 멜론 프리티켓이

란 걸 받고, 이를 사용합니다. 티켓을 받고나면 스트리밍 재생, DCF 다운 밎 재생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죠.

이때 발급받은 티켓은 다른 멜론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멜론 아이디와 연계되며, 따라서 유효기간이 남은 티켓을

발급받은 상태라면 해당 아이디로 로그인을 할 경우 다른 폰에서도 이를 공유 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멜론 무제한폰을 이용한 멜론 무제한 이용이 바로 이런 방식이구요.

문제는 이 때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는 조건인데, 멜론 무제한폰에 개통이 된 SKT 유심이 꽂혀 있어야 발급이

가능합니다. SKT 유저라면 그냥 한달에 한번씩 유심만 바꿔서 유심 기변된 상태에서 인증을 받으면 되지만,

KT 유저는 조금 귀찮아지죠. 티켓을 받는 건 타인 명의의 유심을 꽂은 상태라도 상관없으니, 개통이 된 SKT

유심을 빌리던가 해서 멜론 무제한 폰에 꽂고, 인증을 받으면 해결이 되구요.

일단 티켓만 받고 나면 아이폰에서도 다운 밎 재생까지 잘 됩니다. 원래는 아이폰 전용 요금제 가입하라고

떴었는데 올해 5월인가부터 프리티켓으로도 다운이 가능하게 바뀌었더군요.

다운받은 파일을 재생할 땐 아이폰에선 펠론 플레이어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는 시스템 코덱을

써서 재생하는 어플이라면 다른 플레이어에서도 멜론 재생이 됩니다. 가사 정보는 거의 안되지만 앨범아트나

태그 정보들은 잘 호환되구요. 또한 안드로이드는 dcf 파일을 직접 지원하기 때문에 멜론 플레이어를 써서

싱크를 한다거나, dcf를 직접 SD카드에 복사하고, 반대로 SD에서 PC로 복사를 하는 식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아이폰용 멜론에선 이런게 불가능합니다. iFunBox 같은 걸로 열어보면 melon 앱 밑에 documents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되는 것 같더군요. 해당 파일을 PC로 복사해도 당연히 재생 안됩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라 아마 앞으로도 아이폰에선 이런 방식의 재생만 지원할 것 같네요. 애플이 dcf 재생을

기본 플레이어에서 지원할 걸 상상하긴 힘드니..(그럴거면 아이튠즈나 국내에서 런칭해주면 좋을텐데요.)

안드로이드에선 skt drm이라는 서비스가 재생에 관여하게 되는데, 해당 서비스를 Task Killer 같은 걸로

죽여버리면 dcf 재생이 안되니 조심해야하구요. 안드로이드라도 PowerAmp처럼 플레이어 내에서 자체

코덱으로 파일을 재생할 경우엔 DCF 재생이 불가능하죠.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기도 국내 전용 버전이 아닌 기기나 SKT가 아닌 타사 기기의 경우 dcf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엑스페리아나 넥서스원, 아트릭스 같은건 멜론으로 dcf 재생이 안되죠.

다만 아트릭스는 루팅후 로이의 skt drm 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dcf 재생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사실 이건

제조사의 의지 문제겠죠.. 다른 기기들도 지원하는게 불가능하진 않을텐데..

아무튼 이 멜론 프리티켓이 언제까지 사용가능할지 모르지만.. 뽕을 뽑아야 겠습니다.

유독 옴니아나 모토로이 같이, 욕을 무진장 먹은 폰들이 이런 보너스를 지원한다는 것도 재밌네요.

욕을 먹은 것에 비하면 가장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는 폰들이 될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