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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이미지 파일은 Album 게시판을, 자료는 PDS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일 : 11-06-10 01:10
복싱... 진행중입니다. [15]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노바
조회 : 456  

오늘도 변함없이 복싱장에 나가 몸을 풀려고 하는 찰나, 사람들이 번갈아 가며 메도우 하는 것을

봤습니다. 실력도 안되는 주제에 그동안 주머니 탈탈 털어가며 싸질러 놓은 복싱용품들을 물끄러니

바라보니 왠지 불타오르더군요.


제 실력을 테스트 해보기 보다는 싸질러 놓은 용품들을 한번 이라도 실전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누가 덕후 아니랄까봐 ㅋㅋ)


간단히 스트레칭과 줄넘기를 하고, 쉐도우 1라운드로 몸을 살짝 덥힌 후 곧바로 링에 올라갔습니다.

물론 그동안 싸질러놓은(ㅋㅋ) 새로운 헤드기어와, 연습용 16온스 글러브, 마우스피스로 풀 장비하고

올라가서 그동안 진도 같이 나갔던 사람들과 했습니다.




첫번째 파트너.

저보다 1개월 정도 늦게 시작한 사람입니다. 저보다 한 체급 정도 낮은 몸무게구요. 그러나 이 분은

제가 오기전에 런닝머신만 40분, 다른 학생들과 메도우 몇라운드를 이미 뛴 상태라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 제대로 메도우 해보지 못했네요. 얼레벌레 2라운드 뛰고 다음 기회를 약속했습니다.




두번째 파트너.

저와 비슷한 시기에 운동을 시작했으며 두 체급 정도 낮은 체구입니다. 이 분과는 메도우 경험이 많기에

나름의 공략법을 생각해 놔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크게 날라오는 스트레이트와

훅이 예비동작이 너무 크고 임펙트까지 시간여유가 좀 느껴지더군요. 그 틈새를 타서 잽으로 공략을

해봤고, 또 살짝 먹히는 것 같아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2라운드 뛰었습니다.




세번째 파트너.

우리 사범님 입니다. -_-) 키는 저보다 약 2~3센치 크고 체급은 비슷합니다. 마침 사범님도 새로운 연습용

글러브를 선물 받으셔서 근질근질 하셨던 참에 메도우 분위기에 급 끼어들기 하셨네요. ㅋㅋㅋ 제 목표는

깔끔하고 빠르게, 그러나 힘이 들어가지 않은 스피디한 원투를 때려보자! 였습니다. 그러나 더킹, 위빙, 슬리빙

등을 자유자재로 쓰며 스텝까지 저보다 곱절은 빠른 사람에게 제 내공으로는 택도 없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의성어(?)로 서로의 실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범님 : 사뿐 사뿐

노바 : 쿵쾅 미끄덩


사범님 : 사뿐 사뿐 슥 쫙쫙! 퐝! (찰진 소리)

노바 : 쿵쾅 쿵쾅 툭! 퍽! (둔탁한 소리)




결론은 머리가 울릴 정도로 많이 맞았습니다. 제가 공격시 가끔 가드가 열리는 트러블이 있는데 이 틈을

귀신같이 비집고 들어와서 훅을 몇대 맞았네요. 그래도 이번 메도우로 제가 느낀것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에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태산 같이 커 보이던 사범님의 기세에 꺾이지 않고 이제는 저와 비슷한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으며, 맞으면서도 상대를 끝까지 바라봤고, 제 잽과 원투가 기대치 이상으로

성공 했다는 것에 나름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3라운드 뛰었습니다.




역시 고수와 해야 많이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비록 맞는 순간은 고통스럽지만 그 후 내 몸이 자연스레

학습해 가는 과정과, 또 문제점을 찾아 고치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스킬과 콤보를 연구하고 시도하는 이 순간이

정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래서 복싱을 쉽게 끊지 못하는 듯 해요. 저도 살이나 빼볼까 하는 성의 없는 마음으로 복싱에

발을 들여놨다가 규모가 작은 구내 대회까지 참가해볼까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ㅋㅋ


여튼 오늘의 복싱라이프도 이렇게 마감하고, 내일은 복싱클럽 나가서 반성의 시간을 좀 가져야 겠습니다.

신림역 근처에 계시는 분! 같이 운동해요~










짤방은 요즘 아주 가끔씩 즐기는 Deus EX - Human Revolution 입니다.

OB 게이머 들만 아시는 게임일 꺼에요. 그런데 제가 구한것은 베타 유출판이더군요. -_-)a

여튼 FPS + RPG 요소가 복합되어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6-10 01:17
 
저도 운동 하고 싶습니다......
허리가 많이 나아가고 있어요. 허리 나으면 운동 해야죠...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06-10 01:20
 
앗 Deus EX다..

정말 같이 하고 싶은데 뭐라 말할 방법이 없네요..
네오 [Lv: 1919 / 명성: 684 / 전투력: 12392] 11-06-10 01:35
 
벌써 15편이군요..^^*
ㅋㅋㅋ [Lv: 1 / 명성: 603 / 전투력: 72] 11-06-10 02:54
 
우왕~ㅋㅋ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1-06-10 06:29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보보 [Lv: 24 / 명성: 701 / 전투력: 1314] 11-06-10 07:53
 
이거슨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훅훅
애플 [Lv: 168 / 명성: 692 / 전투력: 2112] 11-06-10 08:11
 
기싸움에 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저도 어서 메도우를 해봐야할텐데..
노바님의 글은 언제나 좋은 자극이됩니다.
감사합니다!
베이론 [Lv: 121 / 명성: 700 / 전투력: 4002] 11-06-10 08:37
 
워 멋집니다...
타격기를 배울때는 몸가짐을 항상 바로 하고 바른 마음으로 생활해야할거 같아요...


술 먹고 노바님한테 게기면 큰일 납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6-10 08:57
 
그로기 상태의 노바님 환영합니다!
마녀 [Lv: 7 / 명성: 614 / 전투력: 266] 11-06-10 10:43
 
복싱 어떤가요? 저도.. 무언가 액티비티 한 운동을 하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6-10 10:47
 
복싱 잼납니다. 여성분들도 많이 하시구요, 살 빼는데는 복싱만한 운동이 드문 것 같습니다. ㅎㅎ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album&wr_id=72470&sca=&sfl=mb_id%2C1&stx=sadnova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6-10 10:53
 
흑...복싱클럽 부럽슴돠...저희집 근처엔 킥복싱도장 밖에 ㅠ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06-10 11:02
 
킥복싱도 좋은 스포츠 같던데요? ㅎㅎ 함 도전해보세요!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6-13 09:46
 
멋집니다 노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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