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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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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9 14:23
그간의 변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입사한지 한 1-2년 되던 시절에 같은 부서 사람들끼리 모여 계동 현X건설 사옥 뒤에 있는 음식점에서 동양화나 포X를 치는 모임이 있었더랬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런 류의 게임은 즐기지 않았던지라 가서 밥(한정식) 얻어 먹고 그냥 옆에서 구경하면서 맥주나 축내는 재미로 몇번 쫓아 갔더랬죠. 


결혼하고 나서는 그런 저녁 얻어 먹고 맥주 먹는 재미로 쫓아다닐 겨를은 없어 한참동안을 못가기도 했고 모임에 나오던 멤버들이 몇은 퇴사, 몇은 타부서로 가는 바람에 모임이 뜸해지기도 했더랬습니다. 


근데 어제 우연히 그 모임 있으니 와서 오랜만에 사람들이나 보구 밥이나 먹구 가란 얘기에 정말 오랜만에(느낌엔 한 7년 정도만에?)참석해 봤습니다.... 갔더니 이런 점이 달라졌더군요.


1. 갈 때 무조건 택시를 잡아 타고 가던 것이 이제는 지하철로 바뀌고 

2. 1시 이전에는 절대 안끝나던 모임이 딱 11시 되니 끝나고 (그때도 늘 11시까지만 12시까지만 이래 놓고선 세판더 두판더... 뭐 이랬죠)

3.  11시에 딱 맞춰 끝내는 것도 '아 뭐 택시타구 갈 일 있어... 지하철 타구 가야지. 택시비 아깝구 이젠 그렇게 늦으면 힘에 부쳐' - 예전엔 당연히 택시였고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 없었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니 다들 비록 게임은 해도 돈은 아끼고 있고 이젠 나이가 그때보다 10년은 더 들어 체력적인 부담도 있는게 피부로 와 닿는군요. 뭐랄까요... 리얼 아빠당들이 다 되신 모습들??? 


그러고 저를 보니 저도 그렇게 변했네요....  


언젠가는 지금의 저를 뒤돌아 보며 '그래도 그땐 otd에 꾸준히 나가고 공구도 하고 키보드도 많이 질렀어... 근데 지금와서 다시 그러라면 시간도 없고 애들 학원비 못낼거 같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생각에 살짝은 센치해 지는 오늘이네요. 


박준흥 [Lv: 16 / 명성: 724 / 전투력: 410] 11-06-09 14:26
 
뭔가 가슴이 짠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그렇게 아빠가 되고 저희 부모님처럼 나이들어갈거란 생각이 들고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벗 [Lv: 470 / 명성: 702 / 전투력: 4333] 11-06-09 14:28
 
http://www.youtube.com/watch?v=38T7qvWRCw0&feature=player_embedded
마가리타 [Lv: 189 / 명성: 750 / 전투력: 3974] 11-06-09 14:28
 
저도 머지 않아 유부당에 가입해야 하는데 찌니형님 글을 보니 센치해지네요;;ㅎㅎ 그래도 힘내세요 이쁜
마눌신과 아이들이 있잖아요!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1-06-09 23:06
 
오오.. 미리 축하요..^^
애플 [Lv: 168 / 명성: 692 / 전투력: 2112] 11-06-09 14:33
 
예전엔 주변의 아빠당 형님들보면 불쌍하다는 생각들었는데,
저도 철이 들었는지, 요새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불쌍하다는 생각은 여전히 조금..ㅋ)

저의 미래의 모습을 하고계신 아빠당님들!!

힘내세요 !! (을지로에 한번 놀러가야하는디...)
klklkl [Lv: 296 / 명성: 726 / 전투력: 6057] 11-06-09 14:38
 
경제는 무지 발전하고 좋아졌다는데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오히려 더 많이 궁핍해진듯합니다 -_- 제가 잘못산것일까요 무었이든 할려고 하고 해왔었는데 말이죠 ㅠㅠ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06-09 14:41
 
여러 모로 공감되는 바가 많습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06-09 14:44
 
그...그러게요 남 말이아니군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6-09 14:46
 
나이 먹어간다는게 센치 하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는 나이를 먹어가며 세상을 배우는 내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합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6-09 14:48
 
건전한 otd 모임에서 무리할리가 있나요 ㅎㅎ 다만 찌니님 접때 평소답지 않게 일찍 다운되신거 보고... 함께 열십히 페달링을 해서 엔진업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싸랑하는 맨언냐와 함께 뜨거운 페달링 하세요. 헉헉헉!!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6-09 14:53
 
공감합니다!
라파엘 [Lv: 80 / 명성: 755 / 전투력: 2120] 11-06-09 14:59
 
힘내십시오.ㅎㅎ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6-09 14:59
 
공감합니다~~
한량 [Lv: 89 / 명성: 755 / 전투력: 5899] 11-06-09 15:12
 
공감합니다.

유부당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되는건 아닐까요..

체력이라던지 현실적으로 변하는 부분들은.. 노후준비같은..
덩어리 [Lv: 45 / 명성: 631 / 전투력: 2004] 11-06-09 17:45
 
7년전이라...
세월이라는게 참 무서운거 같아요.
7년후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해야죠! ^^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1-06-09 18:07
 
공감 또 공감입니다..

시간이 속도가 점점빨라지는거 같습니다..;;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6-09 18:11
 
저도 애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길을 가게 될것같군요...

뭔가 짠합니다...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1-06-09 18:55
 
우어 저도 기가 모질랍니다 ㅡㅡa
방사능 [Lv: 109 / 명성: 629 / 전투력: 3689] 11-06-09 21:38
 
그래도 다른 사람이 그럴때

열심히 움직이시는 모습이 더 멋져보이셔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1-06-09 23:06
 
아직 솔로라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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