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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9 08:55
[시사평론가 김용민] [9일(목) 조간] "감기약 소화제 약국 외 팔라"는 MB, 4년 전엔 딴소리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도은파파
조회 : 456  
● 내일 학생들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간밤에 당·정·청 인사들이 긴급 회동을 했다고?

<경향신문> 1면 보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어젯밤 만났다고 한나라당 관계자가 말했다고. 당정이 등록금 대책을 어떻게 짜나갈지 전체적인 틀과 로드맵을 협의한 자리였다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사립대들의 등록금 동결을 권고한 상황에서 이제 와서 “깎아라”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등록금 예산 14조 중 7조를 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하되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B학점 이상자의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건 없는 반값을 바라는 학생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전격 조사했다고?

강제로 하청업체의 납품단가를 내리도록 했다는 혐의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두 차례씩 2000여 개 협력업체와 납품가격을 협상해 통상 2∼8%씩 가격을 깎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지난달 납품 단가를 인하했다고 하고. 현대·기아차와 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합치면 6조 원이 넘는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한편 국내 20대 그룹 안에 드는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협력사의 대표가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며 이런 말을 했다고. “동반 성장요? 저는 믿지 않습니다. 지금도 대기업 구매 담당은 실적 평가를 잘 받으려고 납품 업체들에 공급단가를 낮추라고 강요하고 있어요. 이런 시스템과 평가 구조에서 동반 성장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12면 보도.

● 나로호 2차 발사의 실패 원인, 한국 측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그동안 한국과 러시아 연구팀은 실패 책임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지? 그런데 한국에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국내 대학과 국방과학연구소를 포함한 한국인 민간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결론 내렸다고.

한국이 제작한 2단 고체 로켓에 달린 비행종단시스템 즉 나로호가 비행궤도를 이탈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나로호를 폭파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장치 안에 있는 화약이 터져 발사체 전체가 폭파됐다는 것이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은 “그럴 리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 박근혜 전 대표 동생에 이어 이번엔 조카가 저축은행 논란에 휘말렸네.

<경향신문> 3면 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다. 이 딸이 낳은 아들이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는 조카가 되겠지? 이 사람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광주의 한 저축은행의 불법행위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통상보다 크게 낮은 수준의 징계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지? 자기자본비율을 과대 산정하는 식으로 불법을 획책했다는 것인데.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2월부터 이 은행을 비롯한 4개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뒤 비리 정도에 맞춰 각각의 징계 수위를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한다. 그런데 금융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표 조카의 은행만 징계가 팍 줄이고 나머지 은행들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하자고 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하고.

○ 박근혜 전 대표 시누에 대한 논란도 있더라.

올해 37살인 서향희 변호사. 여러 기업의 고문변호사와 사외이사를 맡는 식으로 왕성한 경제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미주제강, 인선ENT같은 회사의 자문변호사로 영입되고 사외이사를 맡은 회사의 주가는 느닷없이 치솟기도 했다는 것이다. 서향희 변호사의 능력 때문일까.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의 후광 때문일까. 의문이라고 <한겨레>가 3면에서 지적.

● 저축은행 관련 소식, 또 있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울신문>이 1면에서 전했다. 이 은행 김양 부회장이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통해 이 K씨에게 퇴출 저지 등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 이런 가운데 청와대 새 정무수석, 새 홍보수석 인선이 마무리된 모양이다.

여권 핵심관계자가 “이명박 대통령이 정진석 정무수석 후임으로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을 기용하고, 홍상표 홍보수석 후임으로 김두우 현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서울 성북 을이 지역구인 김효재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정무수석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왜 감기약, 소화제를 약국에서 못 팔게 하느냐’는 식으로 질책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4년 전에는 반대 이야기를 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해 “사소한 약품이라도 외국에는 동네 약국이 없기 때문에 부득이 슈퍼에서 판다”라고 했다고. 우리나라는 동네 약국이 많기 때문에 굳이 슈퍼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것. <동아일보> 8면 보도.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장관들) 일하는 모습이 답답하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기업 지방 이전, 한다는 건가 안 한다는 건가.

매각을 추진 중인 117개 공공기관 부지 중 매각이 이뤄진 곳은 19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147곳 중 당초 계획대로 이전할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본사 부지가 팔리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단 뭉개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정부의 무관심도 한몫했다. <경향신문> 17면 보도.

● 인천시가 빚의 수렁에 빠졌다고?

올해 이자만 3700억 원이라고 한다. 시민 1인당 빚이 350만 원 꼴이다. 내년이면 빚만 10조원이 쌓일 것 같다고 한다. 이 상태라면 인천시는 2013년 이후 재정파탄에 이를 지경이다. 아시안게임같이 돈 쓸 곳 많아 재정 악화는 불을 보듯 뻔 하다고. <경향신문> 15면 보도.

● 이대 수석으로 입학 했다가 법의관이 된 정하린 씨 이야기가 주목된다.

6년 전액을 장학금 받은 재원인데. 모교서 교수직 제의도 받았는데. 피비린내와 시신 냄새를 맡으며 고된 일을 한다고. 정하린 씨는 세계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가로 꼽히는 영국의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들과 함께 자랐다거 하는데. 지난해 2월 첫 부검 참관 교육 때 인생의 진로를 결정했다고.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변사체, 지독한 시취뿐만 아니라 엄청난 심리적 중압감과 싸워야 한다. “부검은 죽은 자를 통해 산 자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런 언급이 주목됐다. “눈물이 쏟아질 때도 있다.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숨진 8개월 된 아기의 시신을 부검할 때가 그랬다”라고 했다고.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전했다. "부검실로 들어가는데 아기 아버지가 부탁하더군요.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 오늘 중북부에 산발적 비가 온다고?

아침 한때 중북부지방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에는 낮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에는 평년기온보다 낮아 선선하겠는데. 서울 25도를 비롯해 전국이 23~29도의 분포를 나타내겠다.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싱크 [Lv: 715 / 명성: 702 / 전투력: 9128] 11-06-09 09:06
 
오늘도 잘봤습니다!
해밀짱 [Lv: 87 / 명성: 680 / 전투력: 2321] 11-06-09 09:11
 
매번 감사합니다. 역시나 "...내가 뒤통수를 쳐봐서 아는데..."군요.
우공 [Lv: 25 / 명성: 718 / 전투력: 1057] 11-06-09 09:12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06-09 09:36
 
잘 봤습니다.

오늘 밤에 작은 애가 친구들과 함께 정동진에 간다고 하는데,
이렇게 흐리면 내일 일출을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1-06-09 09:38
 
정하린씨 기사의
아기 아버지..
가슴아파요 눈물나요.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6-09 09:41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6-09 09:43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6-09 09:43
 
감사합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6-09 09:59
 
vital [Lv: 475 / 명성: 633 / 전투력: 3658] 11-06-09 10:03
 
"부검실로 들어가는데 아기 아버지가 부탁하더군요.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찡하네요
LifeGuard [Lv: 8 / 명성: 725 / 전투력: 993] 11-06-09 10:03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PiNkroid [Lv: 86 / 명성: 631 / 전투력: 6157] 11-06-09 10:28
 
매일매일 의무적으로 한번 소식 흝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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