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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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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4 17:01
여러분이 딱한번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아싸
조회 : 456  

요즘 가끔식 생각해 보는, 시간나면 그냥 공상으로 해보는 그런 생각입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갈까???

단 한번만 해볼수 있다면 언제가 될까???....

1년전? 10년전? 고등학교 졸업후? 중학교? 초등학교? 그전에???.....


요즘 나이를 먹어간다는게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저 어렸을때 정말 말 그대로 또라이 였거든요.

자신감은 없고, 그렇다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하지도 않고..

그저 제가 처해 있는 상황만을 욕할뿐.... 간단히 말해 ㅄ 이었던거죠.

그때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지금이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금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중에 하나가 제 딸인것 같아요.

아이를 가지고 계신분들은 공감하시는분들이 좀 많으실것 같은데요, 전 아이를 보면서 이런생각을 하곤합니다.

어떻게 나같은 놈한테서 저런 아이가 생겨났을까????....

누가 들으면 푼수라고 하시겠지만, 아이를 가지신 부모님들은 거의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라는것을 보고, 세상을 배우면서, 나에게 자신의 세상을 나누자고 할때는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만약 다른 선택을 해서, 내가 지금 이아이의 아버지가 아니게된다면...

내가 이 여자의 남편이 아니게 된다면... 내 생활은 어떨까.....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결혼 생활을 하면서 힘든점도 있지만, 행복한것도 있기에 사람을 살수 있는것이라 했습니다.

제가 과거로 돌아가 다른 결정을 해서 다른 여자와 살게 되었더라도, 지금보다 행복할까???...


요즘 산재로 집에서 6개월가까이 놀면서, 아프기 시작한 초반에는 정말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몸은 아파서 집을 기어다녀야 하는데, 아이는 아빠가 집에 있다고 달려와 놀아달라고 할때, 몸이 너무 아파서 아이를 밀어버린적도 있었습니다.

있는짜증, 없는짜증 다 부려도, 제몸이 아파서 그려려니 하면서 꾸욱 참아준 여신님을 감사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죠.

제 마음대로 화장실도 못가고, 누워서 몸을 뒤척일때마다 아픔에 신음을 하기도 하고, 자다가 몸을 뒤척이다 아픔에 놀라서 깨기도 하구요....

그런 제 모습을 가족들을 보면서, 저에게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전 아프다는 핑계로 마구마구 대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요즘 몸이 조금씩 나아가면서, 회사로 복귀 하려고 준비 하면서, 그동안 절 참아주고 기다려준 여신님과 아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이번에 정말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요즘 아이가 정말 많이 밝아 졌구요, 여신님도 절 보면 미소부터 지어 주십니다.

이제는 다치지 않도록 운동도 열심히 할거구요, 제가 건강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렵니다.


딱한번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그래서 다른 선택을 할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전 아마 똑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아니, 그 자유조차 포기할겁니다.

지금 전 과거의 선택보다는, 미래에 선택을 위해 노력할거니까요.


인간은 가질수 없는것을 원할때 불행해 진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것에 만족한다면 행복해 진다고 하네요.

여러분!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비벗 [Lv: 470 / 명성: 702 / 전투력: 4333] 11-06-04 17:21
 
저도 시간을 딱한번만 되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User [Lv: 37 / 명성: 640 / 전투력: 1970] 11-06-04 17:29
 
누구나 이런 생각은 가지지 않을까합니다...좋은 글 보고갑니다.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11-06-04 17:45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꼭 좋은 결과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사는게 답이 아닐런지....요?
그나저나 빨리 회복하셔서 복귀하셨으면 좋겠네요.^^
leeds [Lv: 26 / 명성: 658 / 전투력: 924] 11-06-04 17:56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시간을 되돌릴수 없다면.. 아마 똑같은 선택을 다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굳이 되돌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ㅎㅎ

기억을 가지고 되돌릴수 있다면..!! 로또가 3개월 이월되었던 때의 번호를 찾아서 그때로 되돌아 가고 싶네요..
대박! 을 꿈꾸며 ㅎㅎ
당근이지 [Lv: 114 / 명성: 680 / 전투력: 574] 11-06-04 18:29
 
더도말고 덜도 말고 절 좋아해주고 제가 좋아 좋아했던 아가씨 있던 시점으로만...지금와서 후회막심....
나이들어서 집안 어르신들 피해다는 심정.....미어집니다..
entoutcas [Lv: 147 / 명성: 638 / 전투력: 2596] 11-06-04 19:42
 
언제나 돌아보면 아쉽기만하죠...그래도 앞을보고 가야죠...
옆에서 같이 동행해줄 사람이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6-04 20:31
 
저는 초등학교로 돌아가고 싶네요..

여자애들을 너무 괴롭혀서 ㅠㅠ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ㅠㅠ
차차 [Lv: 91 / 명성: 692 / 전투력: 4895] 11-06-04 20:54
 
가능하다면 수능 시험날이나 혹은 군대 전역일로 하고 싶군요 ㅎㅎ
청아지존 [Lv: 9 / 명성: 611 / 전투력: 467] 11-06-04 21:48
 
로또당첨 방송을 보고.. 일주일전으로 돌아갑니다..ㅡㅡ^
쿠키 [Lv: 17 / 명성: 750 / 전투력: 566] 11-06-04 22:07
 
좋은 글이네요.. 다시한번 저를 돌아봐야겠습니다.
역시 가족, 건강..
마지막에 남는 것은 이런 것이군요..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6-04 22:50
 
저도 현재를 사랑하기때문에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꼭 한번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긴 있군요...
PiNkroid [Lv: 86 / 명성: 631 / 전투력: 6157] 11-06-04 23:06
 
마음이 참 따뜩하신 아싸님이십니다.^^;
기냥 [Lv: 127 / 명성: 624 / 전투력: 2373] 11-06-05 00:03
 
으으음...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한다면 자꾸자꾸 과거로 회기하게 됩니다. 백번 양봅하고 딱 한순간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나 가정은 가정일 뿐 오늘을 살아야하므로 꾹꾹 덮어두렵니다.
한별장군 [Lv: 44 / 명성: 631 / 전투력: 1490] 11-06-06 10:31
 
되돌린다고 해도 그게 행복일지는 알수없기에 늘 현재가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라구요 ㅎㅎㅎㅎ 화이팅 ⓘ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6-06 14:44
 
앞으로 살 날이 많이 남았는데 되돌려서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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