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에 광화문에서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학생들 이야기가 화제다.기자가 유치장으로 갔다. 두 대학생은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각각 2000만여 원 꿨다고 하는데. 졸업을 하면 가장 먼저 수천만 원으로 불어난 빚부터 갚아야 하는 처지라고. 한 학생은 지금까지 8학기의 등록금을 내며 매번 빚을 져야 했다고. 두 사람은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약물 시험용으로 피를 뽑는 아르바이트에까지 나선 적이 있다고 한다. 등록금을 위해 피를 팔았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학생은 “하위 50% 계층만 준다거나 B학점 이상만 준다고 하는데 300만 대학생이 모두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물론 그날 시위 참가 학생 중에는 벼랑 끝에 내몰린 친구를 위해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고. “운 좋게 아버지가 등록금을 대주시긴 하지만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부끄러웠다”라고 했다고 한다. <한겨레> 11면 보도.
○ 정부 여당이 남몰래 등록금 정책을 또 구상했는데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사태의 본질은 높은 액수의 등록금 아닌가? 그런데 정부 여당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 대신 등록금 대출을 저소득층 가구 뿐 아니라 고소득층 가구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출 이자율을 연 4.9%로 시중 금융기관보다 1~1.5%포인트 낮게 해준다는 것이다. 등록금을 반으로 줄여준다는 것, 그것은 반은 꿔가라는 이야기였던 모양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저축은행 게이트 사건, 오늘 조간이 일제히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이름을 소개한다.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에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무마 대가로 1억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지난해 만난 사람이다. 김종창 원장과의 만남. 검찰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4개월 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을 검사하고도 별다른 조치 결과를 내놓지 않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검찰, 김종창 전 원장을 곧 소환한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은진수 씨가 모든 것을 다 포기한 듯하다.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다. 구속을 감수한 것이다. 오늘 <노컷뉴스>를 보니까 은진수 씨가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자신의 심경을 지인에게 밝힌 내용이 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뒤집어집니다. 인멸할 증거도 없고, 소환에 불응할 생각도 없습니다"며 "자진출석해서 모든 것을 있는 대로 밝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 삼성과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고?
지금은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이 작년 6월 경영난을 타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박 모 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했다. 그래서 1500억 원 유상증자를 성사시켰다. 정치권 인사로부터 이 와중에 "증자만 하면 살아날 수 있다"는 언질도 받았다고 한다. 검찰 수사 결과다.
그런데 증자에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각각 장학기금 500억 원 씩을 KTB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했다고 한다. 김양 부회장은 박 모 씨에게 '성공 보수'로 6억 원을 줬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당했지? 삼성과 포스텍, 돈을 모두 날렸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미국이 1962년부터 비무장지대에 고엽제를 뿌린 모양이다.
미국 정부 공식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한미 양국은 1968년에 뿌린 기록부터 있었다고 밝혔지? 그런데 이보다 6년 앞서 뿌렸다는 것. 미국 정부는 모르지 않았다. 당시에 뿌렸다가 후유증에 시달린 미군에 대해 보상하고 있거든. <한겨레> 1면 보도.
● 어제 북한이 앞으로 남한과는 상종도 안 한다고 했다고?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더 이상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해의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근 양주시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정일∙정은 3부자 사진을 사격훈련 표적으로 삼은 사실을 거세게 비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 대신, 북한에게 할 말은 하면서도 국민들 안방에 포탄이 날아오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유능한 안보정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정종관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과거에도 구설수가 많았지?
숨진 채 발견된 정종관은 2004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 입단해 4년 뒤 떠날 때까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촉망받았다.
그런데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어깨가 탈골된 것처럼 꾸몄다가 검찰 수사에 걸렸다. 군 복무를 피할 수 없겠지? 그래서 지금 서울 송파구청 백제고분을 관리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또 주말에 쉴 때에는 3부 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다. 이런 와중에 승부조작 논란이 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아일보> 12면 보도.
○ 야구와 농구에도 승부조작이 없는지 살핀다고?
프로축구연맹 고위 관계자가 “프로 스포츠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정당국인 검찰, 주요 프로구단 관계자가 모두 참가하는 승부조작 조사단이 구성될 예정"이라며 "이 조사단에는 프로축구 K리그뿐 아니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관계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동안 스포츠 도박이 프로축구뿐 아니라 프로 스포츠 전반에 침투했다는 말이 암암리에 나돌았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조양은 씨가 이번에는 트로트 가수에게 협박한 모양이다.
1970~80년대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 씨. 지난 해 환갑을 넘겼다. 그런데 그 나이에 청부를 받고 "30억 원을 내놓으라"고 트로트 가수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 가수를 상대로 "지인이 당신 소개로 주식을 샀는데 손해 봤다. 물어내라"고 위협했다는 것. <조선일보> 11면 보도.
● 농민단체에 직접 전화해서 사퇴요구 성명 철회하고 지지성명 내달라던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번엔 국회의원 찾아다니며 읍소하고 있다고?
의원회관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들 방마다 방문해 인사청문회 통과를 읍소했다고 한다. 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의 거수기는 하지 않겠다”며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던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려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접견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5면 보도.
● 구글이 인문학도 5000명을 뽑는다고?
정보기술 분야에 인문학 바람이 거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걸출한 창업자들에 이어, 이번엔 구글도 그 행렬에 동참했다고. 올해 600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인데, 4000~5000명을 인문분야 전공자로 뽑을 계획이라고 한다. 어떤 나라에서는 인문학이 돈 안 되는 학문이라며 과를 없애는 일도 빈번하지? <한겨레> 20면 보도.
● 남성그룹 빅뱅의 대성이 차를 몰고 가다가 사망 사고를 낸 모양이다.
SBS 보도에 따르면 대성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서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다 길거리에 쓰러진 신원미상의 오토바이 운전자와 그 앞에 정차한 택시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택시 운전자는 뺑소니 사고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살피기 위해 차를 정차하고 살피던 중 대성의 승용차가 덮쳤다고 진술했다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숨졌는데. 대성 차에 치기 전에 숨졌는지 그 여부가 관심이다. 대성은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 오늘은 중서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때 이른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은 낮 기온이 어제보다 5∼6도나 떨어지겠다. 내일 이후에는 예년기온과 비슷해지면서 6월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요일에 다시 비 소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