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 달간 무엇을 내놓고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쌓아만 두고 있으니 제대로 가지고 놀지도 못하고 바로바로 창고행..
가지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 되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바보같은 짓이지요.
회사에서 한대 쓰고 있고, 집에서는 대부분 노트북으로 접속하니 실제 쓰는 키보드는 1대인 셈입니다.
그런데 몇 대를 더 가지고 있는지 카운트도 안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정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만 두고 다 내버리자.. 라는 전제로 정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장터는 기웃거리는 정말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공제는 닥참.. 이때 아니면 못 사놓을 제품들.. 없으면 후회할꺼라 생각하고 쟁여뒀던 재료들..
막상 가지고 있으니 짐이네요. 오늘도 이걸 팔까 저걸 팔까..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 중입니다.
이거 팔면 후회할까, 가지고 있으면 후회할까? 계속 반복 중입니다.
저라는 사람 스타일 상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타입이라.. 과감히 던지고 정리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후 밀려올 후회를 감당할 자신도 없네요.
이제 곧 6월인데.. 6월까지는 정리해서 한번 툴툴 털고 일어나야할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정리하는 김에 요 며칠 제가 올린 글들을 검색해 봤습니다.
참 별것도 아닌 뻘소리들을 참 많이도 했더군요. 하긴 전투력이 7400점이니 많은 글과 리플을 썼다는 이야기죠.
질문게시판에서도 키보드와 상관없거나 하등 쓰잘데기없는 글들을 몇개 지웠습니다.
자게는 지울 엄두도 안나네요. 아무 의미없는 이야기들, 흘러가는 일상에 대한 잡담, 쓸데없는 투정들...
지울 수 있다면 한번에 싹 다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왜 그랬는지 지금와보니 참으로 창피하고 후회됩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언제나 실수와 후회를 몰고오는 일이네요.
오늘 이 야밤에 쓰는 이 글이 또다른 후회를 낳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한번 정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네요,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