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많은 분이 관련 글을 쓰셨지만, 제 생각에도 그냥 이길 팀이 이긴 것 같습니다.
밤새 뜬눈으로 지켜보면서 박지성이 빅이어를 들어올리길 바래봤습니다....ㅎㅎㅎ 많이 안타깝네요.
패스웍이나 순간적인 침투, 공을 다루는 스킬이나 번개같은 슈팅까지...
경기 운영 방식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맨유는 선수비 후역습, 바르샤는 그냥 자기 플레이),
바르샤가 맨유를 완전히 말 그대로 발라버렸습니다.
바르샤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았는데(퍼거슨도 그걸 대비해서 준비한 것 같은데...)
왠걸... 오히려 이기고 있는 경기 종반까지 프레싱이 장난 아니더군요...
맨유 수비수들 프레싱 당해서 공 줄 곳을 찾느라 이래저래 당황하고 참...
게다가 초슈퍼스타인 메시까지...
바르샤의 다른 선수들은 그냥 축구를 잘 하는 선수들인데,
메시가 추가됨으로써 다른 선수들의 능력이 120% 발휘되는 것 같네요.
메시의 플레이는 그냥 ㄷㄷㄷ
맨유 정도 되는 팀의 수비수들이 3~4명 씩 붙어도 역시 막기 어렵더군요....
그냥 막 돌파... 빈 곳으로 패스 또는 직접 슈팅
혼자 공간을 엄청나게 만들어대니 다른 선수들이 좀 더 자유로워 지는 것이겠죠...
박지성은 왼날개로 출장했지만, 오른쪽 중앙 가리지 않고 오가면서 거의 프리롤로 뛰었는데,
계속 열심히 박지성을 지켜봤지만 뭔가 설렁설렁 대충 뛴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수비할 때도 그닥 적극적이지 않고 공격할 때도 그닥 적극적이지 않고
초반에 한 3번 정도 공 뺏을 때 가담한 거 말고는 뭔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네요.
여기저기 많이 다니긴 했는데, 돌파를 보여준 적도 없고 빠른 수비 가담을 보여준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첼시전 전반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길 원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 했네요...
게다가 후반 중반 넘어서는 다급해진 맨유 선수들(긱스, 루니 등)이 막 뛰어다니면서 공을 뺏으려고 했을때도
그리고 공격을 전개할 때도 박지성은 뭔가 체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그냥 슬렁슬렁 다니거나 가만히 서 있거나 그렇더군요... 좀 많이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공격수라서 수비에 적극 가담해야 하진 않겠지만,
첫 번째 골도 맨유의 왼쪽 에어리어가 완전히 뚫리면서 골을 내줬고,
두 번째 메시의 골은 박지성이 패스 차단을 못 하면서 바로 골을 내줬고...
퍼거슨이 발렌시아와 박지성을 내 보낸 데는 수비를 탄탄히 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을텐데 좀 아쉽더군요.
하여간 그랬다는 겁니다. ^^;
그래도 박지성이랑 메시가 같이 뛰는 경기를 봐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각 리그 우승팀끼리 결승전을 했으니 의미도 남달랐구요.
박지성이 골을 넣고 우승하는 걸 보고 싶었는데... ㅎㅎㅎ
차이가 아직은 많이 나더군요.... ㄷㄷㄷ
박지성 좀......움직임이 둔하더군요.......
근데 퍼거슨도 중반 이후 손을 놓아버린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박지성이 메시를 1:1로 막는건
과거에도 현재도 무리인것 같습니다.
미래에는.....좀 막아줬으면 하는 바램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