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8년에 경북 칠곡 미군부대에다 고엽제를 묻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지금으로부터 5일 전에 그 부대 주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발암물질이라 함은 다이옥신을 말하는데. 나무와 풀을 말라죽게 하는 고엽제에 포함된 환경 오염물질이다. 공기·흙·하천에선 가끔 발견되지만 지하수에서 검출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지하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이 1978년 그 미군기지에 묻혔던 화학물질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춘천 미군기지에도 고엽제를 대량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춘천 미군기지는 캠프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불렸지? 여기가 춘천역 근처다. 춘천역 근방은 수도권 식수원인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지점이 한 눈에 들어온다. 1970년부터 1979년까지 미군방역단에 소속됐던 퇴역 미군 한 사람이 “1979년, 기지에 매립된 다량의 고엽제를 발견했었다”고 밝혔단다. <세계일보> 1면 보도.
○ 진상조사, 제대로 될까?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이 <한겨레> 인터넷판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원도 춘천시 캠프 페이지에 과거 핵무기가 배치됐다는 증언이 나와도 환경부는 방사능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당시 환경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즉 SOFA 때문에 못한다고 했는다. 대법원은 “공개하라”고 했다. 그러나 무시했다. 법 위에 SOFA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반환된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칠곡 미군부대의 경우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행태, 어쩌면 당연하다.
● 안성에서 구제역 침출수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고?
올 초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마을에서 사육하는 돼지 11만5000마리 가운데 91%가 동시다발로 살처분돼 매몰됐다. 매몰지만도 133곳에 달하는데. 경기도가 이 일대 지천 수질을 조사한 결과 매몰지 영향을 받지 않는 상류에 비해 하류의 오염이 상대적으로 심각했다고 한다. 암모니아성 질소가 22~318배 높았다는 것. 염소이온은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곳은 지금도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우리가 침출수를 먹고 있는 것이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11면 보도.
●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 검찰 수사를 받게 될 모양인데. 확실히 걸린 것 같다고 하네?
<조선일보> 3면을 보니까 “검찰주변에선 ‘제대로 걸린 것 같고 빠져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관측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은진수 감사위원, 검사 출신이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지난 대선 당시 최일선에서 BBK 방패막이 됐고, 감사원에 와서는 4대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던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4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은진수 감사위원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또 다시 격노하면서 “한 치의 관용도 없이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철저히 조사해서 엄정히 조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추가로 언론에 공개된 혐의를 보니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중앙일보> 1면에서는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측근으로부터 은진수 감사위원이 물방울 다이아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한편 이 측근은 은진수 감사위원의 친형을 취직시켜주기도 했다고. 그 대가로 은진수 감사위원은 뭘 했느냐.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무마 그리고 퇴출저지를 위해 애썼다는 의혹이 있다.
한편 <한겨레>는 1면에서 은진수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였다고 전했다. 2005년부터 2년 동안 그 일을 했다고 한다. 한편 <한겨레>는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집권 4년차를 맞은 청와대에 수사 정보를 100% 알려주고 있을까’는 (의문섞인) 관측이 나온다”고 6면에서 보도했다.
●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파만파다.
<중앙일보>가 K-리그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골키퍼 선수가 출전한 경기 가운데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동영상을 입수해서, 골키퍼 코치 출신 또 그 선수를 잘 아는 수석코치 출신 지도자와 함께 분석했다고 한다. 공격수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전진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던 점, 골을 허용하지 말아야겠다는 골키퍼의 기본 마음가짐이 보이지 않는 점을 들어 ‘승부조작’이 충분히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5면 보도.
○ 한 전직 프로축구 감독이 승부조작이 의심돼 선수들에게 물어봤다가 일부분 확인했다고?
지난해 9월, 한 팬으로부터 “선수 4명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확실한 증거가 있다.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편지를 받았다. 그래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25분 만에 3골을 내주더니 결국 5골을 허용하며 졌다고.
그래서 선수들에게 물었단다. “브로커들이 수천만원을 던져 주며 ‘지정한 경기에서 잘못하기만 하면 된다’고 꼬드겼다”고 토로했다고. 이 감독은 그러나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고. “‘내가 자식 같은 선수들을 못 믿고 무슨 말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이다.
● 부모가 자녀회사에다 일감을 몰아주면 앞으로 자녀가 세금을 낸다고?
현행 세법엔 시장 가격보다 싸거나 비싼 가격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경우엔 그 차액에 대해 세금을 물리게 돼 있는데, 이 경우 자녀가 아니라 법인 즉 부모 회사가 세금을 내게 돼 있다. 부모 회사, 넉넉하니까 또 자녀가 사랑스러우니 그쯤은 부담으로 안 느낀다. 그래서 세금을 자녀에게 물린다는 것이다. 증여이기 때문이란 것. <조선일보> 1면 보도.
● 중소기업의 영역에 대기업이 지나치게 손을 댄다.
6000억원 규모의 내비게이션 시장, 그동안 중소기업이 80%를 점유했는데 삼성ㆍ현대차가 계열사 앞세워 진출할 모양이다. 두부 시장은 대상, CJ이, 막걸리 시장은 CJ, 오리온, 농심, 샘표가, 상조업은 삼성 에스원과 농협이, KT자회사 KT링크스는 자판기 사업에 나섰다.
문제는 대기업이 진출하는 이들 분야가 신성장 사업이나 미래전략산업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러나 돈은 되지. 대기업이 리스크가 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분야에 안주하는 바람에 중소기업은 죽어나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 ‘카지노’ 작가 김진명 씨가 카지노 송사에 휘말렸다고?
김진명 씨가 사채업자로 게임비를 빌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채업자는 김진명 씨에게 땅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재력가를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재력가를 연결해줬다. 재력가는 이 사채업자에게 7500만 원을 빌려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재력가는 사채업자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사채업자는 김진명 씨가 갚기로 했다며 떠 넘겼다. 이 말을 들은 재력가는 김진명 씨를 상대로 고소했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죽음 교육'이 극단의 선택 막는다고?
죽음 교육이란 핵가족화 속에서 젊은 층이 잘 접하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생로병사와 상실, 슬픔에 대해 토론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한 고등학교는 죽음 교육을 통해 자살, 학교폭력, 왕따 문제를 일거에 해소했다고 한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아닌가? 이렇게 죽음에 대한 성찰을 했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비율이 줄지 않을까? <한국일보> 2면 보도.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해 남한산성 주변 나무와 수풀을 베어냈다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쭉 뻗은 소나무를 뺀 모든 나무와 풀이 모조리 잘려 나갔다고 한다. 산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곳곳에는 뭉텅 잘려나간 참나무 토막이 나뒹굴었고, 산자락을 뒤덮어 수많은 곤충 보금자리였던 잡풀은 뭉개졌다. 나무와 풀이 없어지면서 새소리도 이미 사라졌다. 14종의 텃새가 산성을 떠났고 뜸부기와 솔부엉이 같은 천연기념물도 종적을 감췄다고.
또 산성 곳곳은 죽은 나무를 잘라내 보기 좋은 숲을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죽은 나무에 사는 까막딱따구리와 솔부엉이, 박새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류 1종이 사라지면 100종의 식물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반생태적 사업은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겨레> 15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오전까지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영남과 강원영동 전남 동부 남해안 지방에는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다. 낮 기온은 서울과 청주 24도, 대전 22도, 대구 20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1~2도 정도 높겠다. 주말에는 전국이 맑은 날씨를 되찾겠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