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주문한 땀복이 와서 입고 운동을 했습니다.
생애 처음 제대로 입어보는 땀복이구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옥불을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ㄷㄷ
간단한 스트레칭 후 줄넘기 넌스탑 15분.
손에 밴디지 감으며 잠시 숨돌고 런닝머신 10분.
거울보며 쉐도우 3라운드.
링 위에서 스텝밟으며 쉐도우 3라운드.
샌드백 3라운드...중 떡실신;
처음 땀복 입고 운동을 해서 오버웤이 될까봐 운동량을 평소의 2/3 정도로 줄였는데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런닝머신 뛰기 시작할때 부터 사우나 안에 들어가 운동하는 것 처럼 호흡이 힘들어지고
얼굴까지 발그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마지막 샌드백 칠때는 주먹이 천근만근 느껴지며 제대로 뻗기조차 버거웠습니다. 이렇게 한계점에
도달해서 몸에 힘이 빠져야, 어깨 힘도 빠지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온다 하더라구요.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미친듯한 갈증 쓰나미가 몰려와도 라운드 사이 쉬는시간에 물 반모금으로
목만 축이며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이러다 탈수현상 일어나는 거 아닐까 하는 조바심에 운동 끝나고
이온음료를 벌컥벌컥 ㅎㅎ
땀복과 함께하는 복싱, 상콤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것을 매일 하며 체중감량을 무리하게 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구요.
덧. 우리 OTD 사이트를 언제나 손봐주시는 '이다에요'님도 슬슬 복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집회사도 복싱클럽에서 가깝다 하시구요. 같이 운동합시다. 이다언니. 운동 시작하면 제가 복싱용품 선물
해드릴께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짤방은 떡실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