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탄의 31세 국왕이 평민의 딸과 결혼한다고?
부인이 될 여성은 1990년생이다. 부친은 항공사 기장이라고. 이 왕, 존경받는 주인공이다. 옥스퍼드 대학을 나온 뒤 절대군주의 권력을 마다하고 입헌군주제로 체제를 개혁했다. 민주화를 한 것이다. 부탄은 국내총생산이 아닌 국가총행복에 국정의 우선권을 둔 나라로 유명하다. 돈 많이 버는 나라가 아닌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려 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31면 보도.
● 교수 부인 살해 사건, 결국 범인은 남편인 교수로 드러났는데, 이 교수, 내연녀와 공모해서 시체를 유기했다고?
그렇다. 교수 강 모 씨는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는데, 시신 유기가 치밀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경찰은 의구심을 지우지 않았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10면을 보니까 강 모 교수의 내연녀가 개입했다는 내용이 있다.
강 모 교수가 아내를 살해할 당시 내연녀는 자기 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으며, 내연녀 차에 아내 시신을 옮겨 싣고 을숙도대교 부근 제방에 버렸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고 한다. 한편 강 모 교수는 이 내연녀에게 “맘 담단히 먹으라”는 내용의 문자를 카카오톡으로 보냈고, 범행 이틀 뒤 카카오톡 본사를 찾아가 문자 내용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 정부가 칠곡에 묻힌 고엽제의 실체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네?
한미 양국은 1968년 강원 화천, 양구, 인제, 철원 같은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 고엽제 8800드럼을 살포했다. 북한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DMZ 인근에 우거진 수목을 제거해 전방시야를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이때 정일권 한국 총리가 승낙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미군이 그 뒤로 고엽제를 한국 땅에 마음껏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한편 DMZ 고엽제 살포는 전적으로 한국군의 몫이었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간부에 억대를 줬다는 진술이 있었네?
그 간부는 현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재직하고 있는 K 모 씨라고. 이 사람에게 수천만∼1억 원대의 돈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것이다. 결국 K 씨가 2000년대 초부터 저축은행 검사 같은 실무 총괄하는 보직을 맡으면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과 친분을 쌓은 뒤 검사 무마를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본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용달차 한 대 뿐인 유령회사에 36억을 대출한 의혹도 제기되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임직원 가족과 지인들에게 ‘유령회사’를 설립하게 한 뒤, 수천억 원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김 모 씨는 2003년 당시 부산2저축은행 지점장이던 아들의 권유로 용달차 한 대로 사업자등록을 한 뒤 36억여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해서 비자금을 축적한 게 아닌가 의심한다. <서울신문> 1면 보도.
● 완성차 업체에 1300여 원의 피스톤링을 제공한 유성기업에 어제 공권력이 투입됐지?
투입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 다만, 앙금은 크다. 일단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몇몇 신문이 ‘연봉 7000만 원 받는 회사 노동자들이 웬 파업이냐’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했다.
사실일까. <경향신문>은 “임금을 많이 받고 적게 받는 게 파업과 무슨 상관있느냐”는 반발과 함께 “평균 급여는 5711만 원 정도라고. 그런데 기본급보다는 심야근무에다 잔업·휴일특근으로 받는 수당이 많다”는 노동자들의 항변을 담았다. 실제 기본급은 172만 원으로 전체 임금의 38.3%에 불과하다고. 8면 보도.
● 또 부동산 부양책이 나왔네.
외지인의 땅 투기를 막고 땅값 안정에 기여했던 게 토지거래허가구역 아닌가. 2154㎢가 또 풀린다고 한다. 서울시 면적이 605㎢인데 무려 3.5배에 달하는 땅이다. 따지고 보니 이명박 정부 들어 2년4개월 만에 허가구역 87% 풀렸다. 이제 남은 허가구역은 전 국토의 3.4%에 불과하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김준규 검찰총장이 여성검사 비하 발언을 했네.
“남자 검사는 집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집안일을 포기하고 일하는데, 여자 검사는 애가 아프다고 하면 일을 포기하고 애를 보러 간다"고 말했다.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한 말이 아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한 것이다. 강연 주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형사법 제도'였다. <조선일보> 10면 보도.
● 국토해양부 차관 그만두고 김앤장에 들어간 권도엽 장관 후보자, 거짓말 논란이 있네.
김앤장에 고문으로 들어갈 무렵, 국토해양부와 직접 관련된 용역의 자문을 맡아준 것 아니냐는 야당 추궁이 있었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사업제안서에 ‘권도엽 전 차관’ 이렇게 자문위원으로 표시된 것이다. 해명이 다르다. 전관예우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크다.
한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사지은 게 불분명한데 쌀 직불금을 타가 논란에 휘말렸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 사람 되겠나’하는 분위기가 무성하다고. 한편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 보존만이 능사 아니다"라고 말해 야당의 빈축을 샀다.
● 베트남 신부가 남편 흉기에 또 참변을 당했네.
어제 경북 청도군에서 부부 불화로 인해 베트남 출신 23살 이주결혼 여성이 37살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남편은 살해한 후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외쳤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는 “아내가 자꾸 ‘이혼해’라는 말만 반복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하고. 아내는 처참하게 숨졌는데 그 옆에는 생후 19일된 아기가 있었다고 한다. <동아일보> 12면 보도.
● 불량 대공포로 안보 위기를 초래한 회사가 수십 억대 레이더 계약도 체결했다고?
군에 불량 대공포 몸통을 납품해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군납업체가 지난해 오리콘포의 핵심 부품인 레이더와 관련된 수십억 원대 규모의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전자 장비인 레이더와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일보> 2면 보도.
● 경원대가 이름을 바꾸려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진통이 크다고?
총동문회가 교명 변경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학생들도 부정적인 시각이다. 경원대가 있는 성남시도 거들고 있다. 이름을 무엇으로 바꾸려 하느냐. 가천대학교로 하려 한다는 것이다. 가천은 그런데 가천의대 설립자며 경원대 총장인 이길여 씨의 호다. 어떻게 개인의 아호를 학교 이름으로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14면 보도.
● 앞으로 자기소개서 표절했다가는 큰일 나겠다.
소비자보호관련 학과 합격생 자기소개서에 ‘소비자 고발이라는 TV프로그램을 꾸준히 시청했습니다’라는 문장이 있어 이걸 ‘매주 소비자 고발이라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봤습니다’라고 바꾸고 표절감식기를 가동하니까 화면에 50% 이상이 비슷하다는 표시가 떴다고 한다. 똑같은 어절이 3개 이상인 경우는 물론이고 문장 순서나 핵심 용어를 바꾸는 등 교묘하게 조정해도 모두 잡힌다는 것.
앞으로 자기소개서는 물론이고 논문까지도 표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직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 13면 보도.
● 요즘 동물보호단체들이 대형마트에서 시위하고 있다고?
대형마트들의 동물판매에 항의하는 것이다. 마트 별로 개와 고양이부터 햄스터와 토끼, 거북이, 관상어해서 30~50여종에 이른다. 마리당 햄스터는 3000~4000 원, 토끼는 1만5000 원~2만 원 가량에 판다고. 문제는 동물을 싼 가격에 구입해 별다른 책임감 없이 키우거나 싫증나면 쉽게 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국일보> 18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때 이른 여름 날씨는 오늘도 이어지겠다. 서울과 춘천의 낮 기온이 29도, 대전 28도, 광주 29도, 대구 26도 등 중서부지방은 여전히 덥겠다. 내일은 충청 이남에 비가 내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