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짬뽕입니다.
사무실이 아무래도 다른 건물로 이사갈 듯 하여, 이삼년간 저의 던전(이라 쓰고 쓰레기장이라 읽습니다.)이었던 고문서실의 키보드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박스가 없는 것들은 하나씩 스카페이스님 키보드 박스에 넣고, 박스 있는 것들은 네임택 붙이고...
머,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야~~ 많네 수준이지만, 생각보다는 다양하지 못한 컬렉션(?)에 제가 몇년간 일도 안하고 장터링했던 결과가, 새벽까지 사무실에서 이베이 낙찰을 기다렸던 결과가 이것이었나 생각해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만져 보니 키감이 변한 놈들도 보이고...=_=
시간이 있다면 세척 윤활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도 없구요.
무엇보다도 제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더이상 이놈들을 더이상 모두 품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기만 하네요.ㅜ_ㅜ
요즘은 알프스 키보드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는지 장터를 봐도 제가 이베이로 땡겼던 가격과는 차이가 나서 잘못 내놓으면 욕먼저 먹을것 같아 겁납니다.
리스트를 만들면서 내놓을 것들을 정하려 했습니다만, 마음의 번뇌만 더 커지고 결정은 여전히 힘들구요.
이런 닙급은 다시는 못구할 거야!!
이건 땡긴 가격과 차이가 너무 나잖아!!
알청은 차라리 안고 죽자.ㅜ_ㅜ
확장2 닙이 이렇게 좋다니... 이건 죽어도 못 내놔...
재료용 키보드는 무상분양(헉!!!??)이 어떨까?
스위치가 너무 좋아 선탠만 제거하면 바로 명품 반열인데 팔어 말어?
역쉬 오렌지와 핑크는 도각도각이 최고!
.
.
.
머 팔만한 키보드가 없습니다...ㅜ_ㅜ
빈티지 키보드 자체가 더이상 구하기 힘든 것들이라 이제 내놓으면 다시 구할 수 있을까 정말 망설여 지네요.
특히 닙급에 고민이 더 합니다. 어떤 알프스 스위치라도 닙은 다르군요.
카메라 자금이라도 마련해 볼까 싶었는데, 목적달성은 힘들것 같습니다.
글쓰면서 불쑥, '다섯손가락에 드는 것만 놔두고 몽땅?'이란 생각도 해보구요...
좌우지간 심란한 늦봄의 밤입니다.=_=;;
그럼 이만.
막상 방출하실려면 심란하시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