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은 이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부터 방중 길에 올랐습니다. 창춘을 거쳐 어제 저녁 양저우에 도착했는데요. 양저우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으로 김일성 전 주석이 1991년 방문했던 곳입니다. ‘중앙일보’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곳에서 장쩌민 전 주석과 장시간 회동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김정은의 3대 세습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자 영향력이 큰 장쩌민 전 주석의 협조가 필요해 만났다는 겁니다. 김정은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잠시 머문 창춘의 최고급 호텔 난후빈관에서 연주한 두 여성 연주자는 “북한 지도자를 봤다”면서도 김정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김정은이 단독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전혀 다른 건데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무리한 경호·의전 요구 때문에 김정은의 단독 방중이 무산됐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방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중국 측이 난색을 표명하며 항공편 이용을 권유했다는 겁니다. 중국 지도부가 “공식적인 북한 2인자도 아니고 나이도 어린 김정은이 후진타오 주석이나 시진핑 부주석과 마주 앉는 건 격이 맞지 않는다”고 반대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편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도 “김정일 위원장이 동북과 남부의 중국 경제 중심지들을 둘러보면서 개혁개방 결심을 재확인하고 28·30일로 예정된 북한과 중국의 황금평·나선 개발 대규모 행사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에 나선시 등 북한에 투자하면 중국의 동북3성과 남부를 묶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려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북3성→나선시→한반도 동해→남해→중국 동남부로 연결되는 해상수송로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중국 내륙 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가 3분의 1밖에 안 든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나선은 이제 중국 경제특구가 되는 건가?
미군 낯빛이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고 증언한 스티브 하우스 씨가 기지 안에 매립한 고엽제가 최소한 드럼통 500개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보도된 250개보다 2배 이상 많다는 것입니다. 하우스 씨는 “고엽제 드럼통 250개는 캠프 캐럴 창고에 있던 것이었고, (그것과 별개로) 1978년 5월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15~20차례 외부에서 트럭이 기지 안으로 고엽제를 운송했다”며 “외부에서 기지로 들어온 드럼통은 비무장지대나 한반도 내 해군기지, 그리고 미 공군기지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우스 씨는 “그동안 미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등에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한국인들에게도 알려줘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며 “이들은 내가 앓고 있는 당뇨병과 간 질환 등이 고엽제와 상관없는 것이라며 보상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어제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존 존슨 미8군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합동평가를 위해 무엇을 조사하고 시험할지와 모든 가용 자료를 공유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오렌지’ 파묻은 미군의 낯빚이 잿빛. 2002년 꼴 날까봐.
도대체 무슨 일이
작전계획 5027 등 군사기밀을 북한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흑금성’ 박채서 씨의 변호인이 최근 서울고법 형사2부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영관급 장교 4명이 1999년 북한에 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1차 연평해전이 터진 1999년 합참 소속 정모 중령이 중국 국경에서 북한에 납치됐고, 대령 3명도 북한에 납치 또는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 일간지 대북전문기자 정모 씨도 당시 그런 사실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일단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군 안팎에선 군 당국의 해외 대북 공작 실체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국방부가 이런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사 보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기업도 ‘깡’을 하는구나
신세계가 자사에서 발행한 상품권을 장외 상품권 거래업체에 할인해 파는 방법으로 거액을 현금화시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최근 신세계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업계에서는 다른 유통업체와의 매출경쟁을 의식해 이같은 일을 벌였다는 분석과, 비자금 조성 목적이라는 분석이 갈리고 있습니다. <기사 보기>
대기업도 ‘깡’을 하는구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의 100억원대 정관계 로비자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금감원 전현직 직원에게 전달된 로비자금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공동 관리하는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이 은행의 해외 비자금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청목회 재판은?
중앙선관위가 한국전력 노조와 5개 발전자회사 노조를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한전 본사 노조가 12억 5000만원, 자회사 발전노조가 2억 5000만원을 노조원 명의로 10만원씩 쪼개 여야나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 110여명에게 건넨 혐의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체 국회의원 후원회에 대한 현지실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지금까지의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비교할 때 국회의원 관련자 수나 후원금 총액 면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청목회 재판, 어떻게 되고 있지?
부동산 폭탄 뒤끝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의 토지주인 윤모 씨가 어제 자살했습니다. 윤씨는 ‘대통령님, 운정3지구 주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유서에서 “열심히 살았는데 운정3지구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빠른 보상을 위해 제 목숨 바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윤씨는 안산에서 자영업을 하며 운정3지구 예정지에 대지와 논 등 수천제곱미터를 갖고 있었는데 2007년 이 땅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자 은행에서 13억 2000만원을 대출받아 다른 토지를 구입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2009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재검토 방침에 따라 보상이 전면 중단돼 일이 꼬였고, 이후 한 달 이자만 900만원씩 냈다고 합니다. 운정3지구 비대위에 따르면 운정3지구 토지주 1045명이 모두 8080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불어난 대출 이자와 이를 갚기 위해 끌어들인 사채까지 합치면 1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처분된 부동산이 지난해 말 현재 806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사 보기>
부동산 폭탄이 터진 후의 모습은 이처럼 참혹.
명예 중시한다는 군인이
해병대의 모 사단장이 소문을 듣고 부하에게 해병대 사령관을 뒷조사하게 한 혐의로 보직해임 됐습니다. 군 안팎에서 지난해 6월 취임한 해병대사령관이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건네고 그 대가로 진급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사단장이 국방부 근무지원단장 시절 이 소문의 진상을 알아보라고 부하에게 지시했다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감사관 조사 결과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 보기>
누구보다 명예를 중시해야 하는 군인들이 뒷조사에 투서에….
주중이었으면?
경기도 군포시 공무원들이 지난 21일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군포시 공직자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면서 돼지고기를 굽고 술판을 벌였습니다. 이 학교는 수업이 끝난 뒤인 오후 1시부터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군포시 공무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천막 10여개를 치기 시작하고 오전 11시부터 곳곳에 고기 굽는 바비큐 그릴과 생맥주 따르는 기구를 설치한 뒤 술판을 벌였습니다. 한 학부모는 “공무원들에게 ‘아이들이 수업하고 있는데 공직자들이 이래도 되느냐’고 따졌으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김윤주 군포시장도 함께 있었는데 뒤늦게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기사 보기>
그나마 오전 수업 한 토요일이었기에 망정이지 주중이었으면 만취한 모습까지 보일 뻔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