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간만에 사범님이 미트백을 대줬습니다.
그리고........ 엄청 잔소리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탠스가 엉망이라 모든 자세가 올바르지 않고, 연타도 안좋다구요. ㄷㄷ
한마디로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 ㅜ.ㅜ)
그리고 사범님이 저보고 미트백을 껴보라 하고 직접 시범을 보여줬습니다. 제 눈과 몸이 사범님의
잽과 원투, 원투훅투의 속도를 못 따라가더군요;;;;
가볍게 뻗는 듯 했지만 임팩트 순간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제가 미트를 치면 삑사리 나거나 소리가 나도 '툭, 퍽' 이런 둔탁한 소리가 나는데 사범님이 치면
'짝, 짭' 이런 찰진 소리가 나네요. 저와 비슷하게 진도 나가는 분들이 치는 미트와는 완전 차원이
달랐습니다.
역시 실력에 맞지 않게 진도를 빨리 나간 탓에 기초가 매우 부실한 것 같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잽/원투와 스텝/스탠스 연습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비덕후 스럽게 동기 부여를 위해 몇가지 복싱용품을 주문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복싱용품은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사이즈 재고가 없거나, 해외 판매가의 2배 이상 가격이
비쌌습니다. -_-) 제가 직접 복싱용품 수입해서 팔고 싶을 정도로 마진율이 엄청나게 팔아먹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예로, 손에 감는 밴디지를 대신하는 용품이 국내에서는 5만원에 판매되는데 이베이에서는
6달러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_-)
여튼 두가지 복싱용품을 지인을 통해 이베이에서 주문했습니다.
1. 연습용 16oz 글러브 (해외 대행 구입시 8만원 안팎, 이베이 직접 구입시 $31)
2. 메도우/스파링시 안면 부상을 막기 위한 헤드기어 (국내 미판매)
물론 도장에 공용 헤드기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만 그것들은 정면에서 코 쪽으로 스트레이트가
강하게 들어오면 코가 눌려 부상이 종종 발생하기에, 전면 커버가 다 되는 제품을 굳이 선택했습니다.
비싸더군요. ㅜ.ㅜ)
그래도 그나마 뿌듯했던 점은 제가 구입했던 복싱화가 바닥이 벌써 맨들맨들 해졌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신발을 살펴보면 뒷굽 먼저 닳아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확실히 발가락과 발 앞쪽을
사용하려고 노력 해왔던 것 같네요. 복싱화가 그립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어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아디하흥과 나힝히 제품이 메쉬 재질로 가볍고 편하며 통풍성도 좋아 보입니다.
이상 운동을 핑계삼은 장비덕후의 장비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덧. 애플님도 복싱을 시작하셨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용품 같이 구입해요. ㅎㅎ
노바님 신발도 주문하신건가요?? 나중에 용품 주문하실때 저는 아디하흥껄로 하고 싶네요..
간지가 아쥬 그냥 좔좔흐르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