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이었지요.
큰 누님이 한국에 살고 계셔서 만나뵈러 한국에 갔을때 입니다.
천안시 성성동에 우성 아파트 라는 곳에 살고 계셨습니다.
누님 왈 "천안역에서 내려서 택시 타고 아파트 가자고 해라."
역에서 내려서 택시 승강장 갔습니다.
다들 줄서고 계시더군요.
저도 줄서고 있는데, 제앞 아주머니께서 절 돌아보면서 말씀 하시더군요.
"저 화장실 가야 되는데, 잠시만 자리 맡아 주실수 있으세요?"
아싸, 장난기 발동 했습니다.
"Excuse me???.. I don't understand..."
아주머니 깜짝 놀래며 절 보더니, 그냥 나가십니다. 아마도 화장실이 급하셨던 모양 입니다.
잠시후 돌아 오시더니, 제 뒤의 한 여학생을 보시면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나 요 앞에 있던 아줌마인데, 여기서도 되지?"
학생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아주머니 제 뒤에 서십니다.
죄송하더라구요.
돌아서서 손짓으로 제 앞에 서시라고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Oh, I am sorry. Please....Please..."
아주머니 아무말씀도 못하시고 고개만 끄떡 이시면서 제 앞에 서셨습니다.
잠시후 아주머님 탈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택시가 두대가 동시에 왔습니다.
아주머니 앞차로 가시고 전 뒷차로 쌩! 달려갔습니다.
아주머니 타시기 전에 뒷차 문열고 차 타기전에 크게 아주머니 들으시라고 외쳤습니다.
"성성동 우성아파트요!!!"
그리고 타서 문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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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분께 장난쳐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 (_ _);;
재미있었어요....에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