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스토리 입니다.......
제가 사는 원룸이 골목 안쪽에 있어서 골목으로 차를 몰고 들어섰습니다.
좁아서 차 한대 정도만 충분히 다닐 수 있고.
마주오면 어렵게 비켜가야 하는정도 입니다...
조금 가다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가시고 계시더군요..
어디 봄소풍 가는마냥 살랑살랑 ..
전화통화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도 걷더군요..
한참을 뒤따라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라이트도 안개등만켜고 갔습니다.
답답하더군요.. 비켜줬음 좋겠는데...
제 차는 소리도 꽤 큽니다.
그래서 왠만해선 클락션 울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비키시죠...
근데 그 아주머니는 끝까지 통화를하며 비켜주질 않더군요....
정말 고집스레 갈길 가더군요...
어쩔 수 없이 '빵' 한번 했습니다.
진짜 0.1 ~ 0.2초 정도의 짧은 단음으로 '빵' ....
그순간 전화를 탁! 끊더니..
뒤를돌아 운전석 쪽으로 걸어 오시더군요.....
그러더니 내뱉은 말..
'이봐요. 뭔데 빵빵 거려요?'
헐.....ㅡㅡ;;
그래서 대답했죠..
'아. 다름아니라 아주머니께서 오랫동안 비켜주시지 않고 가시길래 차가 먼저 지나 갔으면 해서 클락션 울렸습니다'
랬더니....
'머? 어디서 교양없이 아줌마래? . 그리고 여기가 당신 땅이야? . 암튼 이런데 살면 다 거기서 거기야. '
라며 획... 돌아 가시더군요..ㅡㅡ;;
진짜 헐...... 이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악역 스타일 아닌가요??...
옷도 명품 치장에.. 운전석 가까이 오니 화장품냄새가 욱!...ㅡㅡ;;
대학교도 4년 나왔고. 그 4년동안 교양수업도 참 많이 들었고.
주변사람에 손가락질 안 받을 정도로 잘 살고 있는데.....
순간....'교양'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군요 ㅠㅠ
자신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온몸에 귀금속을 보아하니..
그사람이 판단하는 교양의 기준은 돈 및 외적 기준 인가 봅니다..
언제부터 돈이 교양의 기준이 되었나요 ㅠㅠ
씁쓸합니다 ㅠㅠ
이노무 세상 돌아가는 꼴에 승질이 납니다!
!!!!!!!!!!!!!!!!!!!!!!!!!!!!!!!!!!!!!!!!!!!
기분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