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간에 작업이 있어 조금 전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딸아이가 오늘 엄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독감 예방 접종을 했습니다.

저녁때쯤 와이프는 과외 수업을 하는 중에 외할머니가 딸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저희집에 오던 도중

갑자기 상당량을 토하는 바람에 다시 외가로 들어갔고 그 후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와이프가 처가에 도착한 후에도 한 번 더 상당량을 토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계란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두드러기나 곪았다는 부작용은 있는데

열나고 토하는 부작용은 못 찾았습니다.

아빠 되시는 분들 중에 자녀분이 독감이나 기타 예방 접종 후 비슷한 증상을 보인 사례가 있으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먹은 것을 다 토해서 배가 고픈지 조금 전부터 깨서 기운없이 축 쳐져 있는 상태에서 잠도 못자고

뒹굴뒹굴 하는 것을 보니 애가 탑니다.

다행히 손 체온계로 집어보니 열은 내린 것 같긴 합니다만...

작업 막바지에 와이프 전화를 받아 허둥지둥 처가로 향해 집에서 체온계를 챙겨가는 걸

잊어버려 정확한 체온도 못 재고... 잠자는 것은 포기하고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ㅠㅠ

평소에도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오늘 아침에만 해도 감기기운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방접종 전에도 체온과 기본 사항은 다 체크했고... 뭐가 문제인지... ㅡㅡ;

저는 이런 상황에 약간 민감해서 그냥 응급실 가자고 했는데 와이프는 좀 지켜보자고 하고

일부러 늦은 것은 아니지만 늦게 와서 뭐라 잔소리 하고 티격태격 하기도 그렇고 속 타네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