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들 목숨을 구하려다 ‘스승의 날’에 떠난 스승 이야기가 있군.스승의 날 아침에 안양의 연현초등학교 야구부 전인택 감독이 25인승 미니버스와 옹벽 사이에 끼여 숨졌다. 비탈에 세워둔 버스가 보조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4~5명의 학부모와 학생을 향해 돌진했거든. 이걸 온 몸으로 막았던 것. 감독의 사고 충격 속에서도 이 학교 야구부 어린이들은 안양시장기 쟁탈 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기는 감독 영정 앞에 놓였다고. <한겨레> 12면 보도.
● 우리금융 매각 방침이 세워졌는데, 강만수 회장을 의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메가뱅크 즉 초거대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인물이지? 우리은행의 모회사인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의 모회사인 산은지주를 합친 총자산 485조 원의 거대 국유 은행 탄생이 초읽기다. 정부가 우리금융 매각 방침을 세웠는데, 매각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금융 인수 의사를 표명한 곳은 산은지주뿐이다.
만약 산은+우리해서 통합은행이 출범하게 된다면 이 거대 국유은행은 국내 37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23개의 주채권은행이 된다. 국내 대기업시장의 70%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는 것. 마음에 안 드는 기업이 있으면, 정부가 자금압박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이게 바로 관치금융 아니면 뭐겠나 하는 비판이 크다.
●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이 분이 저축은행 감사를 맡았었다고?
불법ㆍ부실 대출로 영업 정지된 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 또 감사로 등재됐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이 이 은행을 인수한 것이 2004년 8월인데, 정진석 수석은 한 달 후 그 자리에 앉게 됐다고.
정진석 수석은 “이름만 걸어놓고 용돈 벌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고도 안 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3년여 사외이사 또 감사로 겸직한 점이 문제다. 당시 사외이사에게는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급여가 지급됐다고 한다. 한편 이 내용은 <경향신문>이 스웨덴에 서버를 두고 비밀제보를 받는 ‘경향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 받은 내용이라고 한다. 1면에 기사화.
● 이상득 의원 지역구에 충청권보다 더 많은 액수의 과학단지 조성비용이 투여된다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논란 끝에 대전 대덕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기존에 추진된 기초과학시설 이를 테면 3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 사업 1000억,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설치사업 4000억,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 5000억 이런 거 저런 거 합치면 포항을 비롯한 TK지역에 투여되는 과학단지 예산이 2조5000억이라는 것이다. 충청권은 2조3000억 지원이 이뤄진다. TK가 2000억 더 따간다는 이야기.
포항이 어딘가. 대통령 고향이자, 형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지? 이런 계산을 내놓은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TK에 과학벨트 하나 더 생기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고. CBS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던 ㈜다스가 미국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의 결정을 어기고 김경준 씨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140억 원을 송금 받은 혐의다. 다스의 1대 주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씨이고, 대표는 이 대통령 측근인 강경호 전 코레일 사장이며, 대통령 외아들 이시형씨는 지난해 8월 입사해 경영기획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지? 이명박 대통령이 출연한 재단법인 청계의 지분(5%)까지 포함하면 다스는 사실상 대통령의 영향권에 있다.
이런 회사가 시정잡배들이나 저지를 범죄 혐의로 외국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우선 나라 망신이라고. <한겨레>가 사설서 지적.
● 십자가 시신 발견 사건, 결국 자살로 결론 났다고?
“자기 손을 돌아가며 드릴로 뚫고, 다리에다 스스로 못 박았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가” 이런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종교적 신념 즉 믿음으로 그 고통을 극복했을 것이다”는 그리 과학적이지 않은 결론을 내렸단다. 13면 보도.
● ‘교도소 원예반’에 들어가려는 상류층 재소자들이 많다고?
의정부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선 이 교도소에 수감된 한 영화배우를 원예반으로 옮겨달라고 부인이 교도소 측에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원예반은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죄수들이 가는 교도소 안에 특권층 모임이라는 것이다. 박정규 전 청와대 비서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권노갑 전 민주당 최고위원, 강신성일 전 의원도 원예반 출신이라고.
원예반에서 이 상류층 출신 인사들은 화초에 물을 주는 수월한 일을 한다고 한다. 교도소 내에서도 특별대우를 받는다는 이야기다. <조선일보> 13면 보도.
● 칸 IMF 총재는 구치소에 머물게 됐지?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지? 보석신청이 기각됐다. 칸 총재, 성범죄가 한 두 번이 아닌 모양이다. 1급 성폭행 2건, 1급 성폭행 미수 1건, 1급 성희롱 1건해서 모두 7건의 혐의를 미국 검찰이 밝혀냈다고. 1급 성폭행의 경우 최고 2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모국인 프랑스에서도 2002년 앵커출신 작가를 성폭행한 혐의도 들춰졌다.
국제 금융계의 최고실력자인 칸 총재, 뉴욕 뒷골목의 불량배, 마약범 등 잡범들과 함께 재판받는 신세가 됐다. 현재는 하루 수감인원이 1만1000명에 이르고, 다른 수감자에게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을 만큼 악명 높은 아일랜드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독방이긴 하지만.
●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가정부와 불륜을 맺어 아이를 낳았다고?
가정부가 10여 년 전쯤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한 <LA타임스> 기사를 인용해 <조선일보>가 10면에 보도했다. 이 가정부는 지난 1월쯤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슈워제네거는 주지사에서 물러난 이후 부인에게 고백했다고. 그 이후 별거중이라고.
● 인도 대법원의 ‘따뜻한 밥’ 같은 법 이야기가 있네.
있는 법을 적용해 판결하는 게 법원이다. 그러나 인도 대법원은 포청천 같다. “영양실조에 시달릴 수 있으니 정부는 500만t의 곡물을 풀라” “중앙정부에 복지 프로그램에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조사하라” “각 학교의 식수, 화장실, 전기 같은 기본시설 상황을 점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 이렇게 명령한다. 이건 국가가 할 일이다.
이렇게 인도 대법원의 사회 참여가 가능한 것은 ‘공익 청원’이라는 특별한 제도 덕분이다. 이런 제도를 통해 행정 사각지대를 배려할 수 있는 것이다. 각종 부패스캔들에 대해 화가 난 인도국민은 여기에 환영한다고. 그러나 사법부가 지나치게 행정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없지는 않다. <경향신문> 15면 보도.
● 정체불명의 폐질환 때문에 앓고 있는 산모들, 중환자실에서조차 아기 걱정을 한다고?
4명의 중환자 가운데 3명이 최근 아이를 낳은 20~30대 산모다. 보험금 지급 여부가 불명확해 만약 당장 병상에서 일어서도 1억 원을 내야할 형편이라고 한다. 의료진은 폐 이식이 대안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한편 산모들은 병상 머리맡에 가족사진과 아기 사진을 두고, 아기 안부를 묻는 쪽지를 매일 건넨다고 한다. <조선일보> 14면 보도.
● 영아를 살해한 아내 대신 감옥가기 위해 거짓 자백한 남편이 있었네.
가난했다. 그래서 아내가 1주일에 한 명당 20만 원씩 받고 자기 집에서 두 명의 영아를 맡았다. 자신의 아들까지 해서 3명의 육아를 담당했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아내는 영아를 때려서 숨지게 했다. 남편은 자기 소행이라며 뒤집어쓰려 했다. 아기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법원은 아내에게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서태지가 이지아와의 소송을 끝까지 진행할 뜻을 밝혔다고?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제기했던 위자료 5억 원과 재산분할금 50억 원 등 청구소송에 대해 취하한다는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서태지 측 변호인이 어제 소취하 부동의서를 냈다. 끝까지 가자는 것이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서울의 낮 기온은 26도, 정읍은 30도까지 오르면서 6월 초순에 해당하는 기온 보이겠다. 메마른 날씨도 아어지는데. 이번 주 후반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해소가 되겠다.
슬슬 레임덕이 나오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