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저래 물건너 옆동네에서는 원전사고 관련으로 시끄럽습니다.
엊그제 인가? 에다노 내각 관방장관(우리로 치면 국무조정업무와 공보업무를 겸한 총리 다음 장관자리)이 은행측에 대해 도쿄전력을 위한 책무방기를 요구했습니다.
책무방기란 거래처 기업의 경영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빌려준 채권의 일부를 방기하고, 지불 요청을 포기하는 것인데...
상위 주주 리스트를 한 번 쓰윽 보시죠.
일본 트러스티 서비스 신탁은행(日本トラスティ・サービス信託銀行) 60,489千株
제일생명(第一生命) 55,001千株
일본생명(日本生命) 52,800千株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日本マスタートラスト信託銀行) 51,557千株
동경시(東京都) 42,676千株
미츠이스미토모 은행(三井住友銀) 35,927千株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みずほコーポレート銀行) 23.791千株
동경전력종원원 소유 주회(東京電力従業員持ち株会) 20,620千株
일본 트러스트 서비스 신탁은행(日本トラスティ・サービス信託銀行) 13,925千株
미츠비시 동경 UFG은행(三菱東京UFJ銀行) 13,239千株
*일본 트러스트 서비스 신탁은행이 2번 들어가 있으나, 감정(勘定)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저런 수치로 잘 짐작이 안 가실 수 있는데, 미츠이시스미토모 은행(약 3600만 주정도 소유)의 경우, 이번 주가 하락으로 720억엔(한화 약 9조657억) 정도를 이미 훌러덩 날려 먹은 게 됩니다.
동경시의 경우 약 860억엔 정도 손해를 보았는데, 시민 한 사람 당 약 8000엔 정도 손해를 본 게 되지요 ㅎㅎ 다만 이런 사실은 일본 내에서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쟤네들 사정에 밝은 건 아니지만 도쿄전력을 뽀개버릴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암튼 도쿄전력의 주식 하락세가 주춤하는 걸 보면 주주에 대한 책임 추궁은 적당히~ 라는 부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정치가들 중에도 그쪽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구요.
노무현 전대통령 관련 포스팅을 보구나서, 그냥 한국이나 저 동네나 하는 짓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정보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저런 일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