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두 닦는 아버지’ 기사가 눈길을 끈다.19년째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구두를 닦는 아버지 김봉희 씨. 손님들에게 10년 가까이 메모지를 건넸다고 한다. 수학과 영어문법 그리고 독해 문제를 풀려다 막힌 듯 빈칸이 가득한 메모, 아들들이 쓴 것이었다. 이 메모는 신발 배달 갔다가 '교수님' '박사님'이라 불리는 고객을 눈 여겨 본 다음, 다시 만났을 때에 건넨다고 한다. 손님들은 단숨에 풀어줬다고 하고.
큰 아들은 학습지교사가 돼 배워서 남 준 손님들처럼 지식을 남에게 나누고 있고, 둘째는 경희대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셋째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에 입사했다고 한다. ‘지식 중계인’이 된 아버지는 <한국일보> 기자에게 “중졸학력의 무지렁이 아비가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게 이 것뿐이더라고요"라고 했다고. 1면 게재.
● 다시 답답한 소식 살펴보자. 4대강 이포보 제방이 열흘 새 두 차례나 붕괴됐다고?
지난 4월30일과 5월10일 두 차례 붕괴됐다고 하는데. 60~90㎜ 정도 내린 봄비에 맥을 못 춘 셈이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조성 중이던 제방 인근 문화광장 예정지의 흙더미도 물에 잠기거나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5000㎥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이미 준설을 끝낸 이포보 하류에는 또다시 모래톱이 만들어진 상태라고.
환경단체는 “봄비에도 이렇게 제방이 무너진다면 시간당 80~100㎜의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철에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이에 대해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강원도 영월에서 500년 만의 큰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며 “이정도면 잘 막은 편”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 <한겨레> 1면 보도.
● 한미연합 을지훈련이 드러내놓고 북한 붕괴를 전제하는 모양이다.
이북5도청 같은 이북5도 기관이 한·미 연합 을지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조선일보> 1면 보도가 눈길을 끈다. 왜 참가하려는 것일까. 북한이 남침했을 때에 한·미 양국군이 반격해 북한 지역을 수복한 다음, 군정을 실시해 치안을 회복하면서 민정으로 넘길 때 이 이북5도청 인사들에게 행정을 맡긴다는 것이다.
● IMF 총재의 어이없는 성폭행, 전 세계의 충격이었다.
목욕 중이다가 방으로 들어온 호텔 여종업원을 욕실로 끌고 가 강제로 성폭행하려 했던 혐의를 받고 있지? 그러자 비행기 타고 뉴욕을 뜨려던 미국 형사들이 체포했다. 내년 5월 대선에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할 사회당 출신의 유력한 대권주자가 바로 칸이다. 칸은 “나는 안 했다”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 이 사람, 여성편력이 대단하다지?
칸이 세 번의 결혼 경력이 있으며 첫 결혼을 18세에 했다는 사실까지 항상 가십거리로 따라다녔다.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표창원 동국대 교수는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성 충동을 해소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굉장히 좁다. ‘숫제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부르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위치에 있으면 자존심이 용납지 않는다”고 분석했다고. <동아일보> 2면 보도.
● 싱가포르 지도자 리콴유가 물러난다고?
1959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난 싱가포르, 당시 GDP가 400달러였는데 지금은 4만 달러대이다. 100배 이상 오른 거지?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가 바로 싱가포르다.
그러나 명이 있다면 암도 있다. “서구의 민주주의는 아시아에 맞지 않는다"며 통치 이념으로 '유교적 권위주의'를 내세웠다. 그로나 마약 소지에 사형을 선고하고, 약물 중독이나 기물 파손은 곤장형을 가했다. 단단하면서 탄력이 좋은 물푸레나무가 곤장형에 쓰이는데 한번 맞으면 평생 흉터가 남는다고 한다. 또 침을 뱉거나 담배 피우면 9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조선일보> 18면에 관련 기사가 있다.
● 오늘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발표가 있지?
3조5000억 원 규모의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은 대전으로, 대구와 광주에도 연구단을 분산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그러나 대전 이외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국책사업 갈등, 불 지르는 정부”라는 제목의 비판성 기사를 실었다. <세계일보> 역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LH본사의 진주 이전 등 국책사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당의 성급한 선거 공약화가 국정에 대한 국민 불신과 대통령 레임덕을 부채질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1면에서 지적했다. 한편 <국민일보>는 “툭하면, 삭발 단식, 지자체 정치권 '떼법' 도 넘었다"는 제목으로 다른 논점의 비판 기사를 1면에 실었다.
● 휴대전화 요금 체납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휴대폰을 사용하고 요금을 내지 않은 누적 체납액은 또, 1조39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문제는 경제적 약자들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맡긴 신분증이 휴대폰 요금 체납과 연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대포폰 사용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명의에 있는 당사자를 찾아도 못 받아낸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2면 보도.
● 천안함에 부품 가격 부풀리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천안함 음파탐지기와 변환기 부품을 해군에 납품하면서 수입가격을 실제보다 4배 부풀린 사실이 적발된 군납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게다가 청와대 상공을 방어하는 대공포 몸통에 불량 부품을 제공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하지만 잦은 수사와 제재에도 이 업체의 실적은 줄어들지 않아 뒤 봐주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짐작도 나온다고. <한국일보> 12면 보도.
●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논란이 일었던 3색 신호등의 전면 추진이 철회된다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3색 화살표 신호등의 존폐여부를 오늘 최종 발표하는데. 하지만 전면 추진은 발표 내용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1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던 3색 신호등은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대신 일반교차로를 제외한 'Y자형' 같은 이형교차로에서만 3색 신호등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CBS 보도.
● 수능점수가 집값 올리던 힘이 약해졌다고?
<조선일보>가 한성대 이용만 교수팀에 의뢰한 결과를 1면에 실었다. 2006년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1·2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1%포인트 차이 날 때 아파트 3.3㎡ 즉 1평 당 가격 차이는 223만5000 원이었는데, 지난해는 140만 원까지 좁혀졌다는 것.
2005년 이후 수도권 지역에 외국어고·자율학교 같은 선발학교가 늘어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거주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교에 진학하는 경향이 늘어났고, 대학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주택 수요자가 강남에 몰리는 현상이 약해진 것도 주원인이라고.
● 신입사원의 17%가 첫 건강검진에서 재검 판정을 받는다고?
강북삼성병원 예방검진센터가 1년간 직장에서 처음 건강검진을 받은 새내기 17,9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의 17%인 2900여 명이 재검을 받았다고 한다. 왜 이럴까. 첫 직장에서 회식과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검 이유로는 신장 기능 의심이 23.5%로 가장 많았다고. <동아일보> 16면 보도.
● 법원도 감동한 ‘양자의 효도’ 이야기는 뭔가?
69살 김 모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100살 가까이 사신 시부모를 50년간 모셨다고 한다. 그러나 시부모는 남편의 큰아버지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친자식처럼 효도를 다했다. 치매를 앓던 시어머니와 지병이 있던 시아버지의 갖은 병수발을 든 세월만도 20년이었다.
하지만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고 났다. 그러자 시부모의 선산과 주택 5억 원대 재산을 둘러싸고 자녀들 사이에 다툼이 생겼다. 결국 상속권 소송까지 갔는데 법원이 김 모 씨에게 상속재산의 절반을 나눠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 아침과 낮,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나겠다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곳이 많겠는데. 오늘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후 늦게나 밤 한때는 전남과 영남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