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제핸드폰에 남겨진 문자를 통해 집사람이 저의 비자금을
알아버렸습니다.
평소에 문자를 잘 지우는 편이라 맘 놓고 있다가 카카오톡이라는 걸
간과한 탓에 시계 구매 내역을 들켰네요.
사실 비자금 규모가 좀 큰거 같아 아에 큰거 한방 지르고 잊어버리는걸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게 딱 걸리네요. 평소 핸드폰을 뒤진다거나 그런걸
하지 않은 집사람인데 이게 될려니......
그나저나 매우 허탈한 상태입니다. 사실 그 시계도 벼르고 벼르다가 지른건데
시계도 아깝고 집사람도 저에 대한 믿음도 없어지고 최악의 상황입니다.
시계는 다시 팔고 그돈으로 본가, 처가 LCD TV나 한대씩 사드리기로 했습니다.
남는 돈은 집사람이랑 저랑 반반 하기로 하구요.
일요일 밤, 답답해서 이런 글이나 써봅니다.
회원분들은 조심해서 지름생활 유지하도록 하세요.
화이팅!!!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