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국에서 주말에 하는 Match of the Day란 프로그램은 영국의 프레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리그 경기 분석 프로그램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밤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주말에 벌어지는 중요경기들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각 경기의 내용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데요, 시청율이 대단하죠. 화려한 패널단과 전문적이고 정확한 분석으로 국내에도 시청하는 팬들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상당히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요, 그 프로그램에서 오늘 박지성에 대한 칭찬이 많아서 기분좋게 봤습니다.
MOTD 프로그램 시간과 특성상 한 경기 내에, 한 선수의 여러 움직임을 CG와 함께 분석해서 보여주고 칭찬하는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같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도 일단 자국선수에게 더 집중되는 것은 어쩔수 없을테고, 왠만큼 잘하지 않으면 한 선수에게 그리 큰 시간 할애가 되지가 않죠.
그런데 오늘 첼시와의 중요한 경기를 분석하는 시간의 1/4가량이(경기 하이라이트 빼고) 박지성의 움직임 분석과 칭찬이었습니다. 볼터치가 안좋은것에 대한 언급이 약간은 있었지만 그러고도 박지성의 효율적인 움직임과 시야, 활동량, 그리고 근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 왜 퍼거슨경이 큰 경기에서 박지성을 뛰게 하는지에 대한 근거들을 이야기 하는데...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뛰는 것 자체가 대단하긴 하지만, MOTD 같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에서 맨유의 투지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론되며 인정받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흔히 우리가 한국 뉴스에서 보는 각 언론의 선수 평점보다 훨씬 객관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구요, 박지성이 골을 넣었을때 보다 더 집중 조명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여간 오늘 박지성이 어시스트를 했고, 워낙 중요한 경기여서 챙겨서 봤는데
본 보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