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ell AT101W에 반했었던 아싸 입니다.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서, 중고 물품 판매점도 들려서 50개 정도의 멤브키들을 다 뽑아보고 실망하고 돌아온뒤에 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내가 사고자 하는 이 키보드가, 키보드를 사기 위해서 사는건가, 아니면 뭔가를 그저 사고 싶어서 그러는건가....
그냥 돈쓰고 새 물건을 하나 가지고 싶은데, 눈에 들어오는게 없어서 키보드 라는 물품을 선택한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말이죠.
그 생각을 하고 나니, 갑자기 펜더 마커스 밀러 시그네쳐 베이스가 땡깁니다. 이건 요즘 900불 육박하는 제품인데요, 차라리 30불 짜리 키보드가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 4100의 도각도각을 다시 보니, 정말 이만한 키보드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4100 승화로 하나 다시 들여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네요.
여신님께서 제거 한 10분 써보시더니
"오~ 이거 정말 좋은데"
(솔깃) "그래???... 그럼 그거 써도 되."
"왜? 이거 오빠꺼잖아."
"아니야 그거 써. 난 다른거 쓰지 뭐."
"다른거 산다는 이야기지????" (찌릿!)
"아니... 그게... 그냥 같은거 하나 더 사볼까 하고....."
"오빠가 이번달에 산 키보드만 세개야.... 난 내꺼 좋아."
"근데 이게 더 좋잖아....아니야???" (비굴...)
"응 좋아. 하지만 나 내가 지금쓰는것도 문제는 없어."
"아니 문제가 없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타건할때 저....."
"그만! 그냥 지금 있는거 쓸테니까...."
이렇게 날아가는 키보드의 뒷꽁무니만 봅니다....
그래도 조금씩 여신님의 마음이 녹아 가네요... 나중에 해피 사달라고 하는거 아닌가 몰라....
로또되면 키보드 부터 사야지.
저는 그냥 지름을 위한 지름을 키보드로 하네요 ㅎㅎㅎ 그나마 다행인듯 싶습니다. 오됴나 카메라 등이 아니라서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