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고1입니다.
저랑은 7살 차이가 나는데, 요즘은 애가 벌써 다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저는 어렸을때 동생을 무지무지 좋아했습니다. 여동생인데, 애기가 왜이렇게 이쁘던지 매일매일 볼 쓰다듬고 뽀뽀하고 같이 자고 난리가 아니었죠.
지금도 고쳐지지 않는 버릇입니다만, 옛날엔 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시도 떄도 없이 볼에다 뽀뽀를 하곤 했어요. 그리고 틈만 나면 오빠 뽀뽀! 해서 볼에다가 뽀뽀하게하고(ㅋㅋㅋㅋ) 그랬거든요.
그게 지금도 그래요.
이제 고1인데 오빠 뽀뽀! 하면 엄청 싫어하네요.
사실 그럴만도 해요. 저도 애가 다 컸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 눈엔 언제나 애기거든요.
그래도 가끔은 오빠뽀뽀! 가 통할떄가 있습니다.
제 알청제로의 키캡 몇개를 뺴가..... 신기했는지 이리 저리 만져보다가 절단을 내 놨습니다...
구멍이 뻥뻥 뚫려 있고 키캡과 결합되는 부위가 부러져 있더군요....
대체 너 뭘하다 이랬냐? 했더니......
다른 키보드에 끼워 볼라고 했는데 안들어가서 송곳으로 막 눌렀다는군요......
...........
애기야 그거 팔아야돼.... 비싼거야....ㅠㅠ 무슨짓을 한거니....
화가 난다기 보단 어이가 없어 한숨만 푹....
그래도 이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자체를 못했을 테니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나온 결론.
오빠 뽀뽀 세번만 하면 용서해줄께.
ㅋㅋㅋ
왠지 씁쓸~해도 오늘은 기쁩니다.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구요.
사실 7살 차이가 나는 동생은 동생이라기 보단 딸같은 느낌입니다. 나이를 먹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애기같은지^^
그래서 일본 만화에서 다루는 뭐 여동생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병맛 야릇한 애니를 보면 화가 납니다.
내게 있어 동생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데 애니의 주인공들을 보면 진짜 멱살쥐고 죽여 패고싶어요.
뭐 그건 일본 애니일 뿐이겠지만..~
그래도 고1이면 다 큰 숙녀분같은데 아직도 뽀뽀해달라면 해주는거보면 사이가 무척 좋으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