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1박2일간 남해로 직장동료들과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좋게 말해서 야유회 까놓고 말해서 원정도박(?)이죠.
마눌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사장님의 협박아닌 협박이 두렵고 솔직히 저도 가고 싶었기에 마눌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녀왔습니다.
출발전부터 어긋나서 일까요, 남해에 도착해서도 전화로 마눌님과 투닥거리고 열받은 머리 식히려고 갯바위에 앉아서 전자담배를 물고 있는데 갑작스레 큰~~ 파도(쓰나미인줄 알았어요 ㅠㅠ)가 저를 덥치더군요 ㅠ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홀딱 젖고 목에 걸려있던 카메라(NX10) 주머니속에 핸드폰(갤럭시s)까지 몽땅 바닷물을 뒤집어 쓰고 말았습니다.ㅜㅜ
부랴부랴 펜션으로 달려가 씻고 닦고 말리고 난리를 피웠지만 제 바램과는 달리 점점 맛이 가는 핸드폰이며 카메라며....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때가 도착 당일(일요일)오후 3시경 입니다.
'그래,,, 핸드폰도 맛이 가서 연락두절이고 카메라도 맛이 가서 사진찍으러도 못다니는데 놀면 뭐하냐 한푼이라도 벌자!!!'라는 각오로 전투적으로다가 훌라를 쳤습니다.
한두시간이 지나 저녁을 먹고 바로 다시 시작해서 달리다보니 어느덧 새벽 2시~!!!
스코어는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잘하면 지금 이베휘 여사가 팔고 계시는 승화 땡길 정도?
그렇게 용돈벌이에 성공하고 어제 집으로 와서 마눌님께 파리신공(손이 발이 되도록 비비는...) + 저녁식사로
수습후에 오늘 오전에 삼성서비스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전화기 수리비로 155.000원 나와 주시네요. (벌어들인 수입의 반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홈플러스에 장보러 들어가기 위해서 불법유턴을 하는데 그 옆에서 왠 아저씨 두분이 같은 옷을 입고 담배를 피우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분들이 제 차를 불러세우는 겁니다. 왜그러지? 하면서 자세히 바라보니
경찰이시네요 ㅡ.ㅡ;;;;;;; 모자를 안쓰고 있어서 제가 못알아보고 그 앞에서 불법유턴을 한겁니다 ㅎㅎㅎㅎ;;
빌고 또 빌어서 벌점없이 2만원짜리 안전모 미착용으로 딱지 발급받았네요 ㅠㅠ
그리고나서 내일 모레가 어린이 날인지라 선물 사고 나니 남는것도 없군요.
아직 안나온 카메라 수리비까지 더하면... 완전 적자 입니다. 집에서 마눌님이랑 노닥거리는게 돈버는거 였어요
마눌님 말 안듣고 나갔다가 괜히 싸움만 하고 돈 깨먹고 ... 마눌님은 꼬시다고 낄낄거리고....
말 잘듣고 착하게 살아야 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