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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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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03 11:26
이것이 4100의 도각도각 이군요..ㅜ.ㅜ;;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아싸
조회 : 456  

4월 초에서 중순사이에 4100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소주님께 정말 많은 쪽지를 보내고, 많이 도움을 받아, 결국 이놈으로 진정한 키보드 입문이라면 입문을 하게 되었네요.

도착해서 서걱서걱의 정체도 알게 되었고, 작은 사이즈에 익숙해 지니 정말 편한 키보드가 되었고...

4일 정도를 발로 밟아 주었고, 와이프에게 미친 X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스테빌 소리 잡는다고 테이프도 달아 주고.....

오늘 아침에 아무생각없이 치고 있는데 갑자기 알게 되었습니다.

제 4100이 결국 도각도각에 도착 했네요....

갑자기 손가락 끝과 귀가 정말 즐거워 지면서, 아 이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연 윤활의 쾌감이란....으...으......


지금 제 키보드의 느낌을 설명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손가락 끝에 오는 이 느낌은 하나하나 작은 부속품을 손을고 깎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기계식 손목시게를 만들려고 30년간 공부하며 노력해온 시계 장인이 4년간의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하여 낳은 아이를 키울때 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운 많이 작지는 않지만, 그래고 작다고 이야기 할수 있을만큼 작은 고양이가 재미삼아 잡아죽인 파리를 먹고 사는 파랑새가 삼십일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품에 품어서 깨어난 어린새를 살며시 잡을때, 오리털 잠바가 뜯어져서 대책없이 나오는 하얀색의 보송보송한 솜털이 3일 밤을 술먹고 이제는 정말 해장국으로도 해결이 안될만큼 속이 버려서, 이제야 말로 술을 끊어야 겠다 라고 생각 하고 있는 회사원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속의 동전을 꺼내려다 떨어트려서 땅바닥에서 동전을 주을때처럼 조심스럽게 손끝에  걸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귀에 들리는 키보드의 소리는 와우하다가 밤을새고 피씨방에서 나와서 "아... 이제 아침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하늘을 쳐다봤는데, 거기에 걸려있던 소주광고의 반나체의 모델의 눈망울처럼 맑은 물이 집에 엄마 확실히 안계신거 알고 있고, 아버지도 절대로 일찍 오시지 않을걸 알고 있어서 정말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야동을 보면서 정신이 살짝 나가있는 한 남자아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을 살짝 벌리고 보고 있는데, 그 입의 오른쪽 끝에서 흐르는 침처럼 한방울 한방울 떨어질때 나는 소리가 총각때 연애한번 변변히 못해보고 노총각으로 늙어 갈줄만 알았던 한 오디오 매니아가 어떻게 제대로 선을 봐서 결혼에 골인했는데 예전의 그 버릇을 못버리고 이제는 집에서 제발 그만 사들이라고 욕 먹는데도 계속 진공관 앰프를 모으다 이제는 이소리 이상은 안될듯 하다 라고 말했던  그 소리 같아요.


이제는 이놈을 보내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리 비싼놈도 아니었고, 내맘에 들때까지의 노력도 돈으로 환산할수 없을것 같고....

자... 이제는 청축을 찾아볼 시간인가요???....ㅜ.ㅜ;;


사냥하는자 [Lv: 20 / 명성: 633 / 전투력: 650] 11-05-03 11:32
 
엄청난 설명이시네요....+_+ (감탄...)

저두 막굴리는 전투용으로는 4100입니다.

이러면 안된다 안된다해도 좀 비싼 키보드는 조금 아끼게 되더라구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1:40
 
원래 전투용 무기가 더 잘 맞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을 해서 비싼건 아예 안들이려구요...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05-03 11:36
 
대단하시네요.
저도 4100 배열을 익히기 위해서 키배치가 동일한 빨불과 번갈아서 가끔 사용중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편집키에 대한 적응이 제대로 안됩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1:39
 
전 그냥 들여다 봅니다. 원래 한타도 독학이라.... 그냥 들여다 보고 치지 뭐.. 하니까 그냥 편해서요.
청아사랑 [Lv: 9 / 명성: 611 / 전투력: 467] 11-05-03 11:39
 
제..그레이승화 4100은.. 일주일내내 밟아주는데 왜 그대로일까요 ㅜㅜ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1:42
 
전 밟을때 손으로 따지면, 거의 분당 500타 정도의 속도로 밟아 줬습니다.
골고루 말이죠...
시끄러워서 자주 못해요...
싱크 [Lv: 715 / 명성: 702 / 전투력: 9128] 11-05-03 11:42
 
자주자주 밟아줘야겠어요..ㅠ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1:44
 
운동 됩니다....
다리가 튼튼해야 허리도 튼튼하고, 허리가 튼튼해야 여신님에게 사랑은 받습니다...응??
작안의샤나 [Lv: 195 / 명성: 633 / 전투력: 6456] 11-05-03 11:45
 
역시 전자기기든 뭐든 때리고 밟아줘야 ㅎㅎㅎ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1:47
 
헉...... 전 사랑의 매 였습니다... 그 인천 중학교 여선생님이 아니었다구요..ㅜ.ㅜ;;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1-05-03 12:09
 
제주도 투어링을 했던 MTB 는 고이 모셔두고
몇년을 출퇴근하며 간간히 전체분해, 청소를 해주던 유사BMX 가
떠오르네요 ^^
자주 쓰는게 정이 더 드는거 같아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19
 
첫정인것 같네요...
우라늄청축 [Lv: 154 / 명성: 637 / 전투력: 5333] 11-05-03 12:13
 
축하드립니다^^ 4100에 완전히 적응하셨군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19
 
감사 드립니다. 그런것 같아요.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5-03 12:39
 
잘 보관하셨다가 세이버배열 ml이 나오면 장기 기증하셔야죠 ㅎㅎ

하지만 첫자식이라 절대 장기기증 못하실거에요. 오히려 4100 그레이를 구해서 승화키캡을 입혀주실수도 있고, 혹은 그 키캡마저도 사랑하시는게 첫자식입니다.

아무튼... 축하합니다. 첫단계는 완료하신것 같군요. 하나의 키보드에 애착을 가지고 그 키감을 끌어내는 단계 말입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22
 
세이버 배열 나오면 그냥 이베이에서 하나 사렵니다.
솔직히 이 키캡 정말 맘에 듭니다.
뭐 승화를 구해서 써보면 더 좋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끝까지 가지고 가려구요
요즘엔 정말 흔하지 않은 3대 갈축 이라던가, 승화 키캡 이라던가, 하는 그런 레어들 보다는요, 오히려 이렇게 흔한것에 빠져 있는거도 좋은듯 합니다.
확실히 돈나무도 그렇고 물건 구하는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편하게, 맘에 들게.... 저에게는 그게 취미 생활인것 같아요.
너무 힘들면 중간에 포기 하는 스탈이라...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5-03 12:53
 
축하드립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22
 
감사드립니다.
fodo [Lv: 25 / 명성: 623 / 전투력: 1343] 11-05-03 13:05
 
ㅊㅋ드립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23
 
ㄱ ㅅ 드립니다.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5-03 13:14
 
4100 저도 꼭 하나 영입해보고 싶군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24
 
가격도 그리 비싼편 아니구요, 들고 다니기 좋구요, 특히 저같은 노트북 사용자는요, 그리고 흔해서 좋습니다.
정말 노력한 만큼 댓가를 주는 키보드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시태 [Lv: 15 / 명성: 617 / 전투력: 565] 11-05-03 13:26
 
아...
이러면 안되는데...
뽐뿌오네요. 아... 이러면 안되는 것인데...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48
 
솔직히 4100은 정말 하나 사셔도, 다른것들보다 부담 정말 많이 안가지 않나요?
중고로 사셔서, 조금 써 보시다가, 다시 파셔도 수업료 그리 크지 않으리라 생각 됩니다.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5-03 13:30
 
우아!!벌써 도각도각~에 도착했나요!?!? 부럽습니다~~

저는 발판으로 쓰고있는데..아직도 발까락 사이로 서걱임이 느껴집니다 ㅠㅠ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50
 
다른분의 글에서도 봤지만, 서걱임이 부품이 움직일때, 옆면을 긁으면서 나는 소리라 합니다.
그 글을 보고, 발로 눌러줄때, 사방으로 키들을 살짝 밀면서, 더 긁으라고 하면서 눌러줬거든요.
그랬더니, 더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벽을 긁는다 는 느낌으로 한번 해보세요.
벼락방망이 [Lv: 16 / 명성: 754 / 전투력: 439] 11-05-03 13:40
 
제 4100은 구입한지 4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서걱서걱합니당 ... ㅋ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3:51
 
좀더 이뻐해 주세요.
작아서 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키보드 랍니다.
bebop™ [Lv: 58 / 명성: 751 / 전투력: 2472] 11-05-03 14:09
 
4100 신품을 쩐문제로 도로 장터에 내다 판게 엄청 후회되는 글이네요ㅠ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4:21
 
이제 하나 구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요즘 제가 4100글 너무 많이 올리는게 아닌가 싶어요..ㅜ.ㅜ;;
방사능 [Lv: 109 / 명성: 629 / 전투력: 3689] 11-05-03 15:11
 
집에 4100 승화가 하나 있는데 이녀석이..처음에 왔을땐 단감 처럼 아삭아삭하며 단맛이 났는데

익으니 홍시처럼 말캉말캉하면서 꿀맛이 나더군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5-03 15:25
 
표현 정말 맘에 듭니다.....
저처럼 지저분 하지도 않고....
역시 사람은 배워야... 아니면 노출 되던가...응???...
방사능 [Lv: 109 / 명성: 629 / 전투력: 3689] 11-05-03 20:27
 
..야해요//ㅅ//
QINQIN [Lv: 140 / 명성: 619 / 전투력: 4818] 11-05-03 16:31
 
4100은 없지만 시간날때마다 datalux밟아주고 있습니다 ㅎㅎㅎ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1-05-03 19:25
 
전 1년 넘게 주력기로 쓰고 있는데도 왜 저연윤활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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