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가 이사를 했더랍니다. 그러면서 인터넷과 WIFI폰을 새로 바꿨는데...
오는 회사마다 약장사 포스로 괴상한 영업을 하더군요.
나름 네트워크 오디오 분야에 종사했던터라 네트워크 부분은 적어도 그네들
영맨들 보다는 잘 안다 자부할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회사는 Wifi 키폰이라는건 어딜가도 없으며 그냥 무선 IP폰을 줄줄이 세워놓고
쓰라더군요.
뭐 없다는데 어쩔수 없구나 하고 진행할려고 하고 견적서를 받아들었는데...........
인터넷 회선만 5개 짜리 견적서를..............-_ -;;;;;;;;;;;;;;;;;;;;;;;;;;;;;;;;;;;;;;;;;;;;;;;;;
20인 사무실에 회선 5개라..................................
내역을 보니 인터넷용 회선 두개에 전화용 인터넷회선 두개 그리고 하나는 예비용!???!?!?!?!??!??
저희보고 예비용의 회선의 비용을 달달이 지불하라는 말도안되는 요구..
그래서 그회사는 보기좋게 깠습니다. (어디서 개수작질이여...)
그런식으로 두어개 회사를 더 까고
마지막 승리자가 LGU+ 였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대부분 맞추고 있었습니다.
WIFI 키폰에 회선은 인터넷용,전화용 네트웍 이렇게 딱 두회선. (저희는 음향업체라 트래픽이 그닥 없습니다)
뭐 큰 장난도 안치는것 같고 해서 계약을 하고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충 공사가 마무리되고 다음날 다른기사가 와서 세세한 작업을 해주는데...얘기를 한참 하다보니 이게 또 뭔가 이상합니다.
시스템을 보아하니 FDF에서 광케이블이 하나 빠져서 L2스위치로 간다음 거기서 두개의 회선이 나오는
구조인데..........................
아.. 기가비트 광에서 백메가씩, 백메가씩 두포트에 뿌려주는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기사님과 얘기하다보니??
"저 광케이블은 100메간데요?"
응??????????????????????????????????????????????????????
그럼 100메가짜리 한선 뽑아서 양쪽으로 쪼개 쓰는게 두회선?!?????!!?!???!?!?
그게 도데체 한회선이랑 무슨 차이인가 싶어서 기사님께 따져물으니
"솔찍히 이거 한회선이든 열회선이든 결국 백메가 한선으로 나가요. IP만 두개 따로가는거죠"
아............기사님은 솔찍했슴다. 솔찍한 대답에 감명받아 수고하셨다고 이제 가보셔도 좋다고....하고!
영맨과 통화 돌입.
나 : 지금 저희한테 설치된 회선이 100메가 두회선이 맞습니까?
영맨 : 당연히 맞습니다.
나 : 100메가짜리 광케이블 한가닥이 와서 스위치에서 두개로 쪼개쓰면 그게 두회선이 맞는겁니까??
영맨 : 겉으로 보시기엔.....그래보이지만....어쩌구 저쩌구 (각종 수작질과 횡설수설)
나 : 그럼 거두절미하고 깔끔하게 한가지 묻겠습니다
양쪽 포트에서 모두 100메가의 로드를 걸면 상호 간섭없이 100메가가 나온다고 확신할수 있습니까?
영맨 : 네 확실합니다.
나 : 이건 중요한 사항이니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확실히 모르면 모르신다고 하시구요
지금부터 제쪽에서도 녹취를 하겠습니다. 분명히 경고 드렸습니다. 확실히 말씀하셔야 한다고
영맨 : 녹취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확실합니다. 양쪽의 간섭 없습니다.
오호라...................................백메가를 두개로 쪼개서 백메가 두개를 만드는 신기술이라..............
너무 감명받아서 LGU+ 기술팀에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결론은...............개뻥 -_ -;;;;;;;;;;;;;;;;;;;;;;;;;;;;;;;;;;;;
다시 통화
나 : 방금 LGU+기술팀하고 통화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내가 판단하는게 맞고
양쪽에서 100메가의 로드를 걸면 50메가로 속도가 다운되는게 맞다. 라고 하는데요
영맨 : 그럴리가 없는데.......... 제가 잠시 그쪽하고 통화해보고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잠시후...........
영맨 : 아.. 그건 제가 잘못알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나 : 제가 분명히 경고 드렸습니다. 녹취 할것이며 이부분에 대해서는 중요한 문제이니
확실하게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영맨 : 제가 영업하는 사람이지 기술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나 : 그럼 왜 그렇게까지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알지도 못한채로 확실하다고 자신하신겁니까
영맨 : 그건 제가 기술쪽 사람이 아니니 착오가...
나 : 저한테 당신이 기술이 있다 없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영업맨이고 영업맨은 자신이 한 말에대해
책임을 져야하는겁니다. 몰랐다면 모른다 했어야 했는데 당신은 그러지 않았고 지금 당신은 당신이
잘못 내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겁니다.
영맨 : 그래서 저보고 지금 뭘 어떻게 해달라는 겁니까?
나 : 간단해요 당신이 말한대로만 만들면 됩니다.양쪽에서 로드를 걸었을때에도 두 회선 모두 속도 저하 없도록.
영맨 : 그거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나 : 기술적으로요? 그럼 제가 직접 확인해보죠
LGU+ 기술팀에 다시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나 설비에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군요. 그것만 지불할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다시 영맨과의 통화
나 : 기술팀에 확인결과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추가비용만 지불할수 있다면 문제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신이 당신말에 책임을 지려면 이부분을 당신이 비용부담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영맨 : 제가 기술팀과 통화해보겠습니다.
잠시후....
영맨 :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LGU+ 영업원칙상 한 사업자에 두개의 광케이블이 들어갈수는 없습니다.
나 : LGU+의 영업원칙은 제가 알바가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이 한말에 책임만 지면 됩니다.
영맨 :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고
나 :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확신한 당신 잘못입니다. 전 분명히 수차례 경고했습니다.
영맨 : LGU+에서 안된다니 저도 방법이 없고 안되는겁니다. 안됩니다.
나 : 지금 당신말은 당신은 충분히 그렇게 할 마음은 있는데 LGU+에서 그걸 막고 있다는 얘기지요?
영맨 : 저야 약속대로 그렇게 해드릴수 있다면 해드리겠죠 그런데 LGU+ 본사에서 안된다니 어쩔수 없는겁니다
나 : 좋습니다. 그럼 지금 LGU+ 본사에서 당신에게 그런식으로 개통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그 담당자
전화번호를 저한테 주십쇼. 내가 직접 전화해서 직접 처리해 줄테니 그때가서 딴소리만 안하시면 됩니다.
영맨이 한참동안을 멍을 잡습니다...................
아마 패닉상태에 빠졌겠죠
뭐 이딴놈이 다있나. 싶었겠죠 -_ -;;
이제 댈 핑계도 없고..
영맨 : 그럼.... 제가 담당자분이 이쪽으로 전화 드리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나 : 좋습니다. 30분 안에 제쪽으로 전화가 오도록 해주십쇼.
영맨 : 네
넉넉잡고 2시간정도 기다려줬습니다.
전화가 안옵니다 -_ -;;
영맨한테 다시 전화
나 : 전화가 왜 안옵니까
영맨 : 아직도 안갔나요? 다시 확인해 드리죠
그후로 2시간 후에 영맨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영맨 : 수일내로 공사팀이 광케이블 공사및 장비설치공사를 해드릴것입니다.
나 : 예??
영맨 : 얘기하신대로 해드린다구요. 원래 이렇게 해드릴수 없는건데.............
원래 그렇게 해줄수 없는건데 된다고 말한 니가 잘못한거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맘고생 많았을 영맨의 마음을 헤아려 그냥 수고많으셨다고 말하고 전쟁을 종결지었습니다.
아마 이 영맨 저희 회사 영업하면서 마이너스 났을겁니다.
물론 그쪽 생리를 잘 알기때문에 그런 고충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솔찍히 얘기못하고 이리저리 수작으로 승부를 걸려는 태도에 점점 오기가 붙었고
그래서 더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거였습니다.
사실을 솔찍히 얘기하면 이렇게 안파고듭니다. 원래 성격이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그 꼬리의 끝을 반드시 보는성격이라....
사실 내용을 많이 압축해서 이정도지 실제로 이 과정이 2주가 더걸렸습니다 -_ -;;
결국 영맨에게 아킬레스건이 된건 녹취자료.
그 녹취가 없었다면 끝내 이런 결과를 얻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쨌든 기업용 전화, 인터넷 하실때 잘 들여다 보세요.
이상한 장난치는 영맨들 수두룩 합니다.
거의 5개 정도의 회사를 올려놓고 저울질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정도였으니..
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당하는경우가 아마 적지 않을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정의 실현을 위해 여기저기 고차원 진상을 부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진상 안부려도 개수작이 없는 그날까지 ㅎㅎㅎㅎㅎㅎ
두부님 무슨 언어의 마술사 같습니다. 정말 조리있게 요리조리, 찰지게 멋지게 하는거 같습니다 - _-)乃
모르면 뭐 뒷통수 까이는 세상이니 ㅠ)ㅠ 두부님의 웹페이지 글 하나로 오늘 스트레스를 풀고 가네요 ㅎㅎ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_ _)
아참, 그리고 녹취 부분!! 꼭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