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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28 09:17
[시사평론가 김용민] [28일(목) 조간] 못믿을 여론조사…이번에도 큰 오차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도은파파
조회 : 456  

● 어제 4.27 재보선 결과, 투표율이 놀라고, 개표결과에 놀랐다.

우선 당선자부터 알려드린다.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민주당 손학규 후보,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 후보, 전남 순천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 김해을 국회의원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다.

○ 분당 패배, 한나라당으로서는 정말 지우고 싶은 상처 아니겠나?

분당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이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만큼 텃밭으로 여긴 곳이다. 그런 분당에 한나라당이 현역의원 100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펴고도 패배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결국 수도권 중산층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1면에서 평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초긴장 상태다. 내년 총선 때문이다. 경기도의 강남인 분당에서 지니까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그게 곧 나의 일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은 총 81명으로, 지역구에서만 54%에 달한다. 이런 비상한 상황 때문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이 오늘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또 주목되는 게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의 낙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거의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지 않았나?

인지도는 사실 대통령급이지. 그런데 졌다. 언론은 지난주에 발생한 ‘강릉 콜센터 사건’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깨끗한 앵커 출신’ 이미지는 한순간에 사라졌고, 엄기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풀리던 판세는 꼬였다. 그러나 그 사건 자체보다는 분유값 벌러 나온 아기 엄마까지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된 상황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외면한 점이 컸던 게 아닌가 분석된다.

● 여론조사 못 믿겠더라.

일반적인 추세를 보면 분당을의 경우 손학규 강재섭 오차범위 안에 있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강원지사의 경우 모든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을에서도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시종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큰 오차가 발생했다.

막판 돌출 변수가 있었다, 응답률이 낮았다, 집 전화 가진 이들 수가 노령화되고 또 줄고 있다는 변명을 여론조사기관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론조사는 선거 참여 욕구에 큰 여파를 미친다. 외국은 응답률이 일정 수준 이하면 공표하지 않는다. <동아일보> 6면 보도.

● 이번엔 40대 출퇴근길 '넥타이 표심'이 위력을 발휘했지?

“구제역과 물가상승, 전세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서민들이 정부 여당에 심판을 가했다고 볼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있었다. 게다가 선거 직전에 터진 부산 저축은행 부당인출 사건과 직장인 건강보험 폭탄 등도 여당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40대 선거혁명'이 큰 변수가 됐다. 부동산 경기 하락과 물가상승으로 고통이 심했던 40대 이하 직장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정치지형이 일순간에 뒤집어 졌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에 줄지어 투표하는 행렬 때문에 투표율이 부쩍 올랐다고 하지? 그래서 정부 여당에 대한 경고로 이번 선거를 해석하는 시각, 무리가 아니다. <한국일보> 2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 큰 위기를 만났네.

전통적 우세지역이던 분당을 강원에서의 패배로 이명박 대통령은 레임덕이 본격화될 위기에 처했다. 세종시 논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충청과 영남의 민심이 돌아선 데 이어 집권 기반이 됐던 수도권의 민심까지 이탈한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수도권에서도 ‘MB’를 내걸고 당선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확인된 만큼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레임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쯤 장관 인사 등 인적 개편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게 답이 될지는 의문이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리병원 설립을 꼭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제주와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리병원은 외부투자자본이 투입돼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주주들의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수익을 올리려면 돈이 되는 ‘보험이 안 되는 진료’에 집중해야 하고 추가 의료행위를 부추기다 보면 국민의료비는 늘어나게 된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여의도 남자들이 ‘성매매 살생부’에 뒤숭숭하고 있다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2년 동안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온 안마시술소 업주와 직원, 그리고 성매수하다 걸린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3600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여의도 금융가는 물론, 광화문에서 건너온 직장인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이용했던 곳”이라는데. 경찰, 제대로 캘까?

● 검찰청 소속 여직원이 사행성 오락실 업주로부터 승용차를 받았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그랜저 검사'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검찰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2006년 6월 당시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 사무실에 근무하던 여직원이 사행성 오락실을 운영하던 사람으로부터 EF쏘나타 차량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지사장을 내세워 불법 PC도박장과 오락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사정보를 제공받을 목적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여직원에게 차량을 건넸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12면 보도.

● 저축은행에서 특혜인출 받은 사람들, 차명계좌를 썼다고?

부산저축은행이 친·인척, 지인 명의로 분산 예금한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인출해 줬지?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 측이 법적 분쟁을 막기 위해 예금 소유자 등에게 미리 연락해 예금을 빼가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그날 ‘특혜 인출’을 해 준 고객들 다수가 차명계좌를 개설해 돈을 분산 입금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저축은행 직원들이 연락이 닿지 않은 친·인척과 지인의 계좌에서도 예금을 빼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결국 저축은행 직원들이 자기 마음대로 계좌를 개설해 돈을 넣고 빼낸 것 아닌가 볼 수 있다. 친인척 지인 것 같지만 실은 자기 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국일보> 12면 보도.

● 1000억 원대 손실을 본 SK 최태원 회장, 차명계좌로 선물 투자했다고?

계열사 전현직 임원 명의로 말이다. 국세청은 최 회장이 전현직 SK 임원들의 계좌를 빌려 선물거래를 한 것이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고 보고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이 선물투자 때 자기 명의의 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데에 조세 회피 목적이 있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14면 보도.

● 오늘 날씨는 어떤가?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만 지날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기온은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겠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4-28 09:21
 
ㄳㄳ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1-04-28 10:10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04-28 10:19
 
잘보고 갑니다.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4-28 10:27
 
감사합니다.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4-28 13:30
 
오늘도 감사합니다~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4-28 13:42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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