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로록입니다.
오늘 저는 참 착찹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입니다.
제가.. 그리 많은 곳을 돌아다닌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직업변화와 여러가지 일로.. 전국여러곳을 다닌편입니다.
그 많은 곳들 중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구미근방의 가산에서 해평을 지나 가는 낙동강 습지부근 고속국도 입니다.
제가 구미에서 골프연습장을 하던시절 근처 C.C.나 파3에 가려하면.. 저길을 자주 이용했고..
그때마다.. 감탄을 하곤 했습니다.
철새가 찾을때는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연기념물인 황새도 찾는 곳입니다.)
너무 아름다워 강제로 여신님을 데려가서 구경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OTD눈팅회원이기도 한 제 부사수 "신입사원"에게 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자
약간 돌아서 해평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 기대를 가지고 있었고
오늘 팔공산등 다른 명소에서 비온후 맑은 봄날의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를 많이 보았기에..
은근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저와 "신입사원"을 맞이한 것은
습지도 철새도 아름다운 갈대도
습지변 녹지도.. 맑은 바람도 아니었습니다.
끝없는 황토색.. 준설토들..
숫자를 셀수 없는 포크레인과 트럭들...
그리고 모래바람....
새들은 한마리도 찾아볼수 없는 뿌연하늘..
화도나지 않았습니다.
아.. 나는 이런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아실겁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해평 습지를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열을 올리고 지키려 했다는 것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었는지를..
요즘 바쁜 저를 대신해 전국 순회출장을 다녀온 "신입사원"이 말을 하더군요.
전라도건.. 경상도건..
전국이 .. 이런 풍경이라고..
늪지도 습지도.. 꼬막도.. 철새도.. 모두 없는..
그냥 황토색 .. 준설토..
그리고 모래바람.
오늘.. 본 풍경처럼.. 메말라가고 삭막해지는 제맘과
우리의 미래에.. 누가 물을 줄 것입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서울에 사시는 횐님들은
그 심각성을
그 아픔을
실감하기 힘드실겁니다.
그 상실감을..
힘이드는군요..
쥐덪을 놔야 하나, 아니면 쥐약을 먹여야 하나.....에효....
평화의 댐 사기는 어쩌면 그냥 애교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