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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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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26 19:33
여러분은 이런 친구...있으신가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별의노래
조회 : 456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연탄길 작가 이철환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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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본 글인데....찡하네요...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친구가 저도 두어명은 있는 것같습니다...

갑자기 행복해지는군요........

아둑씨니 [Lv: 108 / 명성: 696 / 전투력: 835] 11-04-26 19:37
 
봤던글인데 이거보고 친구들 모아놓고 이야기 한적이있었습니다. 이글 하나가지고 한시간동안 재밌게 이야기 했던 생각이나네요^^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4-26 20:14
 
훈훈한 글인것같습니다..더구나 실화라니..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4-26 19:47
 
저도 예전에 봤던 글이네요;; 저런친구 하나만 있어도 세상 살만하겠지요;;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4-26 20:15
 
그러게요...ㅎㅎ 갑자기 밑에 행복에 관한 글이 다시 생각나네요..

전 행복한 놈입니다 ㅠ
예그리나 [Lv: 22 / 명성: 615 / 전투력: 1085] 11-04-26 19:52
 
좋은 글이네요.
그나저나 저에게는 이런 친구가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4-26 20:15
 
분명 있으실꺼예요!
빵굽는타자기 [Lv: 14 / 명성: 723 / 전투력: 382] 11-04-26 19:54
 
영혼을 나눈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축복입니다. 근데 친구 결혼식장에 다 떨어진 신발로 사과봉지까지 들려보낸건 남편으로서는 좀 사려깊지 못한거 아닌가 싶네요. 깨끗하고 예쁘게 차린 사람들 틈에서 아내가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봤을까요.
별의노래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4-26 20:16
 
그것까진 미처 생각못했는데 말이죠.... 아마 아내도 정말 소중한 친구임을 알기에 부끄럼을 무릅쓰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정말 좋은 와이프군요..
기마루 [Lv: 16 / 명성: 710 / 전투력: 806] 11-04-26 20:30
 
가슴 한구석의 찡함...
그런 진실한 마음을 알아줄수 있는 친구를 둔 두사람이 훈훈하네요!!!
추추 [Lv: 125 / 명성: 617 / 전투력: 2127] 11-04-26 21:14
 
훈훈합니다.
진정한 친구를 1명만 사귀어도 인생 잘살았다고들 하죠.
무쌍 [Lv: 8 / 명성: 618 / 전투력: 318] 11-04-26 21:17
 
친구란 소중한 것이죠...
무심이 [Lv: 74 / 명성: 744 / 전투력: 2083] 11-04-26 21:23
 
무력한 시기를 보내며 느낀 바로는 두어명 있는것 같습니다
매일 빚지며 살아가는것 같아요...
뭐 인생이란게 그런것이겠지만요
스타털 [Lv: 12 / 명성: 626 / 전투력: 479] 11-04-26 21:26
 
좋은 친구에 좋은 와이프로군요. ^^
쪽빛나래 [Lv: 37 / 명성: 631 / 전투력: 3162] 11-04-26 22:42
 
코끝이 찡하네요.

이런 친구있으면 당신은 행복한겁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4-26 22:59
 
찡 합니다.
저도 저런 친구 하나만 있으면 행복할것 같습니다.
이누ㄴ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4-27 08:38
 
찡하네요 ㅠㅠ 보고싶다 친구야
나무 [Lv: 1318 / 명성: 626 / 전투력: 7030] 11-04-27 09:52
 
정말 찡하네요....
(게임계정 비번 바꿀때만 연락오는 친구야.... 너는 언제쯤 정신 차릴려니....)
MykiSs [Lv: 57 / 명성: 604 / 전투력: 3616] 12-03-09 14:37
 
네 ~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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