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전산망 비밀번호를 살펴보니 너무 허망하다.최장 6년 9개월 동안 시스템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농협 지침은 3개월마다 1회 이상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자체 규정도 위반한 것이지. 비밀번호도 ID와 같거나 1이나 0000 같은 단순 숫자로 설정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 4대강 공사장 사망사고, 이게 구조적인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북 의성에 낙단보를 짓고 있는데. 이곳 건설현장의 감리일지를 <한겨레>가 입수했다. 감리단이 시공업체에다 발전소 슬래트지붕을 떠받치는 지지대의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구조 계산서를 내라고 했단다. 하지만 몇 번 못들은 척 하더니 나중에 구조기술사 검토 없는 형식적이며 허술한 자료를 냈다고 한다. 감리단, 이러면 ‘다시 내!’라고 해야 하는데 어물쩍 의견서를 첨부해주는 식으로 ‘패스’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그리고 공사가 시작됐고, 이 지점에서 일하던 노동자 둘은 지난 16일 사망했다. 1면 보도.
● 기름 값 내린다더니 주유소 1%만 100 원 내렸다고?
정유업계가 전국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00 원 인하했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 판매가를 L당 100원씩 낮춘 주유소는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1.1%는 SK를 뺀 비율이라고 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경우 정유사가 밝힌 100원을 실제 낮춘 비율이 0.6%에 불과해 4대 정유사 중 가장 낮았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여당 의원들이 ‘뉴타운 특혜법’을 추진한다고?
지난 총선 때 공약으로 내걸어 재미를 보긴 했지만,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했지? 내년 총선이 두렵다. 그래서 임해규 차명진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배지들이 용적률 최대 500%를 보장하고, 조합경비를 국가 돈으로 보조하는 법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혈세로 ‘발등에 불끄기’하는 것, 야당이 응할지 의문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모델 김유리 씨, 타살은 물론 자살 흔적도 없었다고?
부검을 했더니 위 속에서는 약물이 없었다. 그런데 시신 자체가 하나의 단서가 되고 있다. 177cm·47kg. 기막히지 않나?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모델에이전시 관계자는 “김유리 씨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려면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안 먹은 것”이라며 “그 보다 3~4㎏ 더 나가도 마른 모델에 속한다. 몸무게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10면 보도.
● 현재 만42세 이하가 노년이 되면 新보릿고개 10년 닥친다는 이야기는 뭔가?
“매달 월급을 주던 직장에서 은퇴한다. 가진 재산이라곤 집 한 채. 국민연금은 10년 뒤에나 받는다.” 바로 현재 30~40대가 55세가 되면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될 현실이다.
‘마의 10년'을 맞는 이들 중에 늦게 결혼한 이들은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정년을 맞게 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노부모를 부양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비 지출도 는다. 직함이 사라지니 은행에도 갑자기 대출상환을 독촉한다. 회사를 떠나 가정으로 돌아오게 되면 아내와 사사건건 부딪칠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을 수령하기까지 10년간의 소득 공백을 메워줄 '징검다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조선일보> 8면 보도.
● 방위사업청, 웃어야 할지 분노해야 할지
방위산업체들이 부품 원가를 적정가보다 지나치게 높이거나 사업비를 부풀리는 방산 비리가 잇달아 발생하니까 방위사업청이 이걸 막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구축 축하 행사를 갖는다. 그런데 축배 제의를 하도록 예정된 사람은 모 방위산업체 사장이다. 그런데 이 방위산업체 사장, 현재 97억대 방산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다.
비리 막기 위한 행사에 비리 연루 의혹 인사가 축배를 드는 꼴, 검찰은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조선일보> 10면 보도.
● 중소기업 사장이 살해돼 암매장된 사건, 범인이 잡혔다고?
2000년 11월 강원도 평창의 비닐제조업체 강천실업 사장 강 모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그 회사 직원이었다고 한다. 도박 빚이 있었는데 그걸 갚기 위해 사장에게 1억1000만 원을 빌려 받았다고 한다. 갚기 싫었던 것일까. ‘돈을 드리겠다’며 불러놓고는 사장을 흉기로 살해하고 결국 암매장했던 것이다.
그런데 범인 중 한 명은 경기도 용인의 한 요양원에 입원 중인 위암 4기 즉 말기 암 환자였다고. 제대로 거동조차 하지 못하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태의. “아직도 눈만 감으면 (살해한) 사장님 얼굴이 떠오른다.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조선일보> 10면 보도.
● 야구장 VIP석이 7만 원이라고?
잠실야구장이 그렇다. 공짜표를 남발하던 옛날 야구가 아니다. 그만큼 손님 모시기에 자신 있다는 거지? 표 값이 비싸지면서 관중 1명당 평균입장료가 1982년 1481원에서 올해는 8365원이다. 프로축구는 3000원 안팎이니 3배 되는 거지? 티켓 값만 올리지 말고 주차시설 확충, 좌석 고급화, 식음료품 판매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겨레> 2면 보도.
● 기초수급자 선정 때에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한다고?
일전에 실업자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지원을 못 받는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지?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빈곤층인데도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는 부모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수급자가 되지 못한 빈곤층이 103만 명 정도 된다.
자녀가 돌보지 않는 독거노인이나, 의료혜택이 많이 필요한 장애인 가구에서는 피눈물 흘린다. 그래서 정부가 부양의무자 기준을 가구의 소득 총계가 최저생계비의 130% 미만이어야 하는 기준을 최대 180%로 올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 103만 명 중에 10만 명만 혜택을 입는다고. 생색만 내서는 안 되겠지? <한국일보> 1면 보도.
● 노인들, 사기꾼 약장수에 속고도 선처를 호소한다는데 왜 일까?
노인에게 “연골이 되살아나고 신경통도 낫는다”며 만 원에서 6만 원 대에 불과한 제품을 최대 7배 비싸게 팔아 챙긴 나쁜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한테 잘해주는 사람들을 왜 잡아가려 하느냐” “이 사람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이런다고.
이 사기꾼들, ‘어머니’ ‘어머니’하면서 노인 팔다리 주물러주고 업기도 하며 정성껏 봉양했다고. 다 ‘밑밥’인데. 노인들, “아들과 딸도 그렇게 안 해주는데, 우리 같은 늙은이한테 워낙 친절하게 대해주니 용돈을 다 쓴다” “어느 자식이 날 이렇게 위해주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고. 자식들의 부모 홀대에 사기꾼이 파고든 꼴이다. <국민일보> 8면 보도.
● ‘친아빠가 성폭행했어요’ 이런 거짓말을 한 딸, 그 배후의 엄마의 애인이 있었다고?
사연이 있었다. 한 여고생. 아빠와 엄마가 이혼했다. 이혼한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는데 무속인이다. 이 무속인은 친아빠와는 달리 여고생의 말을 잘 들어주고 선물도 사줬다고. 그런데 이 무속인은 단둘이 여행을 다니며 이 여고생을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그리고 이 여고생을 세뇌했다고. “너를 성폭행한 것은 너 친아빠다”라고. 그리고 경찰에 신고한 것. <동아일보> 12면 보도.
한편 이런 것을 ‘차일드 그루밍(child grooming)’이라고 한다. 이건 폐쇄적인 상황에 놓여 있거나 정신적으로 미약한 미성년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친밀감을 쌓은 뒤 정신적으로 종속시켜 범죄 대상자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 모유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고?
한편 일본 시민단체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는 후쿠시마 현 해서 4개현의 여성 9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4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극히 미미하다는 말이 나오긴 했는데 이런 언급이 엄마에게 위안이 될까? <조선일보> 1면 보도.
●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어제만큼 포근하겠다고?
오늘 낮 기온은 서울 17도, 광주 21도, 대구 20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1∼2도 낮겠다. 내일 전국에 봄비가 내리겠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