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운동모임에서 농구를 몇시간 뛰어 본 결과 하체가 정말 부실해진 것을 체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월요일 아침부터 허벅지 근육이 많이 뭉쳤더라구요.
그나마 몇개월간 복싱 한답시고 파닥거린 것이 도움이 되어 수평운동은 할만 했는데,
수직운동은 정말 하체에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 주 부터 하체 근력, 근지구력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범님이 알려주신 운동 네 종류를 꾸준히 하면 근력, 지구력 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향상이
된다고 하는데, 어제 몇세트씩 했다가 집에 기어갈 뻔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닥까지 떨어진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근력운동을 3개월 정도 해주면 하체가 그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 은근슬쩍 기대가 됩니다. 그만큼 풋웤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어설픈 더킹/위빙
백만번 보다 제대로 된 스텝 한번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1년치 회비를 어제 계산하고 왔습니다. 생활의 여유만 있다면 3년 정도는
계속 운동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복싱장에서 비슷하게 진도를 나가는 분이 저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프로선수 자격증 딸수있는 연령제한이 있으니 내년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갑자기 첫사랑을 시작하게 된 소년의 가슴마냥 심장이 콩닥거립니다.
과연 프로복싱 자격증을 따서 어디다 쓰겠냐만은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설프게 해외에 있다 와서 국내 제대로 된 자격증이라곤 운전면허 하나 뿐인
나에게 스스로의 위로가 조금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췩췩~ 이거슨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실은 맞습니다 ㅋㅋ)
덧. 관장님 가라사데
"삼개월만 열심히 하면 와이프가 차려주는 아침밥상이 달라질꺼에요."
짤방은 젠틀한 경찰 ㄳ
짤방에서 터졌어요....ㅠ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