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말 새벽에 열심히 채널에서 놀고 있을 때 밖에서 계속 부릉부릉하는겁니다.
그러다가 다른 차의 부릉부릉소리가 나고...
잠시 어떤 여자와 남자가 뭔가 궁시렁 거리더니만....
또 다시 부릉부릉하는겁니다.
뭔데 이 새벽에 몇 분째 부릉부릉 궁시렁거리나 싶어서 창밖을 내다봤죠.
상황은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었고,
상황인 즉슨...
주차장에 주차하느라 한 언냐가 낑낑대고 있었고,
골목을 막고 낑낑대던 그 츠자가 답답해서 지나가던 아즈씨가 대신 주차해주던 상황이었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나오는 아즈씨한테 언냐가 하는 말...
"주차하기 참 힘드시져? 저도 힘들더라구요ㅜㅜ"
아즈씨는 아무말도 안하고 다시 차에 올라타고 가던 길 가더군요^^;
암튼 그 언냐는 건물 현관을 들어와서 또각또각 발걸음 소리를 내면서 윗층으로 올라가더군요.
암튼 그래서 그 언냐는 제겐 윗집 언냐가 된거져..
저야 뭐 거의 주말에만 쓰니깐 주로 주차장 지정석에 주차되어있습니다.
이사 올 때부터 지정석 요구하여 주차비를 따로 내고 지정석 할당 받았습니다.
이는 새벽에 번개하고 돌아왔을 때 주차할 자리가 없거나 다른 차 나가는거 막게되면 캐 난감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저는 BMW 출퇴근족이라 걍 출근해버리믄 전화와서 차빼라고 하면 배쨀 수 밖에 없기에 ㅡ.ㅡ;
암튼 지정석에 옆 차 주차하는데 방해 안되게끔 벽에 사이드 미러가 거의 붙을 정도로 주차해둡니다.
근데, 제가 지난 주말에 철원 갔다오니까 아 글씨 이 언냐가 가뜩이나 주차장이 그리 여유롭지도 않은 공간인데 두 칸 밖에 없는 지상 주차장에서 중간의 주차구획선에 자기 차 왼쪽 바퀴를 딱 걸쳐놓고 사이드미러는 접지도 않고 버젓이... 주차해논겁니다.
반대편 벽에는 접지않은 사이드 미러와 벽 사이의 간격이 50cm 가량의 넓은 공간을 둔 채요..ㅡ.ㅡ;
덕분에 저는 평소와는 다르게 앞뒤로 서너번 왔다리 갔다리 빡시게 주차를 해두고..
포스트잇으로 한마디 써서 운전석 유리창에 붙여 놨더랬죠.
"벽에 붙여서 후면주차 부탁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차하기도 타고내리기도 서로 불편합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보니깐 그 언냐 차가 전보다 더 벽에 붙었더군요.ㅋㅋ
접지 않은 사이드미러와 벽 사이의 간격이 30cm 가량으로 대략 한 뼘 정도 되더라구요.
뭐 그정도면야 봐줄만하니까... 그래도 오늘은 신경 좀 썼네... 하고 생각하고 출근했었져.
근데~! 오늘 퇴근길에 봤더니 어디서 많이 보던 차가 지상이 아닌 지하에 주차된겁니다.
주차하기 빡시니까 상대적으로 널럴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나봅니다.ㅋㅋ
언냐~ 걍 주차연습도 할 겸 겸사겸사 내 자리 옆에 대지? 킁...
주차도 연습 안하믄 안 느는데...킁...
물론 저도 초보인데다가 후방감지기도 없이 노가다로 열심히 주차연습해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