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키보드에 뽐뿌를 받아 X-keys를 열혈 장터링하다가 득템한 것이 바로 여러 X-keys 모델 중에서 X-keys Stick USB 버전이었습니다.
그 놈은 제 손에 들어온 뒤 줄곧 회사에서 매크로 키보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넘보던 삼칠이, 사칠이, 제노베이션 등의 매크로 키보드들을 죄다 KO 시켜버리고 메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놈이죠.
오늘은 당시 득템했던 모델이 아닌 몇 일 전 하나 더 득템한 PS/2 버전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오늘은 외형편만 올리렵니다^^;
일단 잘 나온 사진으로 제조사의 사진을 몇 장 퍼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반적으로 주로 접할 수 있는 X-keys 모델인 X-keys Desktop입니다.

참고로 X-keys는 기본적으로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올 봄에 찌니님께서 X-keys용 컬러 아크릴 키캡을 공구하기도 했었죠.^^
다른 모델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piengineering.com/xkeys.php
이 여러 모델 중 X-keys Stick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요렇게 생긴걸 어떻게 사용할까요?
주로 아래와 같이 사용하죠.

저 또한 리얼포스 101 블랙에 위와 같이 셋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래 사진과 같이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두 사진처럼 설치 위치가 여러가지 포지션으로 설치가 가능하도록 스위치는 보통의 X-keys 모델들이 사용하는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 이제 발로 찍은 세부 실사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PS/2 버전 모델이므로 아래 사진과 깉이 PS/2 커넥터가 존재합니다.
오른쪽의 커넥터는 컴퓨터에 꽂는 부분이고 왼쪽은 같이 사용할 키보드를 꽂는 부분입니다.

두 커넥터는 하나의 케이블에 다음과 같이 중간에 기존 키보드를 연결해서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칠이처럼 매크로 키보의 뒷편에 허브가 내장된 모습과는 달리 제노베이션의 케이블과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경은 삼클이 출연해주셨습니다.

X-keys stick이 얼마나 긴지 비교해보기 위해 왼쪽 끝 부분은 삼클에 맞춰보니 아래처럼 조금 튀어나오는군요.

하단면에 대만산이라고 적혀있네요.
제작은 대만에서 하나봅니다.

분해는 쉽습니다. ㄷ자 알루미늄 덕트처럼 생겨서 서랍식으로 그냥 왼쪽으로 쭉 뽑으면 됩니다.
뽑아서 컨트롤러부의 커버를 열어보니 아래와 같이 컨트롤러가 나오는군요.
케이블은 PS/2 허브 역할까지 해야하므로 여러 가닥의 케이블이 있군요.
매크로 입력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왼편의 딥 스위치도 보이는군요.
상태 정보를 보여주는 LED도 녹색, 적색 이렇게 2개장착되어 있군요.
컨트롤러도 보이구요.

스티커 아래의 로고를 보니 사이프레스 사의 칩을 썼나보군요.
가만보니 땜질 하다가 쇼트를 낸 부분도 있군요.ㅡ.ㅡ;
일부러 그런건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매트로도 잘 되고 동작은 잘 하더군요^^;

USB 버전이 있음에도 굳이 PS/2 버전을 또 구한 이유는 컨트롤러를 추출해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다행히도 보시다시피 기판이 양면기판입니다.
그 이상의 다층기판이라면 대략 난감이었겠죠^^;

스위치는 아까 일반적인 X-keys와는 달리 체리 MX 스위치가 아닌 다른 스위치를 쓴다고 햇었죠.
요상하게 생긴 스위치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건 키감이겠죠.
키감은 정말 사상 최악의 키감을 가진 키보드 스위치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도 될만한 극악의 키감입니다.
회사에서 쓰고 있는 USB 버전은 전원이 들어오면 저기 스위치 위에 있는 빨간 LED에 불이 들어오던데 이 놈은 안들어오더군요.
원래 그런건지 뭔가 설정이 다른건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위에서 보이는 컨트롤러의 땜 오류 때문에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키캡은 일반적인 아크릴 키캡처럼 뚜껑이 분리되는 키캡입니다.
그러나 스위치가 체리 스위치가 스위치이다보니 아래처럼 키캡 체결부도 이에 맞게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키캡 아랫면입니다.
위 사진의 스위치에 체결하려면 아래와 같은 체결부를 가져야하겠죠.

스위치 키감이 이리도 야리꾸리한 것을 사용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겠죠.
이는 설치 장소의 허용 한도를 넓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 초반부의 모니터 하단에 X-keys Stick을 부착한 사진처럼 말이죠.
아래와 같이 모서리를 눌렀을 때 스위치가 한쪽만 눌러지면서도 키 입력이 됩니다.
그런 점이 바로 이 스위치를 채용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모서리만 눌렀을 땐 키가 입력 잘 안될때도 있기에 그다지 스위치가 만족스럽지는 못하더군요.

이상으로 X-keys Stick의 외형을 살펴봤습니다.
USB 버전도 케이블만 빼곤 외형은 모두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설치 샷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