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부터 하나둘씩 흰머리가 생기더니...이제는 거짓말 조금 더보태 백발이 될지경입니다.
오늘 언 두달만에 미용실엘 온가족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아 3시간여만에 염색까지 하고왔습니다.
어린시절 산골이라 머리는 어머니 담당이셨지만 그래도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이발사 아저씨께
보자기를 두루고 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아저씨를 20년이 흘러 원주 작은 이용원에서 곰탕배달 갔다 다시만나 한참동안 옛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ㅋ
요즘은 어릴적부터 엄마 아빠를 따라 미장원엘 갑니다. 이용원은 왠지 퇴페스러운 이미지로비춰지기도 하구요
이발소에서 머리 빡빡밀던 기억, 비누거품내어 면도하던기억 등 좋은 추억거리를 제 아들넘과는 공유할수
없는게 조금 아쉽네요. ^^;;
이런얘기하면 제나이를 아는분들께선 에이 설마 하시겠지만 ㅎㅎ
제가 살던 강원도 홍천, 하루에 버스 3대 들어오던 80년대 이야기 입니다. ^^ 중학교때 도로가 포장이 되었었죠
미용실에 아빠따라와 의자에 판자걸치고 앉아 머리깍는 꼬맹이를 보고 문뜩 어릴적 기억이 떠올라
몇자 적었습니다. 울아들님은 언제커서 저럴지..^^
즐거운 주말저녁 보내세요.
머리깍고 식당가서 요구르트 한잔 해주시는 23개월된 아들넘입니다. ^^
그나저나 소주가 한잔 생각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