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간만에 음반정리를 하다가 양파3집이 책상 구석탱이에
먼지를 뒤집어 씌운채 잠자고 있더군요.
양파신보도 나왔겠다...10년전 이맘때를
회상하며 들었는데, 이 노래가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한참 인기 최전성기를 달릴쯔음, 3집의 이노래를 끝으로
그녀는 미국 버클리음대로의 진학을 결심하게 되죠.
(아시다싶이, 98년 수능전날 과도한 스케줄로 응급실로
실려가는 바람에 대입을 치르질 못했죠. 당시 그녀는
가수생활하면서도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였습니다.)
한국에서의 모든인기를 뒤로하고, 유학을 택하는건,
그것도 여자 홀홀단신으로 떠나는건 엄청난 모험이죵.
10년전 이맘때, 힘이들때마다 찾아서 들었던 노래인데
지금들어도 그 찡한 메시지는 여전하군요^^
그덕인지, 그녀의 4집과 5집은 KPOP 제 열손가락에
꼽는 명반이라죠. (전체적인 완성도가 아주 뛰어납니다)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늙어간는건 어찌보면
사소한일이지만 행복한 일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