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부인 사촌오빠 다툼에 대해 권력기관이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겨레> 1면 보도. 대통령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가 있다. 이 사람은 서일대학의 모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다. 이 사람이 1월에 서일대학 설립자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이야기 나누다가 말다툼이 벌어졌다. 서일대학 설립자는 대통령부인 사촌오빠에게 마시던 홍차를 얼굴에 끼얹었다. 그 뒤로 난리가 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서일대학 설립자를 찾아가 “사과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진짜 그랬는지 기자가 확인하니까, 이 행정관, 처음엔 “안 갔다”고 했다가 나중에 “갔다”며 말을 바꿨다고 한다.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지만. 그러나 그 일이 있고 경찰은 서일대학 설립자를 횡령혐의로 소환조사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에 특별감사를 했다고 하고. 대통령부인 사촌오빠는 “내가 청와대에 연락했다”고 말했단다.
● 농협중앙회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금융전산사고가 단순 장애가 아닌 모양이다.
그렇다. 내부자에 의한 고의적인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왜냐. 접속 기록이 반복적으로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외부 해커라면 서버 파괴가 끝난 뒤에 접속 기록을 지우거나 아예 로그 기록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검찰은 누군가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려 접근했다가 시스템 파일을 삭제한 것인지, 아니면 농협 전산망 파괴를 목표로 접근한 것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만일 전산망 파괴를 노린 것이라면 이번 사태는 사상 초유의 사이버 테러로 볼 수 있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정부가 4대강 지류 사업을 벌인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그러면 뭐 하러 4대강 사업을 하느냐”라고 반박한다.
<경향신문> 4면 분석. 4대강 사업하는 이유가 4대강 본류의 수질을 좋게 한다는 것 아닌가. 이때 환경단체는 강 본류 말고 상류 즉 지류나 지천 정비나 하라고 했다. 정부는 들은 척도 안 했다. 그런데 지류나 지천도 정비한단다. 수질 개선을 위해서. 이건 결국 4대강 공사만으로는 수질 개선 효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성립된다.
게다가 정부가 하겠다는 지류 지천 공사는 바닥 파고, 보 짓고 제방 쌓는 사업이다. 4대강 공사와 비슷하다. 결국 수질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건설사 배불리는 4대강 공사 시즌2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부가 지류 지천 사업에 들일 비용은 20조. 4대강에 들어간 정부돈은 22조다. 한편 이 계획, 오늘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인데, 여론이 나빠서인지 미뤄졌다고.
● 직원들 시켜서 김문수 지사에게 ‘1인당 10만 원’씩 쪼개서 후원하게 한 대원고속, 추가 혐의가 있는 모양이다.
개인은 할 수 있지만 기업은 못한다. 정치인 후원을. 그런데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직원 시켜서, 각자가 한 것처럼 속여서 돈을 보낸다. 이렇게 해서 대원고속이 김문수 지사에게 억대의 후원을 했다. 그런데 2009년부터 이듬해까지 한나라당 의원 17명에게도 1억5000여만 원을 냈다는 정황을 검찰이 잡았단다. <국민일보> 1면 보도.
● 낙하산 인사들이 또 공기업을 장악할 추이라고?
81명이 공기업 고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른바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2기 낙하산 인사’가 전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86개 공공기관 신규 임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한나라당 등의 정치권 출신 인사 38명과 관료 출신 인사 43명이 공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다. <세계일보> 1면 보도.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결국에는 계속 갈 모양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내에서는 “그 사람으로는 더 이상 어렵지 않겠느냐”며 서남표 총장을 버리는 카드로 간주한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한다. 서남표 총장에게 불리한 감사 결과를 언론에 흘린 배경도 그러하다는 해석이 구구했고. 그런데 갑자기 어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입장을 바꿨다. 청와대가 “서남표 총장을 지켜야 한다”고 정리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12면 보도.
○ 카이스트 총회에서 ‘서남표 개혁 실패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다수가 반대했는데. 이게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정확하게는 ‘경쟁 위주의 서남표식 제도개혁이 실패했다고 인정하느냐’ 이걸 놓고 벌인 투표에서 부결로 결론 난 것이다. <동아일보>로 하여금 어제 “이건 결국 학생들이 서남표 총장의 정책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여긴다”고 해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실패를 인정한다’가 ‘실패를 인정할 수 없다’보다 99명 많았다. 과반에는 10명 못 미쳐 부결된 것이다. 한 교수는 “질문 문항이 마치 ‘너희들은 잘못된 교육을 받았다고 인정하라’로 들려 학생들 상당수의 반발을 산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사실 의결된 안건 4가지 가운데 나머지 3개는 △학교 정책결정에 학생을 참여하게 하라 △다음 총장 선출 때에 학생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하라 같은, 서남표 총장으로선 곤혹스러운 요구다.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개혁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왜곡보도를 시정하라”고 비판했다고. <한겨레> 9면 보도.
●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왔는데, 프랑스 군대는 왜 책을 가져갔을까 이게 궁금하다.
외침에도 끄떡없이 왕실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1782년 정조가 강화도에 지은 외규장각은 84년 만인 1866년 프랑스군에게 유린당했다. 한 학자는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갈 때도 군대 안에 문화재를 구별하는 팀을 따로 운영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제국주의를 과시하려 한 것이다. ‘우리가 이 나라를 정복해 문화재를 장악했다’는. <조선일보> 2면 분석.
● 고리원전 1호기, 2008년에 수명이 끝났는데 계속 쓰고 있잖나. 이거 문제가 있다고.
원자로 압력용기의 뚜껑인 헤드와 비상디젤발전기, 주제어반 같은 핵심설비를 교체하지 않은 채 재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핵심 설비인데 30년 쓴 걸 그대로 쓰려 했다는 것,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고리원전은 최근 일본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이들 설비를 교체하는 계획안을 수립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세계일보> 1면 보도.
● 한국 공무원이 3만 원 어치 접대하면 기분 나빠한다는 외국 CEO 이야기가 화제군.
국민권익위원회가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는 우리나라 공직자들의 접대 받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공무원에 대한 선물이나 식사 제공 기준은 3만 원이다. 거기 맞춰서 접대하면 기분 나빠한다는 것이다. 이 외국 CEO는 “그렇다면 현실에 맞게 3만 원 그 이상으로 올려라”라고 했다고 한다. 부끄러운 이야기, 연합뉴스에 소개됐다.
● 지난해 경제성장의 과실이 대기업과 수출기업에 쏠렸다고?
‘트리클 다운 효과’라는 게 있다. 부자가 엄청나게 돈 벌면, 그 부자가 돈을 많이 씀으로써 부자에게 물건 파는 서민도 같이 수익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상류에서 하류로 물이 흐른다고 해서 낙수효과라고도 한다.
한국은행이 1517개 기업을 조사해 분석한 ‘2010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대기업은 총자산증가율이 7%대에서 10%대로 증가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둔화한 모습이다. 총수익증가율이 4%대에서 하락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이익이 골고루 확산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 <경향신문> 18면 보도.
● 신라호텔 한복 출입금지, 파문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이다.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2004년 6월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 당시 일본 여성들이 기모노를 입고 출입하는 모습의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되느냐’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한편 어제 국회에서는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 송일국 씨 어머니지? 한복을 입고 나와 문화부장관에게 “이래도 되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신라호텔이 호텔 손님을 상대로 영업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불리한 요금 조건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호텔은 체크아웃하는 손님에게 쿠폰을 발급하고, 택시기사는 손님이 사인한 쿠폰으로 호텔에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인데. 미터기 요금으로 더 나오건 말건 5만 원만 준다는 것이다. 13면 보도.
● 전국이 흐린 가운데 서해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약하게 비가 내린다고?
기상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경남 남해안과 제주도에 아침 한때 5mm 미만의 비가 내리겠고, 서해안에는 짙은 안개로 인한 이슬비가 지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주말동안 전국이 맑고 따뜻하겠지만, 다음 주 월요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