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변함없이 복싱도장에 나가 운동했습니다.
몸풀기 스트레칭을 마치고 줄넘기를 10여분 하고 샌드백 좀 쳐보려는 순간!
사범님의 콜이 있었습니다.
메도우 하자구요 ㅋㅋㅋ
결과야 뻔하지만 이런 기회는 자주 안오기에 링에 덥썩 올랐습니다.
물론 사범님은 왼손 잽만 사용, 저는 가진 모든 스킬을 다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또다시 쌍코피 질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렸을땐 코가 무너질 정도로 뚜드려 맞아도 꿈쩍 안했었는데 역시 세월은 거스를 수 없나봐요.
사범님은 세게 치지도 않았고 빠르지도 않았는데 역시 갓 3개월 된 뉴비의 실력이 여지없이
다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피해본다고 되지도 않는 더킹 위빙 하다가 제 머리로
사범님 턱을 받아 입술이 터져버렸네요... -_-)a
아니나 다를까 사범님 눈빛이 변하더니 주먹 속도가 3배속으로 급 변했습니다.
저는 잽 한번 제대로 뻗어보지도 못하고 잽 연타 뚜드려 맞다가 끝났어요. ㅎㅎㅎㅎㅎㅎ
3라운드 동안 아마추어 복싱 규정으로 따지면 다운은 한 23번 당한 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도 왠지 즐겁습니다.
최근 내가 이렇게 무언가에 빠져 본 적이 있던가?
열정을 다해 배워보려고 노력해본 적이 있던가?
두드려 맞으며 흘리는 피가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있던가?
자, 신림역 근처 복싱장으로 오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짤방은 떡실신 3종세트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