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아무 사이트나 들락거리다간 갑작스레 닥치는 지름신때문에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지난해 읽었던 정이현 작가의 [너는 모른다] 를 보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으로 알려진 비탈리의 샤콘느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거기에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야샤 하이페츠의 샤콘느 연주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헌데 작가는 작중 인물의 생각을 빌어 오히스트라흐의 샤콘느를 들어보라고 얘기합니다.
2인자 취급을 받았던 이의 연주..
저는 그 글을 보고 두 연주자의 음반을 사서 들어보고자 했으나 둘 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선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여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 퇴근하는 차에서 지직거리는 제 mp3의 라디오로 방송을 듣다가 이름 모를 연주자의 연주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었습니다.
10여년전 사라장의 앨범을 가지고 들었던 때는 저는 너무 어렸는지 슬프지도 그 곡이 기억에 남아있지도 않았는데..
그 뒤로 험난한 세파에 닳고 닳으며, 드디어 그 음악이 슬픔과 회한의 정서로 다가오기 시작했나봅니다.
라디오의 잡음 섞인 샤콘느는 그렇게 아름다웠습니다.
어제 새벽 음반들을 찾아보다가 하이페츠의 박스셋이 수입되어 있는걸 봤습니다.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97700052x
이런 방대한 양의 박스셋을 사면 사실 제대로 감상하는게 어렵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만..
20세기 바이올린의 신으로 불리우는 인물의 연주를 집대성한 음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번달은 불가능하고 다음달 급여를 타면 저 박스셋을 지르고 있지 않을지 심히 걱정이됩니다.
오히스트라흐의 음반은 찾아보지 말아야겠습니다.
덮어놓고 찾아보다 거지꼴을 못면하겠네요.
새벽에 잡설이었습니다.
하이페츠의 샤콘느... 처음 들었음에도 인상깊어서 당시 LP를 구하려고 했는데 구할 방법이 없더군요.
(지구 레코드에서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찾다가 하이페츠의 샤콘느가 국내에서 10여년전에 CD로 발매되었는데,
그때에 사놓은 것이 몇번 이사하면서 어디론가 없어진 것 같아요. 아깝습니다.
3-4명 정도의 샤콘느 연주를 들었는데,
처음 접했던 것이어서 그런지 하이페츠 연주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유튜브를 통해서 사라장의 샤콘드 듣고 있는데 좋네요.
다른 연주자의 샤콘느도 찾아봐서 들어야 하겠습니다.
(찾는 김에 하이페츠 연주도 다시 듣습니다)
새벽의 답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