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조카들이 저희 집에와서 자고 갑니다.
오늘은 왠일인지 둘째녀석이 컴퓨터를 하다가 묻기를..
"삼촌 체리마크있는 키보드 얼마에요?' 묻길래 왜 그러냐고 하니까..
"우리 학교에서 사용하는 키보드가 붉은 색 체리마크도 있고, 숫자키도 있는데..그냥 궁금해서요"
제가 그래서 좀더 자세히 말해봐 했더니, "키감은 삼촌 키보드(변흑사용중입니다)처럼 쑤욱 들어가는데 좀더 압이 쎄고, 키캡은 하얀색이랑 회색이 섞여있고, 숫자키도 있어요" 라고 답변합니다.
생각해보니,체리3000 베이지투톤에 흑축을 말하는 듯 하는게..눈이 번쩍 떠지더군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들만 사용하는거야? 물으니, "아니요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어요" 라고 다시 답변하길래..
딱 한마디만 선생님께 여쭤보라고 시켰습니다. "선생님 이 키보드 하나만 살 수 있나요?" 라고..ㅎㅎㅎ
이내 농담이니까 그런거 절대 물어보지마라고 재차 말을 하긴 했는데..정말 한대만 가져오고 싶은 마음 굴뚝이네요.
마지막으로 요녀석이 제가 기계식키보드를 좋아하는걸 알다보니, 방을 나가면서 "삼촌..키캡 하나 제가 빼올까요?" ㅋㅋ 그 말을 하는 아이의 눈이 얼마나 순수해보였던지...
혼자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조카녀석의 눈에도 제가 키보드에 푹 빠져있는게 보였던걸까요..ㅎ
한편으로는 초.중학교때부터 기계식키보드로 실습하는 학습환경이 부럽기도 하네요.
영원한 장터링계의 2인자 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